[연구소탐방]기초과학은 국가의 부,자연과학연구소

연평균 교수 1인당 4편, 총 2백 편에 달하는 SCI 논문 등재 실적 돋보여

2007-02-08     인터넷 한양뉴스
본교 자연과학연구소(이하 연구소)가 하는 일은 간단하다. 국내·외 학술발표에 참여하는 교수들에게 출장비를 지원하거나 대학생원들의 연구 장려를 위해 연구비를 지급하는 일을 한다. 하지만 기초과학 발전에 다른 방안이 있을 수 없다. 지속적인 연구뿐인 것이다. 따라서 연구지원은 간단하지만 연구소가 해야 하는 중요한 일인 것이다. 오늘도 ‘과학강국’이라는 목표를 위해 불철주야 연구에 매진하는 자연과학연구소를 방문했다.

연구소는 연구비 수주를 위해 사력을 다한다. 간단한 실험조차 값비싼 시약과 최첨단 기자재 없이는 진행할 수 없는 곳이 자연과학분야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연구소는 한국학술진흥재단, 한국과학재단 등 정부 부처와 외부 산학연 협력업체로부터 26개의 과제(16억 5만 3천만원 가량)에 해당하는 연구비를 수주했다. 또한 연구소를 경유해 외부 연구비를 수주했던 교수들에게는 연구소에 배정된 인센티브 20%를 별도로 지급했다. 교육부 첨단 기자재 프로그램에 제안서를 제출해 연 3억의 기자재 구입비용을 지원받기도 했다.

이 같은 연구소의 활발한 지원을 통해 교수들과 대학원생들의 눈부신 성과를 만들어 냈다.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논문 등재 건수가 연평균 2백 편에 달한다. 이는 자연대 소속 교수 1인당 4편의 논문을 낸 것이다. 또한 화학과와 물리학과는 연구소 지원을 기반으로 지난해 BK21사업단으로 선정됐다. 2002년 학술진흥재단 중점연구소과제로 선정된 '한국형 생태모델 및 Biomarker를 이용한 내분비계 장애물질의 발생 및 생태독성 평가' 과제는 여전히 많은 지원 속에 진행되는 연구이다.

이에 그치지 않았다. 연구소는 최근 과학기술이 점차 정보통신, 나노, 바이오, 환경기술이 접목된 IT-NT, BT-NT 융합기술로 전환하는 것에 발맞춰 지난해 ‘차세대 융합기술의 기초와 응용’이라는 주제의 강좌를 개최했다. 무조건 적인 지원요구가 아닌 새로운 영역에 도전한 것이다. 당시 강좌를 주관한 연구소 소장 한양규(자연대·화학) 교수는 “내실있는 강좌를 위해 다수의 관련 전문가들을 초청했다. 앞으로도 연구소는 산학연 연구 활성화를 위한 세미나와 강연회를 펼칠 예정”라며 애정 어린 관심을 구했다.

한편 한 소장은 “연구소를 통해 지원되던 학교의 연구지원비가 교수 직접지원 방식으로 바뀌게 돼 연구비 지원이 감소됐다.”며 이는 연구실적에서 국내 최상위 권에 속하는 우리학교 자연과학대학 위상 유지에 큰 위협이라 지적했다. 한 소장은 “기초과학분야의 선진화와 국제화를 위해서는 보다 많은 학교 측의 지원이 절실히 요구 된다”며 연구소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아끼지 않았다.


고영기 학생기자 stanbyme@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