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프론티어 ②]세계의 도서관, 그 중심에 서다
민들레 양의 세계 우수 도서관 탐방기
2007-04-15 인터넷 한양뉴스
가장 최근에 설립된 예술 박물관은 현대적인 느낌의 건물이었다. 유리를 이용하여 세련되고 깔끔하게 인테리어 되어있었다. 창 너머로 보이는 주변의 푸른 나무들은 멋스러움을 자아냈고 도서관에서 나오기 싫을 만큼 주위의 자연환경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휴게공간과 회의실, 컴퓨터실과 스터디 룸이 너무나도 잘 되어있어서 학생들에게 유용할 듯했다.
다음으로 찾은 콜롬비아대학은 도서관 건물 자체가 유럽의 거대 박물관을 연상케 하는 웅장한 건물이었다. 캠퍼스의 중심에 자리 잡은 도서관은 이 대학의 상징적 역할을 하고 있었다. 대부분 아치형으로 지어진 천정구조와 함께 정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열람실은 높은 층고로 공간의 사이드를 복층구조로써 서고로 충분히 공간 활용을 하였고 넓은 공간 안에서의 동선이 길지 않도록 건물을 중심으로 양쪽 끝에 엘리베이터를 배치하였다. 엔틱 풍의 스탠드와 독특한 형태의 조명은 전통적인 건물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콜롬비아 대학은 네트워크 시스템이 잘 되어 있었다. 심지어 매점 옆 휴게공간에도 개인용 랩 탑 사용이 용이하도록 자리마다 배려가 잘 되어있어서 굉장히 놀랐다.
또 세계 대학 1위 대학은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놀라게 해 줄 것인지 기대하며 하버드 대학교를 방문했다. 도서관 관계자를 만나 도서관 구석구석을 같이 다니면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많은 도서관 중에서 처음으로 간 곳은 건드 홀 디자인(Gund hall-design) 도서관으로서 노출 배관과 전면 유리창으로 구성된 독특한 외관은 다른 도서관과는 차별성을 엿볼 수 있었다. 내부와 외부가 하나가 되어 구조를 100% 활용한 내부 공간은 콘크리트 마감재와 기둥을 그대로 살린 특색 있는 건물이었다. 45도 정도 기울어진 지붕을 천창으로 사용한 넓은 창이 자연채광 효과를 높여주고 있었다. 학생들의 편의를 도모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뿐만 아니라 대강당, 전문자료실, 스터디 룸 등 부대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었다. 지하 층에 다양한 분야의 도서와 전문 자료실이 위치하고 있었는데 지하인데도 불구하고 천장의 창을 통해 빛을 끌어들여 지상 층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모든 공간은 많은 창으로 인해 오픈되어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가 있었다.
위의 4개 대학 도서관 외에도 뉴욕과 보스톤의 시립 도서관도 방문했다. 세계 최고 수준 대학들이 있는 미국은 수십 개가 넘는 도서관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아낌없는 투자로 위상을 더해가고 있었다. 특히 대학도서관의 외관은 학교의 핵심 건물로 인식될 만한 상징성이 부여되었고 부대시설이 미비한 우리나라의 실정과는 달리 세미나실, 그룹 스터디 룸, 휴게 공간 등 편리하고 유용한 시설들이 잘 배치되어 있었다. 따라서 학생들은 도서관을 언제든 쉽게 드나들 수 있었고 이는 하나의 생활습관으로 정착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보다 높은 접근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위한 환경조성은 질 높은 대학의 이미지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이 하나의 발판이 되어 우리나라의 도서관 발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하나의 동기부여가 되고 세계 속의 명문대학으로 변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외국의 우수 사례 체험은 미래의 환경디자이너를 꿈꾸는 우리 팀원들에게 양질의 밑거름이 될 좋은 경험이었다.
민들레(산업경영디자인 석사과정) arur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