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학풍의 맥(脈) 이을 한양 로스쿨 준비 상황
한양 로스쿨 시대를 연다
2007-09-08 인터넷 한양뉴스
실용학풍으로 맞이하는 한양 로스쿨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사립대 최대 규모의 전문 교수진
본교 법대의 장점은 사립대 최대 규모 교원을 갖추고 있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있다는 것이다. 법대는 최근 11명의 전임교원을 신규 채용해 총 47명의 교원을 확보했다. 이로서 전국 2위 규모의 전임교원을 가지게 됐다. 그 중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연구원, 행정고시 합격자, 외무고시 합격자 등 다양한 실무 경력을 갖고 있는 교원이 12명으로, 전국 대학 중 1위다. 이에 머물지 않고 앞으로 로스쿨 도입 시기까지 교원 50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10여 년 전부터 30명 이상의 교수진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 사립대는 본교와 연세대, 고려대가 전부다. 또한, 일선에서 활약하던 법조인들을 대거 영입해 이론과 실무를 접목시킨 교육 준비도 마쳤다. 이를 통해 로스쿨 수료 후 바로 실무에 투입할 수 있는 법률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다.
법대 교수진의 또 다른 특징은 환경, 지적 재산권, 국제거래, 조세 등 전문분야의 교수들이 많다는 것이다. 의대에서 인턴까지 마친 뒤 전공을 법학으로 바꿔 법학 학위를 받고 법대에서 강의를 맡고 있는 정규원(법대·법학) 교수가 대표적인 예다. 정 교수는 형사법과 의료법을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의료소송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법학과 의학을 접목해 가르치는 장점이 있다. 또한 법대는 교원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분야별로 두 명 이상의 교수를 둔다는 원칙을 갖고 교원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로스쿨용 교재 자체 제작 통해 로스쿨식 수업 실시
또한 국제법 같은 경우는 기존 법대에서는 보기 드물게 영어전용 강의로 운영한다. 이처럼 본교 법대는 판례 위주의 교육법과, 국제적 실무 감각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나의석(법대·법학 3) 군은 “실무를 접목한 살아있는 교육이 전통적인 법학과목 수업을 듣는 것보다 흥미롭다”며 “3, 4학년의 경우 세미나 수업이 주를 이룬다. 사회에 진출할 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수업을 받고 있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법대의 장점은 사립대 최대 규모 교원과, 여러 분야에 전문가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로스쿨이 확정되면 복수의 특성화 항목을 지정해 더욱 다양하고 심층적인 교육을 할 계획이다. 본교는 그동안 두뇌한국21(BK21) 사업의 일환으로 국제소송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 왔다. 이 분야에 대한 많은 실적과 교수인력을 확보한 상태기 때문에 국제소송을 특성화 주제로 준비하고 있다. 또 금융조세 및 증권 분야와 지재권 분야도 특성화 주제 후보다.
제 3법학관 신축, 장학·복지 제도 보강 등 인프라 구축도 확실하게
로스쿨 유치를 위한 시설 준비도 마쳤다. 제 1법학관, 제 2법학관이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80억 원의 예산을 들여 제 3법학관을 준공했다. 앞으로 70여 억 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해 2,500평 규모의 제 1법학관과 제 2법학관을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제 1법학관은 행정·학습 동으로 운영된다. 교학과와 같은 행정실과 함께 600명 규모의 대단위 학습실과 법대생 전원을 위한 개인 학습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제 2법학관은 교수 연구동으로 운영되며, 제 3법학관은 강의, 팀플, 세미나실로 운영된다. 그 외에도 법학학술정보관을 새로 만들고 있으며, 이곳엔 모의 법정과 멀티미디어 첨단강의실, 각종 세미나실과 법률 상담실이 들어선다. 150명 이상의 로스쿨 학생을 교육시키는데 충분한 규모로 만들 예정이다. 이렇게 과감한 투자는 법대뿐만 아니라 본교 전체적인 지원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으로, 로스쿨 유치에 대한 학교 차원의 열의를 보여주는 좋은 예다.
또 하나의 경쟁력은 풍부한 장학 제도와 학생 복지 제도다. 김복응(법대·법학 4) 군은 “학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고시반 학생지원 장학금 규모는 전국 대학 1위 수준”이라며 “정원이 150명 이상인 A급 로스쿨로 선정되는 것에 대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로스쿨이 확정되면 로스쿨 학생을 위해 현재 고시반 기숙사로 쓰이는 건물을 리모델링해 로스쿨 기숙사로 사용할 예정이다. 기숙사는 450명 수용 가능 규모로, 이중 300명은 숙식이 가능하다. 현재, 고시반 기숙사는 전액 무료로 운영된다. 또한,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과 공부에만 집중 할 수 있도록 최적화된 환경을 갖추고 있다. A급 로스쿨의 정원이 150명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3개년 전체 로스쿨 학생이 기숙사 생활을 할 수 있다.
로스쿨을 꿈꾸는 자, 한양으로 오라
이 교수는 향후 법대의 계획에 대해 “교육시설과 교원 수는 이미 최고 수준이다. 이젠 교원들의 강의 체계 확립, 특화된 연구 성과, 논문의 질 향상을 위해 법대 전체가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스쿨을 유치한 학교는 2008년 8월 법학적성자격시험을 실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2009년 3월 법학전문대학원에 첫 입학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이 교수는 로스쿨 입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학부 4년간 자기 전공을 열심히 공부한 학생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 새 시대 법조인으로 출발할 모든 준비가 돼 있으니 믿고 따라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상준 학생기자 ycallme@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