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문화, 학생들의 참여로 꽃피운다

2002-04-01     이승연 학생기자

 문턱 낮춘 '열 한번째 목요일' 학생 참여 활발

 '3:3 농구대회' 등 각종 체육행사로 심신 단련

 

   
 

 그냥 집에 들어가기에는 아쉬운 봄날, 캠퍼스 곳곳에서 다양한 체육·문화행사가 열려 지나가는 이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지난 달 25, 26일 서울캠퍼스 한마당에서 '3:3 농구대회'가 열렸고, 29일에는 신정문에서 '열 한번째 목요일 행사'가 진행되었다. 두 행사 모두 새내기 환영의 의미로 치러졌으며 신입생들은 호기심이 가득한 표정으로 두 행사에 참여했다.

 

 3:3 농구대회에는 총 31팀이 출전, 치열한 접전 끝에 체대 농구 동아리 'TLOB'이 우승컵을 안았다. 농구는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로 꼽히는데다가 팀당 3명이 출전해 더욱 박진감이 넘쳤으며 각 단대별 농구동아리로 이루어진 참가팀들은 그간 닦아온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농구대회 주최를 맡은 총학생회 체육국장 김선우(체대·체육과 4) 군은 "보통 대학생들이 운동을 어렵게 생각하고 멀리한다. 각각 기호에 맞는 운동을 선택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졌으면 한다."며 대회목적을 전했다. 김 군은 "작년보다는 출전팀이 많지만 아직 홍보가 미숙해 참여율이 높지는 않았다."며 "앞으로 더욱 많은 체육행사를 열어 학우들의 건강을 책임질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애국한양문학예술학생연합(이하 애문연)에서 주최하는 '열 한번째 목요일' 행사는 1주일에 한 번 목요일마다 열리며, 다양한 주제로 학생들을 만나고 있다. 29일에는 이 중 두번째 행사가 열려, 자연대 풍물패의 설장구, 공대생 3인조 밴드 '한울림', 중앙동아리 알스아망디, 무대에 처음 서보는 아마추어 2인조의 노래공연으로 이루어졌다.

 

 열심히 공연을 구경하던 신입생 윤보라(공대·응용화학공학부 1) 양은 "일상적으로 만나던 선배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니까 신기하다."며 "야외에서 단란하고 가깝게 즐길 수 있어 더욱 좋다."며 즐거운 모습이었다. 앵콜 공연을 세 번이나 했던 3인조 밴드의 보컬 김영만(공대·재료공학부 4) 군은 이번 공연에 대해 "개강하고 나서 바빠진 생활을 달랠 수 있는 기회"라며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사람들의 표정이 밝아지는 것을 느껴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애문연 의장 한효우(공대·응용화학공학부 4) 군은 '열 한번째 목요일' 행사의 목적에 대해 "사라지고 있는 대학문화를 학우들이 부담없이 즐기게 하고 싶다."라고 밝히면서 "끼와 열정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설 수 있는 무대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많이 참여해주길 바란다."며 밝게 웃었다.

 

이승연 학생기자 skyzoa@i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