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100대 기업 CEO 점유율 4위
공대 출신 CEO도 32명으로 집계
4개 명문대 전체 82% 배출해
국내 주요 기업 CEO들의 대학별 출신 점유율에서 본교가 4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달말 경제주간지 〈한경 BUSINESS〉가 전국 100대 기업 CEO들의 인사정보를 분석, 보도한 자료를 통해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 본교는 총 44명을 배출한 서울대와 각각 11명을 배출한 연세대, 고려대에 이어 6명의 CEO를 배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 해 30대 그룹 임원의 출신대학별 순위 2위, 올해 상반기 5대 그룹 계열사 임원 출신대학별 순위 4위를 차지했던 사실과 함께 경영인의 요람으로서 본교의 위상을 공고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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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BUSINESS〉에 따르면 2002년 현재, 100대 기업 CEO 중 본교 출신으로는 노기호 LG화학 사장(화공), 고주석 금강고려화학 사장(경영), 최영재 LG홈쇼핑 사장(화공), 신영주 한라공조 사장(기계), 우석형 신도리코 사장(전기), 박재영 한진중공업 사장(건축)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사의 대상이 된 CEO들의 전공별 분포에 있어서는 경영학과 경제학을 전공한 상경대 출신이 42명으로 가장 많다. 그러나 공대 출신 CEO도 32명으로 상경계열에 못지 않은 분포를 나타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본교의 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 본교는 6%의 출신 점유율을 차지하는데 그쳤지만 이는 CEO에 한정된 것으로 일반 임원에까지 조사를 확대할 경우 본교의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5대 그룹 207개 계열사의 이사 이상 임원 3,496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본교는 출신임원의 9%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를 10대, 30대 그룹으로 확대된 조사에서는 더욱 많은 임원 점유율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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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대기업 임원들의 신규 임용률을 조사할 경우 본교의 강세가 더욱 두드러진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지난 해 있었던 삼성전자의 신규 임원 인사에서 본교가 전체 71명의 신규 임원 중 가장 많은 수인 12명을 배출했던 사실은 이를 잘 증명한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경영전문화 추세에 따라 일반 임원들이 향후 CEO로 임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임원 점유율이 높다는 점은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번 조사 결과, 100대 기업 CEO들의 평균연령은 55.9세로 지난 해 같은 조사의 결과(56세)와 비슷했다. 50대가 54명으로 가장 많고 60대가 31명, 40대 14명 그리고 30대가 1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오너 출신은 11명으로 지난해보다 3명이 줄어든 것에 반해 전문경영인은 89명으로 늘어났다는 사실도 이번 분석에서 주목할 점이다. 본교를 포함,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4개 대학은 전체 CEO 출신대학의 82%를 차지했으며 이 외에 부산대와 외국어대 그리고 성균관대가 그 뒤를 이었다.
최 홍 취재팀장 choihong@i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