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인의 여름나기 2] 디자인대
졸업전시회 준비로 방학 반남
타 학교와 차별화된 작품 준비
"방학을 맞아 마음이 많이 셀레였어요. 과 친구들 모두가 자신감이 넘치고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귀남(포장디자인 4) 양은 학기때보다 방학을 맞은 요즘이 더 할 일이 많다. 졸업을 앞둔 4학년들이야 당연히 취업준비로 방학을 즐길 여유가 없지만 디자인대 4학년 학생들은 이번 방학이 더욱 특별하다. 지난 4년간 닦아온 실력을 쏟아부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내야하기 때문이다. 졸업작품을 통해 자신들이 그동안 대학에서 보낸 시간들을 평가받는다고 생각하는 듯 학생들은 무척 진지하고 열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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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디자인전공 학생들은 'design in biz'라는 주제를 가지고 졸업전시회를 준비하고 있다. 디자인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찾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매주 화요일은 웹디자인, 디자인 biz에 관련된 외부강사초청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인터넷을 통해서 진행과정이나 준비계획 등을 교수들과 상의한다. 방학중에도 거의 매일 수업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현재 각 팀별로 웹사이트가 구축되어 있다.
디자인대는 지난 해 대교협 학문분야 평가에서 전국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김지수(금속디자인 4) 양은 "대교협의 평가 후에 졸업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그래서 다른 학교와는 차별화된 방식의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졸업 작품이기에 부담은 있지만 학기중의 과제처럼 시간에 급급해서 작업하는게 아니여서 여유롭게 아이디어를 충분히 담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열의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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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이라면 모두가 취업에 대한 걱정이 앞서는게 사실이다. 디자인대 학생들은 취업에 대한 부담을 졸업전시회를 준비하며 덜어내는 듯 했다. 또한 동료들과 같이 밤을 새고 힘든 과정을 이겨내면서 더욱 더 친밀해질 수 있는 점도 졸업전시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얻는 소중한 성과다. 거의 하루 종일 같이 지내다보니 가족보다 더 친밀감이 높을 정도다. 박재우(산업디자인 4) 군은 "디자인대 특성상 팀별 작업이 많다. 팀별 작업을 통해 유대관계를 배운다."며 "대부분 중고등학교 때 친구가 오래가지만 디자인대는 대학교 때 사귄 친구가 더 오래간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학기를 남겨두고 있는 학생들은 졸업전시회 준비에 여념이 없으면서도 전시회가 끝나면 자신들의 땀이 배어있는 작업실을 떠나야된다는데 아쉬움이 느껴지는 듯 했다. 학생들은 그 아쉬움을 후배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박 군은 "책을 많이 읽지 못한 것이 후회가 된다. 디자이너에게 실무도 중요하지만 내적인 지식도 중요하다."며 "후배들이 책을 많이 읽었으면 하고 다른 단대 학생들과도 사귀면서 정보교환을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김형욱(금속 4) 군은 "학교의 작업 환경이 매우 좋아졌지만 실질적으로 작업하는 후배들이 많이 없다."며 "서로 마음 맞는 학생들끼리 학교에서 작업을 많이 했으면 한다."고 충고했다.
김혜신 학생기자 onesecond@ihanyang.ac.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