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업무 `작전사령부` 입학관리실 박민희 직원

2002-07-15     최 홍 취재팀장

 대학 입학원서 공동접수 업무 기여로 장관 표창 받아

 원서접수부터 추가합격까지 모든 업부 'Being Digital'

 

 신규 대학 증설 및 정원 확대와 교육시장 개방 등 바야흐로 대학교육에도 시장의 논리가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학생 모집을 위한 각종 전형방식과 절차는 교육과 연구만큼이나 대학의 주요한 업무가 됐다. 온라인 입시 설명회와 인터넷 원서 접수는 물론, 지방 현지에서의 출장접수 등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한 각 대학들의 배려는 소비자 중심 교육서비스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기도 하다. 최근 대학입학 원서 공동접수 업무에 대한 기여로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표창을 받은 서울캠퍼스 교무연구처 입학관리실 박민희 직원을 만나 입시업무에 관한 안팎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2002년 대학입학전형 유공자 표창 수상을 축하드린다. 올해 본교의 입시 전형 및 진행에 있어 기존의 방식과 다른 특징이나 개선된 점들은 무엇인가

 

   
 

 올해 본교 입시 진행의 가장 뚜렷한 변화는 획일화되지 않은 입시정책, 투명한 진행과 수험생 위주의 업무로 변화해 간다는 것이다. 이는 작년 수시모집의 다단계 전형이 학생부성적을 1단계로 그리고 심층면접과 전공적성검사를 최종합격 전형으로 시행했다면 올해의 변화는 전공적성검사로 1단계 합격자를 선발하고 다시 학생부와 심층면접으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하는 방식으로의 전환을 의미하며, 이는 특수목적고 등 비평준화 고교 학생의 상대적 박탈감을 보완시켜 주는 제도이기도 하다.

 

 또 하나는 우리 대학의 과년도 자료와 온라인 입시설명회, 심층면접의 진행을 동영상으로 제작하여 언제든 학생이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를 통해 입학관리실 직원의 상담업무를 매우 줄였을 뿐 아니라 이는 대학의 입시정책에 대한 본교의 자신감을 표현한 것이라 생각한다. 뿐만 아니라 원서접수와 합격자 발표에 따른 수험생의 확인을 인터넷을 통해 가능케 했고, 직접 방문하여 받아야 하는 합격통지서도 온라인상에서 수험생 본인이 직접 출력하게 하여 수험생과 학교측 모두의 시간과 비용을 절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교 입학 전형의 첨단화와 공정성, 참신성은 전국 유수의 대학들이 벤치마킹을 하고자 하는 부분이다. 본교 전형의 전통과 장점을 요약한다면

 

   
 

 우리 대학의 업무는 오래 전부터 전산화가 이루어져 업무에 적용이 되어왔다. 따라서 입학업무도 상당한 노하우가 축적이 되었고 발전을 거듭하여 지금에 이르렀다. 원서접수부터 합격자 판별 그리고 등록 및 추가합격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업무가 수작업이 배제되었으며 합격자 판별에 필요한 수험생의 성적관련 자료는 아무리 많은 양이라 하더라도 반드시 복수 입력, 비교하여 완벽하게 처리되고 있다. 예전에 일일이 매직으로 필경하던 업무가 컴퓨터에서 출력되고 많은 양의 원서를 CD 한 장으로 보관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시스템의 업그레이드는 업무에 종사해 오신 선배님들과 함께 현재 근무중인 유능한 입학관리실 식구들의 힘이라 생각한다.

 

 1988년부터 본교에서 재직한 이래로 오랫 동안 입시 관련 전산담당 업무를 수행해 왔다. 입학업무에 있어 가장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한양대학교에 입사하여 기뻐하던 때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14년이 되었다. 그 동안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두 자녀를 둔 가장이 됐다. 총장님께 먼저 감사 드리고 싶다. 88년 9월 1일 전자계산소(현 정보통신원)로 발령 받아 근무하다가 99년 3월에 입학관리실로 자리를 옮긴 이후 지금까지 어려움이 있었다면 온라인으로 벌어지는 원서접수가 큰 부담이었고, 합격자 발표 후의 마음 졸임 그리고 현재는 수험생과 학부모의 인터넷에 대한 요구가 상당한 부담으로 바뀌고 있다.

 

 또한 2002학년도부터는 수시전형 제도가 신설되어 학기 중에 전형이 이루어지므로 전공적성검사, 심층면접 등 고사장 확보에 어려움이 많고 많은 양의 서류를 분류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 인력의 동원이 쉽지 않은 애로가 있다. 그 외에 입학이라는 업무는 발표일자를 정해놓고 업무가 진행되는 탓에 정해진 일정에 문제가 생기면 철야가 허다하여 선배님들이 건강을 해친 경우를 종종 보았다.

 

 지난 99년부터는 입학관리실로 전임하여 상황실을 맡고 있다. 입학상황실의 업무와 위상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

 

   
 

 입학상황실팀은 입시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에 임시로 만들어지는 테스크포스팀(Task Force Team)이다. 혹자는 군대에서 비상시 구성되는 작전사령부의 역할과도 같다고 한다. 입학상황실의 업무는 지원자가 원서를 접수하기 전부터 시작하여 원서접수, 원서와 입력된 자료의 확인을 하는 원서교정, 서류점검 및 정철, 고사의 진행과 채점, 그 외에 성적에 관련된 자료의 입력 등을 처리하여 합격자를 판별하고 합격자의 원서를 출력하기(추출하기)까지의 모든 업무가 해당된다. 따라서 양적으로 업무가 입학관리실 직원들만으로 진행할 수 있는 한계를 넘기 때문에 교내의 직원들을 동원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수험생과 관련된 모든 업무가 입학상황실에서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면 적절하다.

 

 온라인 입시 설명회, 인터넷 원서 접수를 비롯하여 입학전형에도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다. 최근 이러한 새로운 시도들이 갖는 취지와 함께 수험생의 반응이 궁금하다

 

 온라인 입시설명회는 시간에 쫓기는 수험생과 입시설명회에 참여하지 못하는 지방학생들을 위하여 기획되었다. 2001년부터 대학 최초로 인터넷을 통해 입시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입시설명회 그리고 새로운 전형방법인 심층면접에 대하여 실제 상황을 그대로 재연한 심층면접 동영상서비스를 실시하여 수많은 수험생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그리고 인터넷 입학원서접수를 실시하여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의 집에서 혹은 학교, 심지어 PC방에서도 원서접수를 가능토록 했다. 물론 합격통지서와 등록금 고지서도 최초로 온라인 발급을 가능케하여 관련 사실이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이러한 인터넷을 통한 각종 서비스는 수험생 본인이나 학부모의 시간과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또 한편으로는 다양한 서비스의 요구로 이어져 업무자들에게는 그 부담이 증가하나 더욱더 투명하고 명확한 입시업무를 위한 훌륭한 초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최 홍 취재팀장 choihong@i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