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으로 시민주도 도시녹화 이뤄져
이웃들과 함께 정원을 조성하며 공공체 의식도 함께 성장해

▲김건우 도시대학원 교수
▲김건우 도시대학원 교수

김건우 도시대학원 교수가 도시녹화 공로로 서울시 표창을 받았다. 김 교수는 민간주도 도시녹화 사업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 중 푸른도시 서울상 콘테스트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는 “뜻깊은 상을 받아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시민과 더불어 소외계층을 위한 도시녹화 활성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녹화는 개발이 진행되며 점차 사라지는 나무나 숲과 같은 녹색 공간을 도시 공간 내에 도입하는 것을 뜻한다. 녹색 공간 확충을 통해 도시 내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시민에게 그린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김 교수는 “도시녹화는 환경문제 해결이라는 목표를 넘어 도시 내 그린 인프라와 생태계 서비스 관점에서 도시를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푸른도시 서울상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경의선 마을 정원회의 '꽃피는 언덕'. 주민들의 노력으로 무단 투기된 쓰레기가 가득했던 공간이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 백지현 기자
▲푸른도시 서울상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경의선 마을 정원회의 '꽃피는 언덕'. 주민들의 노력으로 무단 투기된 쓰레기가 가득했던 공간이 정원으로 탈바꿈했다. ⓒ 백지현 기자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은 시민 주도로 진행됐다. 그중 푸른도시 서울상 콘테스트(이하 콘테스트)는 시민들이 직접 정원 등 도시 내 녹색공간을 조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그간 공공 주도로 이뤄진 도시녹화는 예산이나 인력 운영의 한계가 있었다. 해당 콘테스트는 공공 주도의 도시녹화가 가진 한계점을 극복하고 도시녹화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시작됐다. 김 교수는 “꽃과 나무 가꾸기를 사치스러운 취미로 인식하는 시각이 존재한다”며 “해당 캠페인은 시민들의 인식을 개선하고 녹색 패러다임 전환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푸른도시 서울상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노원구 '바위솔 정원'의 모습. 바위솔 정원은 이름에 걸맞은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 백지현 기자
▲푸른도시 서울상 콘테스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노원구 '바위솔 정원'의 모습. 바위솔 정원은 이름에 걸맞은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 백지현 기자

시민 주도로 이뤄진 콘테스트는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시민녹화 우수사례만 서울 내 24개 자치구에서 117건이 접수됐다. 실제로 방문한 대상지에서 시민들의 노력을 찾아볼 수 있었다. 시민들은 공터였던 공간을 동네와 어울리는 테마를 정하고 주변 환경과 조화롭게 꾸몄다.

 

▲푸른도시 서울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강동구 공동체 정원'의 모습. 콘테스트가 끝난 뒤에도 주민들이 모여 정원을 관리하고 있다. ⓒ 백지현 기자
▲푸른도시 서울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강동구 공동체 정원'의 모습. 콘테스트가 끝난 뒤에도 주민들이 모여 정원을 관리하고 있다. ⓒ 백지현 기자

해당 콘테스트로 시민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공간에 나무와 꽃을 심으며 도시녹화에 참여하게 됐다. 시민들은 이웃과 함께 공간을 조성하며 지역공동체 의식도 성장해갔다. 강동정원문화포럼 주인옥 씨는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해당 공간을 조성했다”며 “여기 세워진 움집은 콘테스트에 참여한 아이들이 직접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시민 참여자는 “주민들과 함께 공간을 조성하며 동네 분위기를 개선하고 주민들과 긍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큰 기쁨을 얻었다”고 말했다.

 

▲강동구 바위솔 정원에 설치된 움집의 모습. 이 움집은 동네 아이들이 모여 만들었다. ⓒ백지현 기자
▲강동구 공동체 정원에 설치된 움집의 모습. 이 움집은 동네 아이들이 모여 만들었다. ⓒ 백지현 기자

김 교수는 해당 캠페인이 앞으로도 도시 내 커뮤니티 형성과 녹색 공간 조성을 책임지며 계속되길 희망했다. 그는 “도시녹화는 우연히 이뤄지는 것이 아닌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헌신이 있어야 유지될 수 있다”며 “시민들의 작은 노력으로 시작해 주민 스스로 만족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의미를 가진 캠페인이 지속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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