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완 교수, ‘디자인 코리아 2022’서 근정포장 수상
“기술의 진보는 디자인의 진보와 연결”…그에 맞는 교육 과정 연구, 구축해
“다양한 디자인 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을 지속할 예정”

한정완 ERICA캠퍼스 산업디자인학과 교수가 지난달 열린 ‘디자인 코리아 2022’에서 국가 디자인 전략 수립, 디자인 정책 시행과 더불어 관련 전문인력 양성에 기여한 공로로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 한정완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 한정완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한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해온 디자인 연구와 교육은 당연한 일이자 임무였다”며 “이 상은 한양대 디자인 대학을 거쳐 간 수많은 제자와 산업 일선에서 열심히 국가 디자인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는 분들에게 주어진 상이라고 말하고 싶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특히 이번 근정포장 수상에는 국가기간산업으로, 다양한 분야와 연계할 수 있는 시속 400km급 '동력 분산형 고속 전철 원형 모델' 개발에 기여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난 2007년 9월부터 2009년 9월까지 총 2년간 이뤄졌던 ‘HEMU400X’ 프로젝트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주관으로 개발된 국내 유일의 동력 분산식 고속 열차 프로젝트다.

한 교수는 “교수진 및 석·박사 연구원들과 함께 원형 모델 개발 과정에서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더불어 다양한 첨단 편의 시설을 디자인했다”며 “이를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우리의 디자인 자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계기를 마련해 그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양대의 다양한 교수 및 연구진과의 성공적인 협업으로 그는 차세대 고속전철의 디자인 개발이라는 국책 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 한 교수는 국가 디자인 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디자인 코리아 2022'에서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 한정완 교수
▲ 한 교수는 국가 디자인 진흥에 기여한 공로로 '디자인 코리아 2022'에서 근정포장을 수상했다. ⓒ 한정완 교수

이외에도 한 교수는 수십년간 한국 디자인 산업의 진흥과 발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활동해왔다. 지자체와 함께한 주요 연구로는 ‘송도 68공구 도시디자인 개발 계획’, ‘안양시 공공예술 프로젝트’ 및 ‘안산시 호수 공원 공공 시설물 디자인 개발’이 있다. 국가기간산업으로는 고속 전철 디자인 외에도 ‘경기테크노파크 디자인 개발 사업’ 등 다양한 산업디자인 분야의 개발을 진행하기도 했다.

한 교수는 지역 사회 디자인과 디자인 산업 분야에서 여러 자문 및 심사 활동을 지속해오며 오랜 기간 디자인 진흥에 이바지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서울특별시 도시철도공사 시설자문단' 등 각 부처의 다양한 기관에서 디자인 혁신과 개선을 위한 60건 이상의 자문 활동을 수행했다.

그는 교수자를 '후학 양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직업'이라 말하며, 변화하는 시대에 맞는 디자인 교육과정을 끊임없이 발전시켜왔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신산업 시장 수요에 맞춰 혁신되고 있는 디자인 산업과 그에 적합한 교육과정 발전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키워드인 VR, 메타버스, 인간공학 등에 디자인 전반에 걸친 다양한 영역의 접근 논리와 과학적 프로세스를 함께 제시하며 교과과정에 적용될 수 있는 새로운 교육적 기틀을 세우기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한 교수는 “현재 기술의 진보는 디자인의 진보를 가져올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에 디자인은 현 시대에 가장 복합적이고 융합적인 학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따라서 디자이너는 인문학, 공학, 통계학 등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들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다양한 학문적 언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 교수는 지속적으로 후배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면서도, 공익을 최우선시하는 다양한 디자인 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게티이미지뱅크
▲ 한 교수는 지속적으로 후배들에게 도움을 제공하면서도, 공익을 최우선시하는 다양한 디자인 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게티이미지뱅크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는 창의적인 디자인을 넘어 응용 학문으로서의 디자인의 중요성을 언급한 한 교수는 한양대의 건학 이념인 ‘사랑의 실천’ 역시 강조했다. 디자인 그 자체가 인간을 위한 학문이며, 삶을 쾌적하고 이롭게 해주기 때문이다. 

한 교수는 개인적인 목표로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하는 길이라면 디자인 전문가로서 어디에서든 협력할 것을 꼽았다. 이뿐만 아니라 그는 사회 수요와 공익을 최우선시하는 다양한 디자인 산업에 기여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한 교수는 한양인들에게 “목표를 향해 맹목적으로 달려가기보다는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위치에서 공감할 수 있는 눈과 귀를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와 자리가 있다면, 그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면서 당장 할 수 있는 일과 경력을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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