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에 진행된 '엔터테인먼트 무대의상디자인'수업에서 진행

약 70년 후 우주의 우주 쓰레기 청소선과 우주 정거장을 테마로 한 영화 <승리호>는 넷플릭스 출시 하루 만에 16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일 뒤엔 25개국에서 1위, 5일 뒤에는 85개국 1위 등 연일 신기록을 만든 영화 <승리호>에 ERICA캠퍼스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과 이영재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교수는 고스트 클럽 장면의 의상을 제작했다. 학생들이 실제로 현장 작업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영화 <승리호>에 참여한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도 실제 영화의 의상을 제작해본 것은 이번에 처음이었다.

 

▲고스트클럽 의상 제작에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과 이영재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교수의 이름이 실렸다. ⓒ이영재 교수 
▲고스트클럽 의상 제작에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과 이영재 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교수의 이름이 실렸다. ⓒ이영재 교수 

 

‘엔터테인먼트 무대의상디자인’ 수업에서 시작

‘엔터테인먼트 무대의상디자인’ 수업은 2019년에 이 교수가 지도했다. 해당 교과목은 영화, 연극, 뮤지컬 등 이야기와 특정한 컨셉이 있는 의상을 디자인하는 수업이다. 수업 형식이 IC-PBL이기에 이 교수는 영화·드라마 의상을 제작하는 ‘곰곰 스튜디오’를 섭외했다. 현장 견학 당시 학생들의 중간평가 기간이었다. 학생들이 이 교수에게 PPT 출력물을 제출하는 광경을 보고 ‘곰곰 스튜디오’ 측이 학생들 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됐다. 스튜디오 측은 즉석에서 첫 번째 디자인인 <닥터 스티레인지> 에 대해 학생들의 간단한 브리핑을 들어보길 원했다. 이후 이 교수와 학생들은 영화 <승리호> 의상 디자인에 참여를 제안받았다.

학생들과 이 교수는 영화 <승리호> 고스트 클럽 씬 의상 일부의 디자인 기획부터 의상 제작까지 담당했다. 학생들은 학기 말 결과물로 제작된 의상을 제출해 평가받았다. 평가점수의 1/2은 현장 전문가인 ‘곰곰 스튜디오’ 디자인 실장이 채점했다. 스튜디오 측에서는 의상 제작에 필요한 재료비도 제공했다. 김하윤(주얼리·패션디자인학과 4) 씨는 “실제 의상을 제작해보며 현장 전문가들의 피드백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좋았다”고 밝혔다.

학생들이 만든 의상은 <승리호>의 32번 우주 상업 단지인 ‘가면 클럽 고스트’에 나오는 조연들의 장면에 쓰였다. 시나리오 노출 문제로 학생들이 알 수 있었던 정보는 장면, 장소, 소품이 전부였다. 학생들은 스튜디오 측으로부터 "모두 가면을 써서 누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는 우주클럽에 송중기(태호 역)와 진선규(타이거 박 역) 또한 복면, 방독면, 목도리, 가면으로 꽁꽁 싸매어 등장한다"는 설명을 들었다.

 

▲당시 교환학생으로 온 아오이 츠치야(tsuchiya) 씨가 디자인한 승리호 고스트클럽 씬의 클럽 디제이 의상이다.ⓒ이영재 교수 
▲당시 교환학생으로 온 아오이 츠치야(tsuchiya) 씨가 디자인한 승리호 고스트클럽 씬의 클럽 디제이 의상이다.ⓒ이영재 교수 

김 씨는 “스튜디오 측에서 준 정보를 바탕으로 전략을 설정했고, 기존 우주 판타지물에서 묘사되는 장소의 분위기를 많이 찾아봤다”며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미지보드 맵을 제작해 학생들 모두 각자 생각하는 미래의 모습과 의상의 컨셉을 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수업을 들은 모두가 의상 제작에 참여했다고 볼 수 있다. 학생들 각자의 해석을 통해 진행된 다양한 컨셉으로부터 회의를 거쳐 디자인을 완성했다. 최종 디자인을 스튜디오 관계자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영화 감독에게 디자인이 전달됐다. 학생들은 촬영될 장면에서 중점적으로 보일 의상과 주변적인 의상으로 나뉘어 최종 디자인 실물 제작을 진행할 수 있었다.

 

▲학생들 각자가 해석하고 디자인한 승리호 의상 컨셉 디자인으로 학기 말 평가를 진행했다. ⓒ 김하윤 학생
▲학생들 각자가 해석하고 디자인한 승리호 의상 컨셉 디자인으로 학기 말 평가를 진행했다. ⓒ 김하윤 학생

김 씨는 가장 기억에 남는 점으로 지속적인 스튜디오 방문을 선정했다. 김 씨는 “프로젝트 진행 당시 스튜디오의 내부에서는 영화 <반도>의 의상 작업을 진행했다”며 “등장인물의 의상부터 엑스트라의 의상까지 직접 컨셉에 맞게 해체, 조합, 창조한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의상 제작 당시 배우의 사이즈가 고민이었다. 이 교수는 “고스트 클럽 씬의 배우들이 주·조연급이 아닌 단역들이라 정확한 치수가 없었다”며 “모델 사이즈를 잡아 제작하는 것에 리스크가 커서 스튜디오 측의 지속적인 피드백이 있었기에 잘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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