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에 대해 더 깊이 알 수 있는 '학석사 연계과정'

학석사 연계과정은 학사(3.5년)와 석사(1.5년) 과정을 총 5년 동안 이수하는 것이다. 대학원 무시험 입학, 학부 졸업논문 면제 등의 혜택과 석사 학위까지를 짧은 시간 내에 이수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전문가가 돼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학석사 연계과정’을 택하다

권병수(식품영양전공 석사과정) 씨는 학석사 연계과정 2기 식품영양학과 식품영양전공을 하고 있다. 그는 학부 시절, 사회혁신융합전공을 부전공하며 ‘어떻게 하면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사람이 될까’를 생각했다. 고민 끝에 권 씨는 '식품영양'이라는 전공에 대해 전문가가 되고자 대학원 진학을 선택했다. 

 

▲권병수(식품영양학과 17) 씨는 "전공과 관련해 깊이 공부해 식품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자 학석사 연계과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 권병수 학생
▲권병수(식품영양전공 석사과정) 씨는 "전공과 관련해 깊이 공부해 식품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자 학석사 연계과정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 권병수 학생

권 씨는 현재 식물성 단백질이 동물성 단백질 대체재로 사용될 수 있도록 여러 물성을 조절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보통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한다. 그는 연구 외에도 논문 정리, 논문 작성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권 씨는 “연구 과정 일정에 맡게 일을 하려고 노력하나 오후 6시까지 완수하지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더 늦게 학교에 남는 경우가 있다”며 “연구 외에도 논문을 읽거나 정리하는 등 공부를 하기 위해 학교에 늦게까지 있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설명했다.

더 깊이 있게 전공을 알고 싶어 ‘학석사 연계과정’을 택하다

박보형(광고홍보학 석사과정) 씨는 평소 수업에 대한 열정이 컸다. 2학년 1학기를 마칠 무렵 교수에게 학석사 연계과정에 대한 권유를 받으며 이 과정에 대해 알게 됐다. 박 씨는 3학년에 진학하며 진로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는 “평소 관심 분야인 ‘홍보’는 학부 전공 수업에서 많이 다루지 않는다”며 “해당 분야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진학 계기를 설명했다.

박 씨는 학석사 연계과정을 통해 시간 절약이라는 경쟁력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25살에 대학원을 졸업하면 다른 사람들이 1년 휴학하고 졸업하는 것과 나이는 비슷한데, 석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며 “학위 자체에 대한 이점도 있지만, 수업을 통해 전공 분야에 대한 이해의 정도와 시각이 달라지고 각종 연구에 참여하며 스펙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 씨는 대학원생의 일과를 크게 ‘대학원 수업’, ‘조교 업무’, ‘연구 업무’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구 업무가 대학원 생활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는 정기적으로 회의 및 보고를 해야 하니 최대한 일정에 맞출 수 있도록 일을 당겨서 하고, 남는 시간에 수업 준비와 조교 업무를 한다”고 설명했다.

학부 과정만으로 아쉬움이 남아 ‘학석사 연계과정’을 택하다

조수정(건축설계학 석사과정) 씨는 건축학부를 거쳐 건축설계학을 전공 중이다. 4학년 1학기 ‘연구실심화실습’ 수업을 통해 건축 실무 외의 일에 관심을 두게 됐고, 연구실에 대한 흥미를 느꼈다. 그는 “학부를 졸업하면 무조건 설계사무소에 가야 한다고만 생각했다가 연구실에서 공부하고, 선배들의 조언도 들으며 1년 정도 진로에 대해 더 고민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해 학석사 연계과정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건축학부는 5년제이기에 총 6년간 학사와 석사를 이수해야 한다.

 

▲조수정(건축설계학 석사과정) 씨는 학석사 연계과정의 장점으로 선배들과의 지속적인 의견 교류를 꼽았다. 그는 "연구실 생활을 하며 선배나 교수님들께 들을 수 있는 조언이 많아서 확실히 학부 생활보다 얻는 게 많았다"고 말했다. ⓒ 조수정 학생
▲조수정(건축설계학 석사과정) 씨는 학석사 연계과정의 장점으로 선배들과의 지속적인 의견 교류를 꼽았다. 그는 "연구실 생활을 하며 선배나 교수님들께 들을 수 있는 조언이 많아서 확실히 학부 생활보다 얻는 게 많았다"고 말했다. ⓒ 조수정 학생

조 씨는 ‘밤에 불 켜진 곳은 대학원생 노동의 흔적이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는 “학부 과정 때의 생활이 워낙 불규칙해서 그런지 대학원 생활에는 정말 만족하고 있다”며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자신이 하는 일만 확실히 한다면 나머지는 자유롭게 생활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조 씨는 연구실 조교를 함과 동시에 연구를 진행한다.

 


학사와 석사의 차이 그리고 학석사 연계과정에 대해

모든 인터뷰이는 “자율적”이라고 학사와 석사의 차이를 설명했다. 권 씨는 “대학원은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과정으로서 본인이 더 관심을 두고 능동적인 태도를 가져야 뒤처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씨는 “대학원 수업은 준비를 안 하면 수업에서 얻어갈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학교가 ‘실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대학원은 ‘연구’가 중심이다”고 설명했다. 조 씨도 “대학원도 필수 과목이 있긴 하지만 보통 자신이 연구를 진행하면서 필요한 수업을 듣기 때문에 좀 더 능동적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것을 찾게 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원에서는 비평적으로 생각하고 질문하는 형태로 수업의 대부분이 진행되기에 다양한 시각에서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씨는 학석사 연계과정으로 대학원을 재학하며, 학술대회에도 참가했다. ⓒ 조수정 학생
▲조 씨는 학석사 연계과정으로 대학원을 재학하며, 학술대회에도 참가했다. ⓒ 조수정 학생

박 씨는 “당장 취업은 못 할 것 같은데, 졸업 후 무엇을 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도피성으로 대학원을 생각하는 것이면 백 번 말린다”며 “대학원 연구는 절대 쉽지 않고, 학문에 대한 애정 혹은 의지가 있어야 계속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이어 “‘더 배우고 싶다’는 의지가 생기면 입학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학석사 연계과정은 학부 5차 학기, 6차 학기 중 신청 가능하다. 매년 6월에 신청받아 5차 학기에 신청하거나 혹은 3학년 2학기를 휴학하고 4학년 1학기로 월반 복학해서 6차 학기 때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시 해당 학기 기준으로 90학점을 채워야 하고, 평점 3.5를 넘겨야 한다. 합격 후에는 4학년 2학기에 남은 졸업 학점과 대학원 수업 6학점을 필수로 수강해야 한다. 박 씨는 “학석사 연계과정을 생각하고 있다면 꼭 5차 학기에 신청할 수 있도록 학점을 많이 이수하라”고 충고했다. 또한, 대학원의 모든 전공이 학석사 연계과정으로 모집하는 것이 아니다. 권 씨는 “지원 가능한 학과에도 제한이 있어서 이 제도를 고려한다면 본인이 원하는 학과가 모집하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키워드

'한양위키' 키워드 보기 #학석사 연계과정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