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유일 여자 축구 동아리 '라이언 레이디스(LION LADIES)'를 만나다

JTBC의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체육 예능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프로그램의 흥행은 불모지였던 국내 여성 축구 시장을 활성화하며 새로운 문화적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와 함께 한양대도 축구를 즐기는 여학생들이 동아리를 만들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양대 여자 축구 동아리 ‘라이언 레이디스(LION LADIES)’의 부원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라이언 레이디스(Lion Ladies)는 2014년 창설된 한양대 유일의 여자 축구 동아리다. 라이언 레이디스에는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 모두 활동할 수 있다. 이들은 주 2회 2시간 가량의 정규 운동 세션을 통해 축구 실력을 늘리고 있다. 정규 운동마다 담당 코치, 감독님과 동아리 부원들의 실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훈련을 구상하는 등 체계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라이언 레이디스의 장점이다. 라이언 레이디스는 타 대학과의 친선경기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성균관대학교의 'FC 여우락'과 정기 한성 교류전, 서울대학교 'SNUWFC'와 수도전 등 여러 친선경기를 주기적으로 진행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 라이언 레이디스가 타 대학과의 친선경기를 마친 후 촬영한 단체 사진이다. 부원들은 축구를 취미로 하는 대학생들과 주기적으로 교류하며 친분을 쌓고 있다. ⓒ 김하린 학생
▲ 라이언 레이디스가 타 대학과의 친선경기를 마친 후 촬영한 단체 사진이다. 부원들은 축구를 취미로 하는 대학생들과 주기적으로 교류하며 친분을 쌓고 있다. ⓒ 김하린 학생

라이언 레이디스의 주장을 맡은 김하린(스포츠산업학과 4) 씨는 동아리의 특징으로 ‘화목한 분위기와 축구를 향한 열정’을 꼽았다. 모든 부원의 축구 실력이 월등하진 않지만, 성과보다는 ‘행복한 축구’를 지향하는 분위기를 형성하며 돈독한 팀워크를 다지고 있다. 김하린 씨는 “라이언 레이디스에는 축구에 진심인 ‘울보 군단’이 있다”며 “경기나 훈련이 마음대로 풀리지 않을 때 눈물을 보이기도 하는 등 축구를 진심으로 대하는 부원들이 매우 많다”고 일화를 답했다.

부원들은 각양각색의 이유로 축구를 시작했으며, 단체 운동인 축구를 하며 많은 점을 배웠다. 김하린 씨는 “예전에는 결과를 중요시하던 사람이었는데 축구 경기를 하며 치열했던 과정 역시 즐거울 수 있음을 배웠고, 연습할수록 실력이 늘어 성취감과 행복함을 느꼈다”고 답했다. 전은지(관관학부 2) 씨는 “부족했던 체력을 동아리 활동을 많이 늘렸으며 노력의 힘을 체감했다”고 말했다.

 

▲ 부원들의 축구 훈련 현장. 행복한 축구를 지향하기에 공을 잘 차지 못하더라도 모두가 즐겁게 축구를 즐길 수 있다. ⓒ 김하린 학생
▲ 부원들의 축구 훈련 현장. 행복한 축구를 지향하기에 공을 잘 차지 못하더라도 모두가 즐겁게 축구를 즐길 수 있다. ⓒ 김하린 학생

이서현(체육학과 2) 씨는 “동아리 활동을 통해 실전 경험을 쌓으며 내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연습한 것을 시험해볼 수 있다”며 “특히 경기를 뛰며 팀워크와 희생정신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했다”고 말했다. 강은결(영어영문학과 2) 씨는 “여러 포지션에서 활약하며 실력적으로 많은 성장을 했다”며 “가장 중요한 점은 팀이 하나가 되는 법을 배웠고, 스포츠의 감동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예능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은 프로그램의 흥행과 더불어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프로그램 방영 이후 축구 매칭 플랫폼 ‘플랩 풋볼’이 등장했고 여성 축구 동호회가 많이 생겨나는 등의 긍정적인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라이언 레이디스의 부원들은 축구 도전을 망설이는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 축구 경기를 시작하기 전 라이언 레이디스가 경기의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 이들은 2019 KUWFCF 여자대학생부의 우승을 거머쥐며 저력을 보여줬다. ⓒ 김하린 학생
▲ 축구 경기를 시작하기 전 라이언 레이디스가 경기의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 이들은 2019 KUWFCF 여자대학생부의 우승을 거머쥐며 저력을 보여줬다. ⓒ 김하린 학생

김하린 씨는 “프로그램 방영 이후 축구를 좋아하는 여학생들을 보는 시선이 호의적으로 변화했으며, 축구 참여의 장벽을 무너뜨리는 긍정적인 역할을 한 거 같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마음 맞는 팀원들과 함께 팀플레이를 하는 즐거움과 감동을 더 많은 학생이 함께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김지우(국제학부 2) 씨는 “뜨거운 여름날 다 같이 땀 흘리며 뛰었던 경기들은 큰 추억이 됐다”며 “학생들이 라이언 레이디스에 관심을 두고 많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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