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출신 유학생으로 산업경영공학과에서 박사학위 취득
한양대 박사학위 논문으로 영국 PM 협회 선정 ‘2023 박사 논문상’ 수상
“한양대에서 박사과정 하던 때가 인생에서 가장 값진 시기”

한국정부초청 장학프로그램인 'KGSP(Korean Government Scholarship Program, 이하 KGSP)'는 국제교육 교류 활성화, 국가 간 우호 증진,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1967년부터 교육부에서 시행해 온 장학 사업이다. 정규 장학 기간은 한국어 연수 기간 외에 학부 4년, 석사과정 2년, 박사과정 3년간이며 학비는 물론 항공비와 생활비도 지원한다. 한양대는 1970년대부터 KGSP를 시행해 지금까지 3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해냈다. 매년 50여 개 국가에서 온 장학생들은 한양인이 되어 다양한 학과에서 학업에 정진하고 있다.

 

▲ 무함마드 아야트(Ayat, 산업경영공학과 19) 씨는 한양대 KGSP 장학생으로 선발돼 산업경영공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 무함마드 아야트 동문
▲ 무함마드 아야트(Ayat, 산업경영공학과 19) 씨는 한양대 KGSP 장학생으로 선발돼 산업경영공학과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 무함마드 아야트 동문

최근 한양대 KGSP 장학생 출신의 무함마드 아야트(Ayat, 산업경영공학과 19) 씨의 연구 성과가 화제다. 파키스탄에서 온 그는 2019년 2학기부터 산업경영공학과 박사과정을 시작해 지난해 8월 졸업했다. 박사과정 기간 그는 총 10개의 논문을 SCI, SCIE, ESCI 저널에 게재했다. 뿐만 아니라 그의 박사학위 논문은 세계 3대 PM(Project Management. 산업경영) 협회 중 하나인 영국의 APM(The Association for Project Management)에서 ‘2023 올해의 박사 논문상'으로 선정됐다.

한양대에서의 연구성과를 인정받은 그는 현재 영국의 웨스트오브스코틀랜드 대학교(University of West of SCcotland)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세계적 주목을 받으며 한양을 빛내고 있는 무함마드 아야트 씨로부터 한양대에서의 유학 생활과 연구 활동에 대해 들었다.

 

▲ 아야트 씨는 KGSP의 장점으로 완전한 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 무함마드 아야트 동문
▲ 아야트 씨는 KGSP의 장점으로 완전한 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 무함마드 아야트 동문

KGSP에 지원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공학 분야에서 한국 대학들은 높은 수준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공학도들에게 한국 유학은 최고의 기회죠. 그중에서도 KGSP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장학 프로그램이기에 지원했었습니다.

 

KGSP를 마쳤는데요. 프로그램을 끝낸 소감과 함께 평가를 내린다면요. 

KGSP는 구성이나 재정 지원 면에서 아주 훌륭한 장학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어 습득, 다양한 문화 체험, 세계 각지에서 온 학생들과의 교류 등이 KGSP의 장점이죠. 그중에서도 가장 큰 장점은 단기 연수가 아니라 완전한 학위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파키스탄은 물론 전 세계 학생들에게 KGSP를 강력히 추천하고 있습니다. 제 학생들이 KGSP에 지원하도록 적극적으로 돕고 있기도 하고요.

 

한국의 여러 대학 중 한양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파키스탄 내 여러 유명 대학에서 한양대 졸업생들이 교수로 활약하고 있어요. 이런 경우가 흔치 않기에 파키스탄 학계에서 한양대는 아주 유명합니다. 파키스탄에 한양대 동문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걸 이번 기회에 널리 알리고 싶어요.

 

▲ 아야트 씨는 한양대 유학을 통해 값진 경험과 소중한 추억을 얻게 됐다. ⓒ 무함마드 아야트 동문
▲ 아야트 씨는 한양대 유학을 통해 값진 경험과 소중한 추억을 얻게 됐다. ⓒ 무함마드 아야트 동문

한양대 유학 생활은 어땠나요.

한양대에서의 시간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기억들로 가득합니다. 제 가치관과 학문을 대하는 태도에 큰 영향을 미쳤죠. 한양대는 전문성이 높은 교육과 훌륭한 연구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요. 이런 환경 덕분에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스스로를 꾸준히 단련하며 과제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한양대의 우수한 환경이 좋은 학생들을 만들고 있다고 생각해요. 저 역시 한양대에서 공부하며 학생으로서 좋은 자질을 많이 갖춘 것 같아요.

한양대에서 공부하는 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생활을 할 수밖에 없었어요. 수업도 온라인으로 전환돼 교수와 학생 모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했죠. 아름답고 넓은 ERICA캠퍼스의 든든한 지원과 관리 덕분에 모든 한양인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아야트 씨는 박사학위 논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영국 PM 협회가 수여하는 ‘2023 올해의 박사 논문상’을 수상했다. ⓒ 무함마드 아야트 동문
▲ 아야트 씨는 박사학위 논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영국 PM 협회가 수여하는 ‘2023 올해의 박사 논문상’을 수상했다. ⓒ 무함마드 아야트 동문

박사학위 논문과 '2023 올해의 박사 논문상'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1972년에 설립된 APM은 영국 왕실 공인 전문 PM 협회입니다. 산업경영 역량 및 지식체계(Body of Knowledge, BOK)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국제적 인증기관이죠. 그런 APM으로부터 ‘2023년 올해의 박사 논문상’을 받았습니다. 이 상은 2021년과 2022년에 나온 산업경영 논문 중 가장 우수한 박사학위 논문 작성자에게 수여합니다. 저는 한양대 박사과정 학생 자격으로 이 상을 받았죠.

박사학위 논문의 제목은 '인프라 프로젝트에서의 민간 참여를 위한 머신러닝 기반 산업경영 프레임워크(Machine Learning based Project Management Framework for Private Participation in Infrastructure Projects)'입니다.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프로젝트에 민간 참여를 증진하는 방안에 대한 연구였죠.

 

한양대로부터 어떤 도움을 받았나요.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한양대에서의 박사과정 기간은 학창 시절 중 가장 생산적이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박사학위 논문을 완성하고자 제가 가진 모든 것들을 쏟아부었는데, 이 과정에서 한양대 교수님들과 산업경영공학과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죠.

무엇보다 지도교수였던 강창욱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강 교수님은 단순한 지도자가 아닌 안내자이자 영감을 주는 멘토였어요. 그는 항상 열정적이고 공정했으며 학생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아 주었죠. 강 교수님의 이런 행동과 원칙은 현재 교수가 된 저에게 큰 귀감이 됐습니다.

 

▲ 아야트 씨는 강창욱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로부터 학업은 물론 교육자로서의 올바른 자세에 대해서도 배웠다. ⓒ 무함마드 아야트 동문
▲ 아야트 씨는 강창욱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로부터 학업은 물론 교육자로서의 올바른 자세에 대해서도 배웠다. ⓒ 무함마드 아야트 동문

다른 교수님들도 박사과정 내내 응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이 자리를 통해 김병훈, 김종수, 신동민, 허선 이상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님들과 백동현 경영학부 교수님께도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어요. 또한, 만와르 후세인(Hussain) 재료화학공학과 교수님은 유학생으로서 어려움을 겪을 때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저는 KGSP 유학생이라 다른 유학생들보다 한국에 더 수월하게 적응했던 것 같아요. 이는 같이 연구하는 동기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양대는 유학생들을 위해 개별 기도실이나 주방 등 편의시설을 제공하는데, 이런 시설들이 유학 생활에 큰 도움이 됐어요.

 

대학을 졸업한 현재 교수로서의 아야트 씨는 어떤 일을 하고 있나요. 또한,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요. 

영국 웨스트오브스코틀랜드 대학의 공학 및 산업경영학과 조교수로 일하고 있는데요. 영국이라는 새로운 환경은 저에게 큰 도전이지만 한국에서의 경험 덕분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산업경영 발전에 기여하는 연구자가 되기 위해 꾸준히 나아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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