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욱 교수
예상욱 교수

3년간의 라니냐 현상이 끝나고, 올해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면서 홍수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작년 홍수에 대한 대비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도시가 물에 잠기는 등 많은 재난 피해가 발생했다. 예상욱 과학기술융합대학 해양융합공학과 교수는 "올해 여름에 작년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생각되어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해수면 온도 차에 의해 발생하는 엘니뇨, 자연적인 현상

엘니뇨 시기의 대기 변화 모식도 ⓒ기상청
엘니뇨 시기의 대기 변화 모식도 ⓒ기상청

엘니뇨와 라니냐는 서로 반대되는 현상으로, 3년간의 라니냐가 끝나고 올해 발달하고 있는 현상은 엘니뇨이다. 이는 평상시보다 열대 동태평양과 중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높아진 상태가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현상이다. 이 현상은 일반적으로 여름철에 발생해서 겨울에 최성기를 가지고 점차 소멸한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대기의 변화가 평소와 다른 형태를 띠기 때문에 엘니뇨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 이상기후가 나타날 수 있다.

예상욱 교수는 "엘니뇨가 자연현상이지만 평소와 다른 이상기후를 발생시키고, 예측이 어려워 이슈가 되는 것 같다"라며 "6개월 이상의 자료가 충분히 축적된 후에 신뢰도 있는 예측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 엘니뇨'가 정말 발생할까

엘니뇨가 발달하는 여름의 강수량 모식도 ⓒ기상청
엘니뇨가 발달하는 여름의 강수량 모식도 ⓒ기상청

지구 평균 해수면 온도가 올해 4월 역대 최고치인 21.1도까지 오르면서 '슈퍼 엘니뇨'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엘니뇨는 동·중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상시 보다 0.5도 보다 높아진 상태가 지속되는 경우인데 슈퍼 엘니뇨는 2도 이상 높아진 상태가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이것은 흔한 현상은 아니지만 비교적 최근 발생한 슈퍼 엘니뇨(2015년~2016년) 당시의 열대 태평양의 평균 해수면 온도보다 높아진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그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욱 교수는 "슈퍼 엘니뇨는 드문 현상이기 때문에 올해 발생할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지만, 만약 발생하게 된다면 평균적인 크기의 엘니뇨보다 이상 기후의 정도나 지속 기간이 심화될 수 있다"라고 답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이상기후에 대한 대비책은 무엇이 있을까

엘니뇨가 일어나는 태평양 일대의 세계지도
엘니뇨가 일어나는 태평양 일대의 세계지도

최근 기후와 관련된 연구로서 주목받는 부분은 지구 기후 시스템의 '임계점이 어디인가'이다. 임계점이란, 쉽게 말해 지구의 기후 시스템이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변해버리는 지점이 어디인가에 대한 연구이다. 임계점 연구는 그 지점이 어디인가도 중요하지만, 임계점을 넘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가 이슈가 되는 부분 중 하나이다.

이상기후에 대한 대비책으로는 '탄소중립'이 대표적이다. 인간이 배출하는 탄소량과 자연적으로 흡수되는 탄소량을 같아지도록 만드는 것이 탄소중립인데, 사실 이 또한 지구에 반드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지는 미지수이다. 예상욱 교수는 "당장 실생활에서 할 수 있는 이상기상에 대한 대비책은 기상청의 예보를 주시하며 발생하는 이상기후에 대비하는 것"이라며 이상 기상 이나 돌발 기상이 발생할 때 예보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이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중요한 대비책이라고 답했다.

이상기후를 예측하기 위해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우리도 그런 연구 결과를 신뢰하고, 적극적으로 대비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예보의 맞고 틀림에 집중하기보다는 할 수 있는 최대의 대비를 해두는 것이 실제로 이상기후가 발생했을 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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