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드라이' 시대
드라이 재뉴어리(Dry January)와 함께하는 시작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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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초연한 새출발을 위해, 많은 사람이 한 달 동안 술을 멀리하는‘드라이 재뉴어리(Dry January)' 챌린지에 동참한다. 새해 다짐 중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금주이다. 술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졌지만, 모임이나 약속들 속에서 완전히 술을 끊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므로 새해의 시작에 금주를 다짐하더라도, 그 결심을 오래 유지하기 어렵다는 현실이다.

 

코로나 시대의 음주 문화와 금주 캠페인​

지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와 외출 제한의 여파로 인해 사람들은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됐다. 이에 따라 혼자서 마시는 '혼술'과 가까운 친구나 가족을 집으로 초대하여 함께 하는 '홈(Home)술'이 이전보다 더 많아졌다. 이러한 '홈술' 문화의 확산은 더 많은 사람이 자주 음주하게 된 원인 중 하나다. 사람들은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퇴근 후나 주말에 외출하기를 꺼리며, 집에서 TV를 보며 술을 마시는 것이 일상적인 취미가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음주 습관이 알코올 오남용, 과음, 의존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코로나의 여파로 홈술 트렌드가 생기면서 약 57%의 사람들이 집에서 술을 마신다고 응답했다. (출처 : 국내 가구 주류 트렌드 보고서)
코로나의 여파로 홈술 트렌드가 생기면서 약 57%의 사람들이 집에서 술을 마신다고 응답했다. (출처 : 국내 가구 주류 트렌드 보고서)

이러한 상황에서 영국의 자선 단체 '알코올체인지UK'는 매년 1월을 '드라이 재뉴어리(Dry January)' 캠페인으로 지정했다. 이 캠페인은 '에밀리 로빈슨'이 하프 마라톤 출전을 위해 한 달간 금주한 경험에서 출발해 제안한 것이다. 연말에는 술을 즐기는 행사가 많아지는데, 이후 새해를 맞이한 1월에 술을 마시지 않고, 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자 시작한 것이다.

 

영국 음주예방협회는 매년 1월 한 달 동안 ‘드라이 재뉴어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출처 : 영국 음주예방협회)
영국 음주예방협회는 매년 1월 한 달 동안 ‘드라이 재뉴어리’ 캠페인을 진행했다. (출처 : 영국 음주예방협회)

이러한 금주 분위기의 인기는 음주로 인한 건강 문제와 사회적 영향을 고려한 결과다. 사람들은 '드라이 재뉴어리'를 통해 술이 우리의 신체와 정신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자기 몸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듣는 기회로 삼았다. 또한, 시대의 변화와 함께 타인에게 술을 강요하는 행위는 '민폐'로 여겨지는 사회적 의식도 높아졌다. 최근, 대학 오티나 새터에서는 각종 사고를 일으켰던 대학 술 문화를 경계 하고자, 술을 마시지 않아도 행사를 재밌게 즐기자는 취지로 '무알콜방'을 운영하기도 했다.

금주 운동의 힘, 건강을 위한 선택

한 달 동안 술을 끊는 것이 얼마나 큰 건강 이점을 가져다줄지 의문스럽지만, 최근 연구 결과들은 단기적으로 금주하는 것이 놀라운 효과를 가져온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줬다. '드라이 재뉴어리'에 참여한 사람들은 금주를 통해 수면 품질이 향상되고, 활력이 높아지며, 약간의 체중 감량과 소비 지출 감소 등 다양한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고 전했다. 더욱이, 한 달 동안의 금주 결심이 1월 이후에도 음주량과 빈도를 줄이는 데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이러한 효과는 6개월의 시간이 흐른 후에도 계속되어 새로운 건강한 음주 습관으로 이어졌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됐다. 이는 '드라이 재뉴어리'가 건강과 라이프스타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명확히 입증한 것이다.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드라이 재뉴어리'뿐만 아니라 '드라이 페브루어리(Dry February)', '드라이 마치(Dry March)' 등의 금주 운동이 등장하며, '드라이 올 이어(Dry All Year)'로 이어졌다. 금주 운동의 확산은 음주로 인한 건강 문제와 사회적 영향을 고려한 결과로, 음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사람들은 더욱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며 금주가 일상적인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건강한 음주를 위한 새로운 접근

대학 생활에서도 술 문화는 끊이지 않는다. 특히 개강 초기에는 술자리가 끊임없이 이어지곤 한다. 많은 학생은 왜 술을 마셔야 하는지를 모르면서도 술을 강요당하거나 분위기에 휩쓸려 폭음하기도 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대학생들은 졸업 후에도 과음과 폭음을 하는 음주 습관을 이어가게 된다. 대학 때의 술버릇이 평생의 음주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잘못된 술 문화를 바로잡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매년 새해가 시작되면 금주를 신년 계획으로 세우는 사람들이 많아지지만, 오랫동안 술을 끊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비록 건강을 위해서 술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지가 있더라도, 그것을 실제로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다. 술을 완전히 끊는 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어려운 일일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실행 방법과 계획이 필수적이다. 가령 술을 완전히 끊지 않고도 술자리를 피하거나 음주 빈도를 서서히 줄이는 방법을 실천해 보는 것이다. 무작정 참는 것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다. 하루씩 술을 마시지 않겠다는 결심으로 시작해서 일주일, 한 달씩 기간을 늘려가면서 금주하는 것이 오히려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 ‘기사 및 보도’와 연관 없음)

이러한 배경에서 등장한 대안이 바로 '댐프 재뉴어리(Damp January)'다. 완전한 금주보다는 양을 줄이거나 특정 요일에만 술을 마시는 등의 방법으로 음주를 제한하는 것이다. 완전한 금주가 힘들거나 실패가 역효과를 낼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방식이 적합할 수 있다. 술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금주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술을 대신할 수 있는 색다른 즐거움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 상황이 발생하면 익숙한 술을 찾게 되는데, 그럴 때 다른 건강한 스트레스 대처 방법을 찾아야 한다. 금주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술에 대한 주도권을 되찾는 것이다. 1월은 비록 지났지만, 우리에게는 아직 2024년의 많은 날이 남아있다. 새해부터 우리의 건강을 위해 '드라이 패브루어리'부터 시작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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