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건 싫다

'Only in shin bang' 2004신문방송학과 학술제 개최

다큐멘터리, 보도 사진, 기획탐사 보도 등 각 분과별 색깔 담아

 

 

 안산캠퍼스 신방과 학술제가 지난 9일부터 11일 까지 사흘 동안 개최됐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이번 학술제는 ‘Only in shin bang'을 모토로 열렸다. 크게 영상부분과 사진전, 기획탐사보도와 이벤트 분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각 학회별로 준비한 예년과 달리 학과 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학회 탈피’를 시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첫 날 방송학회 HJBS의 제 18회 방송제에 이어 둘째 날에는 사회문제에 대한 고민과 대학생들만의 참신한 생각을 담은 다큐멘터리 4편이 상영됐다. 노동과 복지문제를 다룬 ‘건강한 노동, 녹색의 희망’,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삶을 그린 ‘꿈을 찾는 사람들’과 웃음을 잃은 사람들을 위한 ‘微笑萬事成(미소만사성)’, 아이들의 동심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은 ‘순수’가 바로 그것. 이어 김용완(3) 군이 연출한 남자가 첫사랑의 기억을 되찾아가는 내용을 담은 ‘어느 봄 밤에(2004)’와 홍진광(4) 군이 카메라를 맡은 ‘좁은 방(2004)’이 초청 상영 돼 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 전시회는 학술제 기간 동안 백남학술관과 언론정보대학 1층 로비에서 펼쳐졌다. ‘강남 빈민촌의 현실과 미래’를 담은 보도사진과 인간의 ‘본능’을 재치 있게 담은 사진, ‘남대문 시장’을 담은 사진 등 총 50여장이 전시됐다. 사진팀장 공준식(2) 군은 “행사가 겹쳐 성의를 다 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 그러나 많이 관람해 주고 전시 작품들이 영상저널리즘 대전에 입상하는 등 나름의 성과를 거두어 기쁘다”고 말했다. 축제 마지막 날에 열린 기획탐사보도전에서는 최근 세계 영화계에서 주목받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 속에서 그려진 여성의 이미지를 분석해 그 해악을 살펴봤다. 또 ‘가학성 오락프로그램’에 대해서 모방을 일삼는 연출 관행과 연예-방송계 스타시스템 등 다각적인 측면을 살펴보고 그 실체를 파헤쳤다. 또한 ‘호수공원의 현주소’를 살피는 등 학내 문제에 대한 고민도 함께 할 수 있었던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다. 박민기(신방3)군은 “평소 사진반 친구들이 작업하는 것을 보고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차에 후배 두 명과 함께 사진을 출품했다”며 “학회원들 끼리만의 축제가 아닌 일반 학우들도 함께 하는 분위기가 앞으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행사를 알리기 위한 홍보팀의 활동이다. 홍보팀은 행사 기간 동안 민주광장에서 네일 아트와 마술쇼를 마련했다. 또 떡과 담배, ‘빼빼로’ 과자를 나줘 주는 등의 이벤트와 각종 특별 공연을 준비했다. 홍보팀에서 초청한 서울예대 개그 동아리 ‘밥’과 무술 동아리 ‘무사회’의 화려한 댄스와 판토마임 동아리 ‘판토스’의 공연은 학생들에게 학술제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했다는 평이다. 총 기획을 맡은 박수연(2) 양은 “8월부터 준비한 행사이다. 개인적으로는 참여율이 낮아 아쉬움이 남지만 공연을 보러 와준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이 더 앞선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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