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명, 캠퍼스 문화를 살려라

안산캠퍼스 학생처, 떼아뜨르추 연극 '산장의 여인' 초청

서동호 계장 "앞으로도 지속적인 문화공연 기획할 것"

 

 연극의 명가 ‘떼아뜨르추’에서 상영됐던 연극이 안산캠퍼스를 찾아왔다. 이번에 초청된 작품은 행사 전날까지 홍대 앞에서 한 달간 정기공연을 진행했던 ‘산장의 여인’. 정식공연에서 사용된 소품과 무대 장치까지 그대로 가져와 정기공연의 분위기를 안산캠퍼스 소극장에서 거의 완벽하게 재현해 냈다. 특히, 학교 측이 전문 연극인 초청뿐 아니라 학생들의 공연 지원까지 포괄하는 공연 문화 활성화를 다짐하고 있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공연 기획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연극은 지난 19일 백남학술관에서 3시, 6시 두 번에 걸쳐 공연됐다. 공연은 각 회마다 3백여 명의 참석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티켓 배부를 맡은 학생처의 한 직원은 “특히 6시 공연은 학생들의 요청이 몰려 공연시작 전 조기에 매진됐다”며 연극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설명했다. 연극을 관람한 조은아 (언정대·신방2)양은 “연극이라는 장르 자체가 생소하기는 했지만, 코미디답게 굉장히 재미 있었다”고 평가했다.

 

 연극 ‘산장의 여인’은 산장에 모인 사람 10명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간밤에 있었던 일을 재미있게 재현한 코미디 물이다. 아내를 잃어버렸다며 소동을 벌이는 춘길 (강명덕, 김명훈 분) 때문에 산장은 발칵 뒤집히고, 어설픈 형사 효섭(이정길 분)의 수사는 시작된다. 용의자들이 속속 모여들고 아내인 나연(이주현, 박형선 분)을 둘러싸고 조위(명경 분), 진범(배성우 분), 민(인성호, 추상욱 분)이 벌였던 간밤의 줄다리기의 실상이 드러난다는 줄거리다.

 

 산장의 여인 제작팀은 연극이 다소 쉬운 코미디 물인 만큼 학생들이 좀 더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극은 어렵다는 학생들의 편견을 접을 수 있도록 신경 썼다는 것. 서동수 연출자는 “(연극은) 대중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소통이 가능해야 (그 안에) 메시지도 담을 수 있는 것”이라며 “소통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학교 방문을 선택했다. 대학문화를 공유하고 서로 발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산캠퍼스에 전문가가 연출한 연극이 무대에 오른 것은 지난해 ‘화성의 밤’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공연은 학교에 전문적인 문화공연을 유치하려는 학교 본부의 노력으로 이뤄졌다. 안산캠퍼스는 이미 작년 호수공원 문화제를 통해 무용제, 제 4회 댄스스포츠 선수권 대회 등이 유치된 바 있다. 서동호(학생처)계장은 “날이 어두워진 요즘은 6시만 지나면 학생들이 집에 다 가버려 안산캠퍼스가 조용해진다. 학생들이 캠퍼스 안에서 놀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말로 문화공연 추진취지를 밝혔다. 학교 측은 전문적 공연뿐만 아니라 학생들의 우수한 공연 기획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서 계장은 “전문 연극도 유치하고, 학생들이 제출한 공연 계획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 좋은 것이 있다면 예산을 지원하는 등 안산캠퍼스 만의 공연 문화를 만드는데 주력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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