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의 다채로운 향연, 인문대 학술제

국문인의 밤을 시작으로 인문대 각 과 학술제 열려

학생과 교수가 어우러진 한판 대동의 장 펼쳐져

 

 대동제가 있는 봄의 축제가 파릇파릇한 새싹을 즐기는 생동감 넘치는 시간이라면, 소복이 쌓인 낙엽이 서걱서걱 밟히는 가을의 학술제는 한 해를 마감하며 열리는 숨은 축제라고 할 수 있다. 캠퍼스의 곱게 물든 단풍을 자랑하는 인문대의 각 과에서도 가을을 맞아 다양한 학술제가 진행되고 있다.


 

   
 

 올 가을 인문대 학술제의 첫 신호탄을 울린 행사는 국문과에서 주최한 ‘참 있을’ 국문인의 밤. 지난 17일부터 양일간 열린 국문인의 밤은 2년 만에 다시 부활한 학술제다. 17일 행사에 참여한 이도흠 교수는 “마을 축제를 하듯 오랜만에 학생들이 어우러질 수 있는 축제의 자리가 생겨 기쁘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 날 ‘작가와의 만남’ 시간에는 소설가 성석제씨가 함께 해 자신의 문학이야기와 대학이야기를 풀어내 국문인의 밤을 더욱 뜨겁게 했다. 국문인의 밤을 준비한 이길준(국문 2)군은 “처음 해보는 일이라 준비하는 데 많이 어려웠지만 많은 학생들이 함께하는 모습을 보니 좋다”라고 말했다. 이어 18일에도 문화제 등의 행사가 계속됐다.

 

 이어 오는 25일에는 철학과의 가을철학제와 문화제가 열린다. 철학적 담론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발표하고 토론해보는 자리인 학술제에서는 ‘비트게슈타인의 언어게임 이론으로 본 가상현실과 현실사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의 장이 열릴 예정. 인문대 207 강의실에서 열리는 본 행사에 이어 인문대 지하 소극장에서는 ‘굿 닥터’라는 제목의 연극공연이 진행된다. 철학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는 연극 문화제는 학과 학생들이 다같이 참여하고 즐기기 위한 행사로 알려져 있다. 공연은 26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사학과에서도 학술·문화제가 26일에 개최된다. 사학과의 학회인 역사철학회와 ‘사람찾기’와 문화유적답사회 ‘DSH’의 발표로 이뤄진 학술제가 끝난 후에는 율동패 ‘함께해요’와 록밴드 ‘이스토리아’의 문화제가 곁들여진 예정. 행사를 준비한 신정임(사학 3)군은 “이러한 행사를 통해 학회의 1년 성과를 마무리해보는 기회가 되었다”라고 말하며 “교수님과 학생들이 함께 즐기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라고 언급했다. 그밖에도 중문과의 학회인 심수회에서는 26일 학술제를, 독문과에서는 12월 3, 4일 양일간 원어연극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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