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이 하나 되는 주거'

지난 22일, 본교에서 '2005 이상건축상 공개세미나' 열려

서현 교수, "남북의 상이한 주거문화 문제 통일 전에 풀어야"

 

 우리나라에서 국토의 발전 계획을 설립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고려 사항이 ‘통일’이다. 한반도가 통일 된 이후에 발생 할 수 있는 변수를 고려한 계획만이 진정한 ‘우리나라’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 할 수 있는 까닭에서다. 이는 ‘주거’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분단이후 5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당이 원하는 대로 혹은 자본이 원하는 대로 추진된 건축문화는 남과 북의 주거를 천지 차이로 벌려놓았다. 통일 된 이후에 살아갈 후손들의 주거를 이야기 하는 자리, ‘2005 이상건축상 공개세미나’가 지난 22일 오후 2시, 본교 HIT 6층 대회의실에서 있었다.


 

   
 

 ‘이상건축상’은 ‘월간 이상건축’에서 전국의 건축학도들을 대상으로 수여하는 상으로써 매년 특정한 주제의 공모전을 통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왔다. 올해 공모전의 주제는 통일시대의 새로운 주거의 모습을 고찰하자는 ‘南男北女(남남북녀)’로서 이 세미나 역시 그러한 일환으로 건축학도에게 북측의 주거를 알리고자 열렸다. 세미나의 코디네이터이자 ‘월간 이상건축’의 편집위원인 서 현(건축대학원·건축) 교수는 “남쪽은 ‘아파트’, 북쪽은 ‘살림집’으로 대표되는 상이한 주거문화는 통일 이후에 안정화된 한반도를 위해선 반드시 고려되어야만 하는 부문이다”라고 말하며 “북쪽에 관한 정보는 전무한 상태여서 북측 전문가를 모시고 말씀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세미나의 의의를 밝혔다.

 

 이날 세미나는 전 북한 건축가인 김영성 씨가 ‘북한의 살림집’에 대해, 박철수 서울시립대학교 건축도시조경학부 교수가 ‘남한의 공동주택’이란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이날 참석한 학생들은 생소하지만 흥미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름을 밝히기를 꺼린 오 아무개 씨는 “이번 공모전과 세미나 참석의 기회로 접한 북한 주거 관련 주제에 대해 흥미를 느낀다. 이번 기회로 공부를 더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형(부산 동명정보대) 군도 “남과 북이 하나 되는 건축에 대한 컨셉을 찾고자 참석했다. 생소한 주제지만 흥미로운 부분이 많아 매력을 느낀다”며 이날 세미나에 대해 소감을 밝혔다.

 

 ‘월간 이상건축’ 편집부에서 일하고 있는 최우생 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남측의 건축학도들이 통일 이후를 바라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통일 이후에 어떠한 주거 문화를 이끌어 낼 지는 결국 학생들의 몫임을 명심했으면 좋겠다”며 이날 참석한 건축학도들에게 ‘통일마인드’를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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