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양성에 힘쓰겠다"

올해는 본교가 명문 사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세운 중장기 발전 전략인 ‘HYU Project 2010’의 성취기 첫 해다. 한양은 본교의 건학 정신인 ‘사랑의 실천’과 실용 학풍에 기반을 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올해 새롭게 부임한 서울캠퍼스 신임 부총장 김병채(인문대·철학) 교수가 함께 하고 있다. 위클리한양은 김 교수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부총장 부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부총장을 맡은 점에 대해 깊은 책임을 느낀다. 한양이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한양은 지금 새로운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본교는 국내외적으로 치열한 경쟁 환경에서 21세기 지식 기반 사회를 선도하는 명문 사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체계적인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발전시켜왔다. 지난 94년 국내 대학 최초로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한 이래, 지난 04년부터는 글로벌 명문대학 진입을 위한 ‘HYU Project 2010'을 수립했다. 계속해서 장기 발전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HYU Project 2010'은 ‘세계적인 지도자(Global i-Leader)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01년부터 04년까지의 준비-도입기와 04년부터 07년까지의 확대-발전기, 그리고 올해부터 2010년까지의 성취기의 3단계로 수립돼 있다. 올해는 ‘HYU Project 2010'의 성취기다. 한양이 더 큰 꿈을 펼칠 수 있게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한양은 어떤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보는가?


한양은 폭넓은 교육을 통한 근면, 정직, 겸손한 교양인·전공 분야의 심오한 이론과 고도의 기술을 겸비한 전문인·다양한 학문의 지식을 사회에 응용할 수 있는 실용인·문화적 다원성을 이해하고 국제사회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세계인·인류사회의 번영에 공헌하는 봉사인을 길러내고 있다. 이것이 한양의 큰 힘이다. 한양은 훌륭한 인재들이 가득한 곳이다. 이는 앞으로 한양이 도약하는데 있어 중요한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교육자로서의 철학이 궁금하다.


우리는 그 자체만으로 아름다운 존재이다. 각자 그 내면에 소중한 보석들을 가지고 있다. 나는 교육자로서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보석들을 찾는 과정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소크라테스의 ‘영혼 산파술’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다. 소크라테스의 ‘영혼 산파술’은, 이미 학생이 가지고 있지만 잊혀져서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있는 것들을 스스로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자를 산파에 비유한 것이다. 학생들이 자신이 가진 내면의 고귀함을 깨달을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사회봉사단장도 겸임한다고 들었다.


사회봉사단은 본교의 건학 정신인 ‘사랑의 실천’을 드높이기 위해 ‘사회봉사’ 교과목을 개설하면서 창단됐다. 학생들은 ‘사회봉사’ 과목을 통해 매학기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강의실에서 수업을 받는 수동적인 방식이 아니라 직접 손길이 필요한 곳에 찾아가서 사랑을 전하는 능동적인 방식이다. 요즘 사회가 점점 각박해져만 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주위를 둘러보며 사람들과 함께 해야 한다. 자신이 받은 사랑을 소외받는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사회봉사로 더욱 더 살기 좋은, 따뜻한 세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학생들은 ‘사회봉사’를 통해 강의실에서 배울 수 없는 소중한 경험들을 가지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요즘 대학생들에게 취업은 굉장히 중요한 문제다. 그러나 무턱대고 사회에 나가서는 안 된다. 자신만의 확고한 가치관을 정립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공부를 해야 한다. 책도 많이 읽고 교양도 쌓아야 한다. 전문적인 지식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교양이 선행돼야 한다. 또한 실험정신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모든 일에 임했으면 한다. 이것은 학생의 특권이다. 사회에 나가기 전 학생 신분으로서 누릴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 다양한 경험들을 통해 많이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는 대학 생활을 보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유연경 학생기자 eyonkyong@hanyang.ac.kr
사진 : 권순범 사진기자 pinull@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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