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형 산학협력의 롤모델, 한양대 ERICA캠퍼스... 이제 미래형 도시의 중심이 된다.

지금부터 40년 전인 1979년, 한국의 서해안에 인접한 갯벌을 메꿔 만든 땅에 대학 건물이 세워졌다. 아무도 그 척박하고 외진 곳에서 한 대학의 꿈이 현실이 되리라 생각하지 못했겠지만, 이제는 모두가 한양대 ERICA캠퍼스를 한국형 산학협력의 롤모델로 주목하고 있다. ERICA캠퍼스가 어떤 곳인지, 그리고 앞으로의 어떻게 변하리라 기대되는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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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을 협력에서 찾다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방법은 아이러니하게도 ‘협력’이다. 단순한 협력(Cooperation)에서 협력형 경쟁(Coopetition = Cooperation + Competition)을 뛰어넘어 이제는 생존을 위해 누구와도 손을 잡아야 한다는 뜻의 하이퍼코피티션(Hyper-Coopetition)이 등장했다. 빠른 기술변화 속도에 맞춰 기업 단독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 상황에서 기업들의 선택은 ‘대학과의 협력’이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기업들이 대학과 함께 성공적인 산업 혁신을 이뤄낸 사례는 너무도 많다. 이미 1980년대에 하버드 의대-호크스트(Hoechst A.G.), 워싱턴대학교-몬산토(Monsanto), MIT-엑슨(Exon)은 산학협력을 통해 혁신을 창출해 주목 받았다. 최근에는 GE, Siemens, Rolls-Royce, IBM, Amazon, Google, Uber 등이 대학을 핵심 주체로 활용하여 혁신하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이 연구소를 대학 내로 이전하거나 대학과의 멤버쉽을 형성하는 등 더욱 강한 형태로 협업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다.
 
<해외 대학 사례>
  • - Philips : MIT와 Health Tech와 Connected Lighting분야의 공동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Research Center를 MIT 최근접 위치로 이전(2015),
  • - IBM : AI연구를 위해 MIT와 10년간 2,640억원의 파트너쉽을 체결(2017).
  • - Qualcomm : UCSD 교수였던 Irwin Jaconbs가 창업
  • - Rollys-Royce : 자체적으로 연구개발 거점을 보유하지 않고, 다수의 대학과 제휴 및 협력을 통해 장기적으로 연구개발을 수행
  • - 독일의 RWTH 아헨공대 : 캠퍼스 내에 16개의 연구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각 클러스터는 독립된 연구시설과 기업과 제휴하기 위한 공간을 확보하고 있으며, 기업이 대학과 공동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캠퍼스 대표자(on-site representation)를 상주시키고 있다.

※ 출처: 해외 주요 대학의 산학협력 체계 및 사례 조사 (한국산업기술진흥원, 2018)

 
한국의 산학협력은 어떨까?
 
해외에서는 이렇게 빠른 변화 속에서 대학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는데, 한국은 어떤 상황일까. 최근 새로운 혁신을 창출하기 위한 수단으로 산학협력이 강조되고 있지만 국내의 실질적 협력 수준은 아직 미흡한 수준이다. 정부의 지원없이 자발적으로 산학협력을 추진한 경우는 2.8%에 불과하며, 대학의 연구개발비 대비 기술료 수입은 미국이 3.4%인데 반해 1.2%에 머물고 있다는 통계가 있다. 이렇게 척박한 국내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내 산학협력의 흐름을 이끄는 대학이 있다. 바로 한양대학교의 ERICA캠퍼스다.
 
대한민국 수도권의 안산 지역에 위치한 한양대 ERICA캠퍼스는 현재 200여개의 산업체와 연구소를 캠퍼스 내에 유치하였으며, 2000여개의 기업이 가족기업으로 가입하여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해외 유수 대학에서도 도입한 ‘기업 멤버쉽 프로그램’을 ERICA캠퍼스에 최적화하여 국내 최초로 도입하기도 했다. 이를 EP(ERICA Partners)라고 한다. 또한, 260개의 기업이 현장실습에 참여하여 현장경험(field experienced)이 있는 실용인재를 기업과 함께 육성하고 있어, 교육 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러한 성장은 개교 40주년을 맞이한 올해, 정부의 3가지 핵심 산학협력 지원 사업에 모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며 가속화 되고 있다. 정부가 혁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새로운 모델 중 하나로 산학협력 지원 사업을 새롭게 재편하여 집중 투자하는 것에 맞춰 ERICA캠퍼스가 이제 국내수준이 아닌 세계수준의 산학협력클러스터로 발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경기 안산 강소연구개발특구」: 핵심기관 중심(핵심기관: 한양대학교 ERICA)으로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고 특구 내에 입주하는 연구소 기업 또는 첨단기술기업에 세제 혜택이 적용되는 사업 (주관기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향후 5년간 최대 1천287억원(100million USD)의 생산 유발효과, 516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139명의 일자리 창출 예상
 
「대학 내 산학연협력단지 조성사업」: 대학의 유휴공간을 리모델링하여 기업과 연구소의 입주와 창업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 (주관기관: 교육부) / 5년간 총 138억원(12million USD) 지원, 정부 80억원(7million USD), 지자체 58억원(5million USD))
 
「캠퍼스 혁신파크 사업」: 대학의 186,848m2 유휴 부지를 청년들이 선호하는 도시첨단산업단지로 발전시키는 사업(주관기관: 교육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 1,000개 기업, 10,000명 고용 창출 목표

 
▲ ERICA 내에 조성되는 도시첨단산업단지 (캠퍼스 혁신파크) 예상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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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을 뛰어넘는 미래형 도시의 중심으로 ERICA캠퍼스가 진화한다.
 
정부의 주요 사업에 선정된 배경에는 그 동안 훌륭하게 이룩한 산학협력의 성과를 인정받은 면이 크겠지만, 더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을 주목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단순히 대학의 성장을 넘어 국가 발전의 비전을 달성하는 과정에 동참하는 큰 그림을 이 곳 ERICA캠퍼스에서 그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정부 주도의 변화들과 지역의 새로운 인프라> (캠퍼스 주변 여건 변화)

  • - 국가차원의 세계 4대 제조강국의 비전 달성에 동참
  • -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의 스마트선도 산단지정(산업통상자원부, 2022년까지 총 1조 1,605억원(1billion USD) 투입계획)
  • - 신안산선 한양대역 2024년에 신규 개통, 서울과의 접근성이 대폭 개선(서울까지 25분 내외)
  • - 대학 맞은편 89 블록(대지면적 총 32만 m2) 스마트시티 개발 계획(안산시)
  • - 도보 5분 내외의 90 블록(대지면적 총 8만 m2) 내에는 스마트제조혁신센터의 이전 확정. 노후화된 산업단지의 첨단화를 위한 테스트베드로서 기능할 예정
  • - 캠퍼스 내에 위치한 3토취장(대지면적 총 18만 m2) 스마트 ICT융복합 클러스터로 개발 계획 (안산시)
  • - 이상 교내외 총 92만 m2의 부지가 모두 미래 산업 재편에 활용될 예정
 
▲ 화성 국제테마파크 예상 조감도: 총 418만 m2, 총 4조 5천억원 규모의 민간 투자 예정
(사진 출처: 신세계그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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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ERICA캠퍼스가 꾸는 꿈은 이제 더욱 명확해 보인다.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 중심의 안산사이언스밸리는 첨단산업-주거-문화-여가를 모두 즐길 수 있는 청년친화형도시이자 미래형 도시의 모델로 발전될 것이다. 캠퍼스에서 도보로 10분 이내에 총 2만 세대 규모의 대규모 신도시가 조성되고 있으며, 대학 맞은편 부지에는 최첨단 주거 산업의 실증단지로서 스마트시티의 개발이 계획되고 있다. 캠퍼스 반경 2km 내외 총 418만 m2 부지에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 사업이 추진되어 민간에서 총 예산 4조 5천억원 (4billion USD)규모의 문화레저산업으로의 투자가 예상되고 있다. 해당 부지에는 세계 수준의 테마파크뿐만 아니라 최고급 호텔과 리조트, 골프장, 복합쇼핑몰, 프리미엄 아울렛 등이 함께 조성될 계획이다. 이러한 산업-주거-문화의 복합도시 조성을 통해 제공되는 우수한 정주여건을 통해 청년들의 유입이 기대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젊은 도시 중 하나로 발전될 것이다. 지역과 동반 성장하고, 미래 산업을 견인하는 미래형 대학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한양대학교 ERICA는?


한양대학교 ERICA(Education-Research-Industry at Ansan)는 산학협력이라는 숙명을 안고 1979년 반월분교로 개교하였다. 한양대 ERICA는 대한민구의 수도인 서울의 위성도시 안산에 위치하고 있으며, 반경 2Km이내 국내 최대의 수도권 산업단지인 반월시화 국가산업단지에 19,000여개의 중소기업이 입지해 있을 뿐만 아니라, 20~30Km 이내에 현대자동차, LG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위치해 있다. 43만평(1,309,515m2)의 캠퍼스 전체 부지 중 4분의1을 클러스터존으로 구성하여 연구소와 산업체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특히, 2009년에 캠퍼스 명칭을 ERICA: Education-Research-Industry at Ansan로 변경하여 산학협력 특성화와 세계 수준의 산학연클러스터를 지향하는 대학의 비전을 보다 명확하게 추진하고 있다. 캠퍼스 내에 조성된 우수한 학연산 인프라와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산업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실용인재를 양성하는 미래형 대학의 선도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ERICA는 9개의 단과대학, 54개 학과, 400여명의 전임교원, 1,000여명의 대학원생 등 풍부한 연구인프라가 조성되어 있으며, 9,000여명의 대학생이 재학 중에 있다.

 
▲ ERICA 캠퍼스 인프라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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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 ERICA 산학협력단 기업혁력센터 엄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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