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안팎으로 뜨거운 창업 열기, 국내 최고의 기업가적 대학으로 우뚝 서다

지난 2월 3일, 김우승 총장과 50여명의 학생창업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날 행사는 김 총장이 지난해 창업한 재학생들을 초청해 CEO 명함 및 창업장학금을 수여하는 등 학생창업자 독려 및 학생창업자 애로사항 청취를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한양대는 국내에서 최근 4년 연속 학생창업자 배출 대학 1위로 선정될 만큼 캠퍼스 창업 열기가 가장 뜨거운 대학이다. 대학 차원에서의 관심과 지지 또한 전폭적이다. 한양대는 창업과 기술이전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국가성장에 기여하는 ‘글로벌 창업가 육성’을 대학의 주요 혁신 목표로 세우고, 세계적 수준의 기업가적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한양의 실용학풍에 힘입어 동문 창업 네트워크 또한 강력하다. 국내 최대 기업신용평가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에 따르면 한양대 출신 CEO 기업의 연매출이 573조원(약 4,820억 USD)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2018년 기준) 이는 우리나라 GDP의 33.1%에 달하는 수치다. 한양대 출신 동문 기업의 수는 2018년 12월 기준 대한민국 6개 주요 대학(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KAIST)보다 평균 1.8배 많은 1만 213개로 국내 대학 1위이며, 유가증권, 코스닥, 코넥스 등 증권시장에는 총 334개 기업이 상장됐다.
 
▲ (위) 지난 3일 진행된 학생창업자 명함 전달 및 창업장학금 수여식
(아래) 2019년도 1학기 학부 창업강좌를 통해 배출한 창업아이템 중 최고를 겨루는 한양기업가정신데이

창업 준비 단계부터 EXIT까지, 창업 전주기 지원 시스템 구축


한양대학교는 2009년 동문 기업인들의 발의를 통해 ‘준비된 기술창업인 양성’을 목표로 대학 내 창업지원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글로벌기업가센터(현 창업지원단)를 설립했다. 설립 이후 창업교육, 창업훈련, 네트워킹, 창업보육, 글로벌 지원, 투자에 이르는 종합 창업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창업자 단계별 맞춤형 액셀러레이팅을 제공하고 있다. 기대 수명이 증가하고 평생 직장 개념이 사라지면서 학생들의 보다 능동적이고 폭넓은 진로설계를 돕기 위해 체계적인 창업교육을 제공한다. 
 

재학생 절반이 수강하는 체계적인 창업강좌, 창업에도 준비가 필요하다


류창완 한양대 창업지원단장은 “아이디어나 기술만으로도 창업에 도전할 수 있지만, 지속 가능한 성공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학부 창업융합전공 및 대학원 창업융합학과를 개설해 전문적인 창업교육 커리큘럼을 제공, 세상을 혁신할 창의융합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양대 재학생의 절반 가량이 이런 전문적인 창업교육 체계를 이수하고 있다. 학생들이 창업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교내 온·오프라인 상담이 가능한 원스톱 창업상담실과 기술/법률/재무/투자유치 등 한양대 창업지원단의 보유한 분야별 전문가와 1:1로 매칭해주는 멘토스온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한, 학생들이 공부와 창업활동을 병행하며 겪는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다양한 인프라 및 제도를 지원한다.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창업기숙사 ‘247 스타트업 돔’, 변봉덕 동문(수학 58)의 기부로 조성된 학생창업자들을 위한 코워킹 스페이스 ‘코맥스 스타트업타운’부터 창업휴학, 창업대체학점인정제 등의 창업친화적학사제도까지 학생들이 마음껏 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한양대는 매년 150여개의 창업동아리가 활동하며, 이중 55개 내외의 학생창업기업을 배출하고 있다.
 

24시간 주 7일 내내 창업? 혁신창업자 집중 육성을 위한 ‘247 스타트업 돔’


특히, 하루 24시간 주 7일 내내 청년들의 창업을 돕는다는 뜻을 담은 ‘247 스타트업 돔(이하 스타트업 돔)’은 매년 30여명의 학생창업자를 선발해 1년간 기숙사실, 전용 활동공간, 전담멘토 등을 제공하는 한양대만의 차별화된 학생창업지원 플랫폼이다. 스타트업 돔은 사법고시동으로 사용하던 기존 제1생활관 1개 층 638㎡ 공간을 리모델링해 마련했으며, 기숙사실 10개, 코워킹스페이스, 프로젝트룸, 창업멘토실, 창업교수실로 구성돼 있다. 이와 같이 기숙 공간 뿐 아니라 교육, 전담 멘토제 등을 활용해 학생 창업자를 집중 육성하는 기숙형 창업공간은 본 기숙사가 국내 대학 최초이다. 지난 18년 247 스타트업 돔에 입사한 이경태(경영 10) 학생은 “팀원들이 각자 사는 곳이 멀어 한 번 모여 회의하는 것조차 힘들었는데, 247 스타트업 돔 입사 후 업무 효율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며 “한 달이 넘도록 더디게 진행되던 프로젝트를 2주 만에 완성했다”고 말했다. 

 
▲ (위) 247 스타트업 돔 전경 및 내부(코워킹 스페이스)
(아래 왼쪽) 서비스 런칭을 위해 업무에 몰두하고 있는 학생창업자의 모습
(아래 오른쪽) 본인의 창업 진행상황을 다른 입사생과 공유하기 위한 보드를 작성 중인 학생창업자의 모습

초기 창업기업의 안정적인 사업화 지원을 위해 대학 자체펀드 조성


한양대는 국내 대학 최초 대학기술지주회사를 보유한 대학이다. 한양대 기술지주회사는 2018년 정부의 기술기반 창업팀을 위한 TIPS(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Korea)프로그램 운영사로 선정되었으며, 교육부 대학창업펀드 등 83억원(약 700만 USD) 규모의 초기창업기업을 위한 펀드를 조성했다. 한양대 교직원들로 구성된 한양창업지원단 투자펀드, 동문 CEO를 중심으로 구성된 한양엔젤클럽 뿐 아니라 한양대 창업지원단과 연계돼있는 외부 VC(Venture Capital) 네트워크와 연계해 초기 창업기업의 사업화 지원을 위한 맞춤형 투자지원 체계를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창업기업의 투자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계획서 코칭 및 집중 멘토링 프로그램을 강화해, 실질적인 투자유치를 이끌어내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세계를 놀라게 할 글로벌 혁신 기업의 탄생, 시작이 중요하다


한양대는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창업자들과 재학생들의 역량 강화 및 실질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 마련을 위해 세계 각국에 창업지원 인프라 및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아이템 초기 구상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체계적인 준비가 있어야 성공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양대는 지난 15년부터 미국 실리콘밸리, 뉴욕, 중국 상하이, 베트남 하노이에 글로벌 창업거점센터를 구축하고,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동문 선배들로 구성된 글로벌 스타트업 멘토단(이하 멘토단)을 위촉했다. 멘토단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주요 영역 뿐 아니라 투자, 법률, 글로벌 네트워크 전문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어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스타트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멘토단은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후배 창업가를 대상으로 온·오프라인 특강,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멘토단과 화상으로 진행하는 정규강좌가 개설될 예정이다.
 
▲ 미국 실리콘밸리 글로벌 스타트업 멘토단 3기 위촉식
▲ 교내 창업강좌 ‘스타트업토크콘서트’ 중 멘토단과 온라인 화상 수업을 진행 중인 학생들의 모습
 

창업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위한 발판 마련, 전세계 협력 네트워크 구축


최근에는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 육성’을 중점 목표로 글로벌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스타트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한양대는 미국, 유럽, 동남아 등 50여개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지 실정에 맞는 액셀러레이팅을 지원한다. 그 예로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 진출을 희망하는 현지 액셀러레이터와 연계, 멘토링·사업성 분석 등을 지원하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멘토링, 사업성 분석의 단계를 거쳐 현지 액셀러레이터로부터 선정된 우수 스타트업은 현지로 파견돼 현지 전문가, VC 등과 비즈니스 미팅 및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최근 3년간 87개사가 본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위한 발판을 다졌고, 실제 35건의 계약이 성사되고 14개사가 해외진출에 성공하는 등 쾌거를 이뤘다.
 
▲ 글로벌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운영절차
 

대학발 기술 창업활성화를 위한 교원, 석박사 창업지원 체계 구축


한양대는 대학발 기술 창업활성화를 위한 교원 및 석박사급 기술 인력들의 창업 지원에도 주력하고 있다. 2018년 7월 교육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실험실 특화형 창업선도대학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한양대는 교원창업포럼, 산업연계 교육자문위원회(IAB) 등을 운영하며 교원들이 산업계 동향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학술·연구 목적으로 제한되어 있는 기존의 연구년 제도를 개선해 교원 산학(창업) 연구년제를 신설하고, 교원업적평가 산학 영역에 학생창업 연계 항목을 추가하기도 했다. 한양대는 교육 및 멘토링, 시제품 제작, 공간 인프라, 글로벌 진출, 자금지원 등 실험실 창업기업의 준비 단계부터 EXIT(투자회수)까지 단계별로 체계적인 창업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실험실 창업에 특화된 원스톱 창업 멘토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부지원사업과 연계해 창업단계별로 연구성과, IP고도화, 후속 R&D 기획 등을 전략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한양대만의 창업지원 시스템, 건강한 창업생태계로 이어지다


한양대는 세계적 수준의 창업 일등 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창업 성공률이 높은 석·박사급 인력의 기술창업을 위해 대학 내 Lab to Market 전용 인큐베이터를 구축하는 등 교육 및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특화산업 분야 연계 또는 지역 산업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지역산업과의 상생, 협력 강화를 위해 힘쓸 것이다.
이러한 한양대학교만의 창업지원 시스템은 건강한 창업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우수한 혁신창업자를 발굴하고, 집중 육성함으로써 일거리 창출 및 국가 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강현실 렌즈 개발한 학생 창업기업 ‘레티널’, 세계가 주목하다. 


 



김재혁 레티널 대표(산업공학 13)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세계가전전시회)에서 기존 증강현실 광학계의 한계를 뛰어넘은 ‘핀 미러 2020’ 렌즈를 공개해 많은 글로벌 기업들의 주목을 받았다. 레티널의 핀 미러 렌즈는 기존 증강현실 관련 기기들의 세로 시야각이 23도 수준에 불과하던 한계를 극복해 40도 수준으로 확장하고, 일반 안경처럼 자연스럽게 착용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대폭 개선했다. 

김 대표는 재학 중 친구와 공동 개발한 핀 미러 기술을 활용해 창업, 이후 교내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아이템 고도화 및 투자유치, 글로벌 창업 역량 강화에 주력했다. 특히, 247 스타트업 돔, 창업보육센터 입주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화 및 투자 진행상황을 집중 코칭해 실질적인 투자유치 성과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 대표는 지난 17년부터 네이버, DSC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67억원(약 570만 USD)의 투자유치를 달성했다. 이후 CES, MWC(Mobile World Congress) 등 세계적인 규모의 전시회에 참여하며 구글, 애플, 화웨이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협력 제안을 받는 등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레티널은 최근 광학 분야 최고 권위를 가진 국제광공학회(SPIE)의 프리즘 어워드를 수상하며 탄탄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향후 5년 안에 인류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완전히 바꾸는 세 번째 시각 혁명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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