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쓰는 줄임말부터 장소 관련 유래까지

어느 집단이든 그들만의 은어가 존재하는 것처럼, 한양대학교 내에도 자주 쓰이는 용어가 있다. '포탈', '중도', '싸군'이 대표적이다. 한양대 용어에 익숙하지 않을 새내기들을 위해 자주 쓰는 용어를 선정해 정리했다.

'핵교', '영전', '기학영'... 수강신청 당시 생소한 용어에 많은 신입생이 당황했을 것이다. '핵교'는 핵심교양의 약자로 졸업 시까지 소속 대학별로 지정된 기준 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하는 교양 과목을 의미한다. '영전'은 영어전용강의로, 한양대 학생이라면 졸업 전 반드시 5개의 영어전용강의를 수강해야한다. 마지막으로 '기학영'은 신입생 영어기초학력평가에서 레벨C를 받은 학생이 반드시 수강해야 하는 과목인 '기초학술영어'의 줄임말로, '전학영(전문학술영어)'과 함께 묶여 쓰이는 경우가 많다. '절평(절대평가)'과 더불어 이 용어들은 줄임말로 더 많이 쓰이기 때문에 알아두는 것이 좋다.
 
▲ 한양플라자 옆에 위치한 88계단이다. 평소 '한양'보다 '애국' 계단으로 다니는 학생이 훨씬 많다.

한양대는 높은 언덕으로 유명한 만큼 장소 관련 용어가 많이 존재한다. 한양플라자 옆에 위치해 자주 볼 수 있는 '88계단'은 계단의 왼쪽은 빨간 글씨로 '애국'이, 오른쪽은 파란 글씨로 '한양'이라고 쓰여있다. 애국으로 오르내리면 A+, 한양으로 오르내리면 F를 받는다는 전설이 있어 한양대 학생 대부분은 애국 계단을 이용한다. 오래 전 보수공사로 계단이 3칸 줄어, 실제 계단의 수는 85개이지만 여전히 '88계단' 혹은 '88'이라고 불린다.
 
▲ 한마당과 인문과학대학을 잇는 '158계단'은 계단의 높이와 개수로 악명이 높다.

반면 한마당과 인문과학대학을 잇는 '158계단'은 2008년 리모델링 후 138개에서 20개가 늘었으나, 바뀐 계단의 개수대로 '158계단'이라고 부른다. 계단의 수가 너무 많아 악명이 높지만 계단 중턱에 조성된 ‘목월 시 동산’과 왕십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멋진 조망은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 한 학생이 캠퍼스를 분류해놓은 사진이다 (출처 : 에브리타임)
▲ 공식홈페이지와 한양위키를 통해 대학 공식 지도를 확인할 수 있다. ( https://hyu.wiki/캠퍼스지도 )


인문과학대학, 사회과학대학, 사범대학, 자연대학(건물번호 504~508번)은 높은 곳에 위치한 탓에 공식적인 명칭은 아니나, 학생들 사이에서 '고공캠퍼스'라고 불린다.  경영대학(706번), 경제금융대학(410번), 법과대학(407~409번), 정책대학(705번 융합교육관)은 교내 다른 건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대가 낮고 정문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다. 따라서 수업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면 이곳을 찾는 학생들이 드물어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에 이은 '제3캠퍼스', 줄여서 '3캠'이라는 명칭을 얻었다. 지금까지도 매년 고공캠퍼스와 제3캠퍼스만을 위한 축제나 가요제가 열리고 있다. 다만 주의해야할 것은 고공캠퍼스, 제3캠퍼스라는 표현은 '공식적인' 표현이 아닌 편의상 불리는 별칭이라는 점이다. 캠퍼스는 공식적으로 구역화 하여 'zone'으로 구분하고 그 안에서 건물별로 번호가 부여되어 있으니 각종 공지 확인시 건물번호와 매칭하여 위치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캠퍼스내 건물의 정확한 명칭과 정보는 지하철 애지문에서 배포되고 있는 '캠퍼스 맵'을 꼭 참고하길 바란다. 
 
▲ 지난 12일(왼쪽)과 작년 3월 12일 한마당. 매년 중앙동아리 모집 박람회를 진행했지만 올해는 텅 비어있다.

이외에도 '한마당'은 학생회관 앞 공터를, '애지문'은 한양대역 2번 출구를 의미한다. 한마당에서는 동아리 박람회, 북페스티발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올해도 어김없이 중앙동아리 모집 박람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되어 작년과 달리 텅 빈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02년 개통된 국내 유일의 캠퍼스 내 지하철 출구인 '애지문'은 매일 수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한양의 문이다. 애지문은 본교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에서 사랑 '애(愛)'와 지혜로운 인재를 양성한다는 의미의 지혜 '지(智)'를 합성해 만든 명칭이다. 당시 본교가 주최한 ‘지하철 교내 출입구 이름’ 응모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주형진 동문은 "애지문은 ‘본교의 건학이념으로 통하는 문이며 지혜로운 사랑의 실천자들이 더 큰 세계로 나가는 문’이라는 소망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 '사자가 학교갈 때' 편의점은 백남학술정보관과 제1공학관 사이에 위치한다.

학생들이 많이 쓰는 장소 관련 줄임말로는 '중도', '한플', '싸군'이 있다. '중도'는 중앙도서관의 약칭으로 백남학술정보관을 의미한다. '한플'은 한양플라자의 약자이며, '싸군'은 백남학술정보관과 제1공학관 사이에 위치한 편의점인 '사자가 군것질 할 때'의 줄임말이다. '사자가 군것질 할 때'라는 명칭 또한 애지문과 동일하게 편의점이 들어설 당시 공모전을 통해 결정됐다. 또한 싸군은 2014년 미니스톱이 CU로 변경되었다가 2019년 9월 다시 미니스톱으로 변경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외 다른 줄임말로는 '올체(올림픽체육관)', '몽센/미자공(미래자동차연구센터)', '잇빗(IT/BT관)'이 있다.

 

▲ 한양대 공식 유튜브 계정에서 포털을 소개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또한 한양대는 언덕 지형에 있어 험준하기에 '포탈'을 알아두면 편리하다. '포탈'은 계단이나 언덕 등을 이용하지 않고 오르막에 위치한 건물의 구조를 이용해 편리하게 가는 길을 의미한다. 따라서 비가 오거나 너무 힘이 빠졌을 때 매우 유용하다. 주요 포탈로는 고공캠퍼스 포탈, 제1공학관~중도 포탈, 왕십리~동문회관 3층 포탈, 한양사이버대학교1관~제3캠퍼스 포탈, 제3법학관~올림픽체육관 포탈이 있다. 포탈의 이용방법 및 더 많은 용어는 한양대학교 인스타그램과 한양위키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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