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한양제일리뷰대회 가작 수상작 (융합전자공학부 윤*현)

안녕하세요.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윤*현입니다. 저는 2020년 2학기 기준 3학년이고 하이웹을 통해 삼성전자에서 인턴을 하고 있습니다. 채용연계도 아니고 취직이 확정된 것도, 스타트업팀에 들어갈 만큼 실력이 있는 것도 아니지만 주변에서 어떻게 준비했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습니다. '인턴하려면 어떤 스펙을 쌓아야 해?'라는 질문은 대부분 '뭐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라는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저 역시도 인턴 생활을 하면서 여태까지 생각했던 방향과 다른 진로를 생각 중이기에 '어떤 스펙을 쌓아야 해?'라는 질문에는 답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뭐부터 시작해야 해?'라는 질문에는 제 나름의 경험을 녹여 답을 해줬습니다. 혹시라도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할 분들께서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는 대학 졸업 후 진로를 취업, 진학, 창업으로 나누었고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글을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아직 진로를 확실하게 정하지 못했고 창업분야는 경험해본 적이 없어 취업과 진학 위주로 글을 작성했습니다.

0. 자소서 작성하기

'하고 싶은 일을 찾아라', '재밌는 일을 해라'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지만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모르고 재밌는 일은 전공과 관련 없는 일이며 시장성도 없습니다. 그래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 시작한 일이 '자소서 작성하기'였습니다. 왜냐하면 자소서를 쓰다 보면 내가 뭘 좋아하는지는 몰라도 뭘 준비해야 하는지는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때 아직 내가 취업, 진학, 창업 중 어떤 분야를 할지 모르기 때문에, 삼성, sk, 현대, 서울대 대학원, 카이스트 대학원, 창업 계획서 등 3가지 분야의 자소서를 모두 작성해보길 권장합니다. 추가로 해외봉사나 대외활동, 장학금 자소서를 작성해봐도 좋습니다. 분야별로 자소서가 원하는 항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기업 자소서는 프로젝트 경험, 직무와 연관된 경험을 많이 물어보고 대학원 자소서는 내가 연구하고 싶은 분야/내용, 학습계획,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인사이트를 많이 물어봅니다. 또한 대외활동이나 장학금의 경우 인간관계, 조직에서의 갈등 해결, 나의 성장환경, 관심사 등을 묻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자소서를 작성해볼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이렇게 자소서를 작성하다 보면 부족한 점이 보이고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할지 감이 옵니다. 한 학기 내내 힘들지만 프로젝트를 하는 교수님 수업을 들어볼 마음이 생기고 학점관리를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내가 지금 이 과목을 왜 배우는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제 기준) 생각보다 봉사활동, 어학점수 등 부수적인 스펙이 중요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1. 자대 대학원 방문 두드리기

막연하게 '대학원 가야지'보다는 학부인턴 생활을 한 학기정도는 경험해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원은 (공대기준)설포카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한양대학교 대학원도 입지가 상당한 편입니다. 그리고 그 어떤 교수님도 학생과는 비교도 안 되고 자신의 필드에서 인정받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자대 대학원에서 학부인턴 생활을 추천합니다.

각 학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교수님들 랩실 홈페이지가 있습니다. 거기서 내 관심사와 맞는 연구를 하고 계시는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시면 됩니다. 아니면 평소에 좋아하는 교수님께 연락을 드려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건 논문을 읽고 계속된 공부가 나에게 맞는지 등의 경험과 랩실에서 근무하시는 석박사 분들과 대화라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 논문 읽는 거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또한 학과 과목에 대한 호기심과 논문에 대한 탐구심은 정말 다르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2. 하이웹 찾아보기

하이웹에 대해 설명해드리자면 방학 중에 진행하는 단기실습, 학기 중에 진행하는 장기실습으로 나뉩니다. 학교 수업을 듣는 대신 학점을 인정받으며 회사에서 인턴 생활을 하게 됩니다. 학점을 인정받기 때문에 등록금도 지불해야 합니다. 즉 계절학기에 듣는 단기실습은 중도 퇴사에 부담이 없지만 한 학기를 통으로 다니는 장기실습은 중도 퇴사에 대한 부담이  큽니다. 그래서 저는 장기실습은 kist, OB맥주, 포스코, 삼성, 네이버, 중앙일보 등 연구기관이나 대기업같은 조직체계가 잘 잡혀있는 곳에서 경험해보셨으면 합니다. 단기실습의 경우는 대기업으로 가끔 네이버도 나오고 kist도 나오지만 주로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이 주를 이룹니다. 

꼭 신청하지 않더라도 하이웹 채용공고를 보면서 자소서를 한번 써보고, 관심있는 회사의 부서에서 어떤 자격요건을 원하는지 살펴보시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DS의 경우 S.LSI, 반도체연구소, 메모리사업부 별로 원하는 자격요건이 달랐고 네이버의 music db 사업부의 경우 다양한 javascript 프레임워크 중 spring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일반 공개채용보다 진입하기가 쉽습니다. 제가 만약 하이웹이 아닌 일반 인턴 채용으로 삼성에 지원했다면 분명히 떨어졌을 겁니다. 물론 삼성의 경우 전공학점 3.8, 해당 직무에 대한 과목 6개 이상 수강 등의 지원 조건이 있었지만 조건을 만족한다면 지원하는 걸 추천합니다. 네이버의 경우에는 학점같은 지원 조건보다는 능력에 대한 자격요건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코딩테스트도 진행했습니다.

3. 취업/창업전략센터

우리 학교는 비교적 타학교보다 취업/창업에 대한 지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취전센의 경우 자소서 첨삭, 면접 대비 등의 지원을 해주고 학생이 원한다면 sk, 삼성에 근무하는 현직자와 이야기할 자리를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제가 창업 전략센터를 활용해본 적은 없지만 창업 기숙사, 멘토링 시스템 등 다양한 지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취업/창업 전략센터를 꼭 활용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역시도 아무것도 이룬 건 없지만 제 글이 뭐부터 시작해야 될지 막막한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해당 글은 한양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리뷰글 공모전 '2020 한양제일리뷰대회' 수상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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