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중심 연구 프로젝트 기획

한양 비즈니스랩(이하 비즈랩)은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7년부터 시작한 제도이다. 학기마다 총 6개의 랩에서 학부생을 선발하며, 팀 단위로도 지원할 수 있다.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하이웹(HY-WEP) 현장실습과 마찬가지로 최대 15학점(전공 최대 9학점)을 이수할 수 있다. 비즈랩은 타 학과 학생도 참여가 가능하며, 실습생들은 학교에 마련된 사무실에 출근해 실무 관련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한다.

 

▲ 서울캠퍼스 경영관 3층에 위치한 비즈니스랩 사무실의 모습. 이곳에서 비즈랩 실습생들의 프로젝트가 탄생한다. ⓒ 전인화 학생
▲ 서울캠퍼스 경영관 3층에 위치한 비즈니스랩 사무실의 모습. 이곳에서 비즈랩 실습생들의 프로젝트가 탄생한다. ⓒ 전인화 학생

최성진 경영학부 교수가 지도하는 ‘New business lab’(이하 뉴비즈랩) 소속의 전인화(경영학부 3), 김은영(경제금융학부 3) 씨는 비즈랩 활동 이전부터 창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두고 있었다. 전 씨는 이전부터 창업 관련 공모전에 참가하기도 하며 많은 노력을 투자했지만, 시간과 비용 등의 현실적 제약으로 창업을 망설이고 있었다. 그러던 중 그는 비즈랩 실습생 모집 공고를 보게 된다. “활동을 통해 프로젝트를 직접 기획하며, 이를 토대로 랩에서 실제 창업도 실행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김 씨 역시 창업에 대한 막연한 꿈을 품던 중 비즈랩의 프로젝트에 대해 접하게 됐다. 그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생각으로 주저 없이 지원했다”며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과제들을 해결하며 성장해가는 자신을 보며 즐거웠다"고 전했다.

이들이 속한 뉴비즈랩은 창업 아이템의 발굴을 목표로 사업 기획 구체화 및 다양한 창업 공모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실제 그들이 기획한 인스턴트 공유경제 플랫폼 ‘인스토어’는 지난주 베타 서비스 버전을 출시한 상태이다.

 

▲ 왼쪽부터 전인화, 김은영 씨의 모습. 이들이 비즈랩을 통해 기획한 플랫폼 '인스토어'는 급하게 필요한 물건을 빌려 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 전인화 학생
▲ 왼쪽부터 전인화(경영학부 3), 김은영(경제금융학부 3) 씨의 모습. 이들이 비즈랩을 통해 기획한 플랫폼 '인스토어'는 급하게 필요한 물건을 빌려 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 전인화 학생

뉴비즈랩 이외에도 다양한 랩이 존재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에 가장 중심이 될 인공지능, 퀀트, 데이터 분석과 관련한 랩부터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랩까지 경영학의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6개의 랩에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프로젝트 진행 과정 중 받을 수 있는 교수의 피드백 또한 장점이다. 현재는 코로나 19로 인해 6개의 랩이 각각 주 1회씩 출근하지만, 비대면 플랫폼을 활용해 지속해서 교수와 소통하고 있다. 대개 격주로 미팅을 진행하며 주기적으로 프로젝트에 대한 피드백을 이어간다. 김 씨는 “지도교수뿐만 아니라 랩의 다른 교수들도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확인하며 조언해준다”며 감사를 표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다. 전 씨는 “실습 지원금의 부족으로 많은 학생이 하이웹 기업 현장실습을 선택한다”며 개인에게 지급되는 월급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더불어 방학을 제외한 3개월 남짓의 짧은 실습 기간으로 인해 장기 프로젝트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김 씨는 “비즈랩 활동이 대학 생활에 전환점이 됐다”라며 학생들의 비즈랩 참여를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기에 그는 비즈랩을 통해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경제금융학부에 재학 중인 김 씨는 “경영학부가 아니란 이유로 비즈랩 지원을 주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타과생의 지원을 독려했다.

하이웹 현장실습과 비즈랩 사이에서 고민하는 학생들에게 전 씨는 “기업에서의 실무 경험이 취업에서는 유리하지만, 대학 생활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을 시간이 몇 없다”며 비즈랩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새로운 도전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비즈랩에 과감히 뛰어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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