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캠퍼스 사회과학대학, 메타버스에서 학생들과 상담 프로그램 진행
코로나 19 환경에서 학생들과의 소통을 위해 시작해 전학과 학생들에게 확대 실시
서울캠퍼스 사회과학대학 학장 한동섭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가 지난 1월부터 메타버스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사회과학대학 학생들을 포함해 타 단과대학의 학생들도 모두 신청할 수 있다. 현재까지 국어국문학과, 연극영화학과, 사회학과 등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메타버스 상담 프로그램 참여는 간단하다. 사회과학대학 행정팀을 통해 직접 신청한 후 한 교수와 상담 날짜와 시간을 확정하면 된다. 메타버스 입장을 위해 ifland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며 당일 상담 시간에 맞춰 초대 링크가 전송된다. 참여 학생이 원할 경우, 메타버스가 아닌 대면에서도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메타버스 상담 프로그램은 코로나 19 환경에서 소외되기 쉬운 유학생들을 돕기 위한 상담에서 시작해 한국 학생들까지 확장됐다. 한 교수는 "교수와 학생 간 소통 창구가 상시 열려 있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소통이 단절되다시피 한 코로나 19 환경에서는 더욱더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상공간 특유의 편안한 분위기에서 학생들은 취업 고민, 일상적 대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털어놓고 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상담에 참여한 김영범(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 씨는 “메타버스 앱을 활용하기 때문에 상담 과정이 편리하고 교수와 친밀감을 쌓을 수 있었다”며 “취업에 관해 많이 의논하고 조언을 구했다”고 답했다. 베트남에서 온 유학생 마이티 와잉(Waing,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석사과정) 씨는 “한 교수가 닉네임을 사용해 학생들과 눈높이를 맞추려 노력한다"며 "유학 생활 중 교수의 관심을 받을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고 답했다.
가상 공간은 현실 세계보다 친밀감, 유대감을 쌓기 어려울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있다. 이에 관해 한 교수는 “역설적이게도 가상의 세계가 현실 세계보다 인간관계를 더 친밀하게 만들 수 있다”며 “현실에서의 위계가 메타버스 속에서 완화될 수 있고 스승과 제자 사이처럼 어려울 수 있는 사람 간 거리를 좁힐 수 있다”고 말했다.
메타버스 상담 프로그램은 겨울방학 기간을 시작으로 학기 중에도 진행될 예정이다. 한 교수는 "현상과 가상이 융합하고 혼재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아직은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지만 향후 가상환경기술을 포함한 첨단 디지털 정보통신기술을 교육 환경에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 19가 종식되더라도 교육과 소통을 위해 첨단 기술을 활용한 플랫폼이 캠퍼스에서 더욱 많이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런 기회를 만들어주셔서 학생으로써 정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