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학기부터 전교생 대상 핵심교양 강좌 개설
'Future Tech Literacy – 어떤 미래기술을 알아야 하는가'
'뇌과학으로 알아보는 나의 정신과 마음'
뇌공학 전공 대학원생 대상 수업도 진행해

▲ 장동선 교수

tvN <알쓸신잡> 시즌2, <어쩌다어른>과 같은 다양한 TV 방송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장동선 뇌과학 박사가 오는 3월 한양대학교 창의융합교육원 전임교수로 부임한다. 2023년 1학기에 처음으로 개설될 그의 강의를 미리 살펴보자.

장동선 교수 :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태어나 독일과 한국, 미국을 오가며 성장한 장 박사는 독일 튀빙겐 대학교와 막스 플랑크 바이오싸이버네틱스 연구소(Max Planck Institute for Biological Cybernetics)에서 사회인지신경과학(Social Cognitive Neuroscience) 분야 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럿거스 대학교 인지과학 연구소(Rutgers Center for Cognitive Science)에서 방문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또한 2017년 한국에 돌아와 현대자동차그룹에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해 미래기술전략팀장(Head of Future Technology Strategy)을 역임했다. 최근 궁금한뇌연구소(Curious Brain Lab)를 설립한 장 박사는 강연과 책, 방송, 유튜브를 통해 뇌과학과 미래기술 분야의 지식과 정보를 기업과 정부기관, 그리고 대중에게 알리는 일을 해왔다.

■ 핵심교양강의 <Future Tech Literacy – 어떤 미래기술을 알아야 하는가> - 꼭 알아야 하는 미래기술 소개,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수업에 접목

“세상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AI가 이미 일상으로 파고들어와 ChatGPT 같은 서비스는 매달 활성이용자가 수억 명이 넘는 서비스로 자리잡았고, 메타버스라는 키워드로 더 잘 알려진 가상현실·증강현실·확장현실(VR/AR/XR) 서비스들은 몇 년 안에 우리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방식 자체를 송두리째 바꿔버릴 겁니다. 우리가 지식과 정보를 얻게 되는 방식 자체가 빠르게 변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지금까지 공부하던 내용들만으로 파악할 수 없는 새로운 기술과 툴들이 기업의 일선에서는 이미 널리 투입되고 있습니다.”

장 교수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Future Tech Literacy – 어떤 미래기술을 알아야 하는가> 핵심교양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가 첫 학기 수업으로 미래기술 Literacy 라는 주제를 선정한 이유는, ‘앞으로 기업이나 스타트업에서 더욱 중요해질 기술들을 한양대 학생들에게 미리 알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그룹 미래기술전략팀장으로서 채용 면접을 진행했던 장 교수에 따르면, 기술 트렌드 변화를 놓치지 않고 주요 미래기술들에 대해서 알고 있으며 앞으로 어떠한 변화가 오게 될지 잘 파악하고 있는 지원자들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한다.

“채용 면접을 보다가 보면 기초 역량을 잘 갖추고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의 변화를 오랫동안 유심히 관찰해왔기에 어떠한 주요 기술들이 그 변화를 주도하게 될지 자신만의 시각을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큰 강점으로 작용합니다. 그런데 의외로 어떤 미래기술들이 중요한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지원자들이 많아요. 요즘은 워낙 넓게 알아야 할 내용들이 많은데, 그걸 놓치고 과거에 공부하던 방식들에 머물러 좁은 시각만을 가지고 있으면 경쟁력이 없습니다.”

장 교수는 우리가 알아야 할 미래기술들이 정말 많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산업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자신의 전공 분야를 정하는 것만큼 다른 분야의 주요 기술 트렌드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누군가가 알츠하이머성 치매나 우울증에 걸릴 확률을 모바일 게임 속 유저 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기술의 개발을 위해서는 게임 프로그래밍과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에 대한 기초 지식이 필요할 수 있다. 장 교수는 모빌리티 영역에서도 ‘누군가가 어떤 방식으로 이동하는가’에 관한 데이터 분석이 고객의 보험 상품 구성이나 여행·커머스 영역에서의 예측과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 각 영역에서의 데이터 확보와 분석은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이나 분산형 신원인증(Decentralized Identification; DID)과 같은 공통적인 미래기술 키워드로도 통합된다고. 따라서 인공지능(AI)뿐만 아니라 의료, 이동, 에너지, 블록체인, 싸이버 시큐리티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저도 뇌과학 분야에서 박사 과정에 처음 들어갔을 때, 갑자기 유니티(Unity)라는 프로그램을 배워야 하고, 인공지능 패턴분석 수업을 들어야 해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어요. 저는 사람의 뇌를 연구하고 싶었던 건데, 왜 모션 캡쳐 기술을, 아바타를 디자인하고 만드는 걸 배워야 하는지 바로 이해가 가지는 않았지요. 싸이버네틱스 연구소라서 심지어 로봇 팔이 작동하는 원리, 헬리콥터를 3차원 공간에서 조종하는 방법까지도 공부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을 마음대로 프로그래밍할 수 없기 때문에 디지털로 모델을 만들고 다양한 상황의 가상현실에서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곧 알게 되었습니다. 학부 때 공부했던 내용들은 생물학, 의학, 심리학 등의 영역에서 습득한 기초 지식이었지만, 실제로 나중에 더 많은 도움이 되었던 건 이렇게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배웠던 새로운 미래기술들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연습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양대 학생들이 꼭 알아야 하는 미래기술들이 무엇인지 대략적으로라도 파악할 수 있게 하고 싶습니다.”

또한 그는 수업에서 모든 학생들이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게 할 계획이다. 학생들이 AI에게 과제를 대신시키면 어떻게 할지 많은 이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거꾸로 정면돌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기존의 시스템이 바뀌어야 합니다. 그 기술을 제한하고 규제하면서 기존의 제도가 무너지면 어떻게 하지 고민하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최대한 새로운 기술을 많이 활용해 보고 스스로 새로운 사용방법을 찾아내고 모자란 점을 발견하도록 권장할 생각입니다."

 

■ <뇌과학으로 알아보는 나의 정신과 마음> HY-LIVE 강의 개설

장 교수는 한양대가 특허받은 홀로그램 기술 ‘하이라이브(HY-LIVE)’를 통해 <뇌과학으로 알아보는 나의 정신과 마음>이라는 또다른 핵심교양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뇌공학 전공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저널클럽 수업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미래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미래를 스스로 만들고 창조해가는 것이라고, 스티브 잡스에게도 많은 영향을 준 실리콘 밸리의 유명한 미래학자 앨런 케이 (Alan Kay)는 말했지요. 저는 한양대 학생들이 모두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기를 바라고 또 여기에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장 교수는 대학교에 와서 미래의 주역이 될 학생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의 강의는 이번 2023-1학기 수강신청 기간에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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