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2일자 「김승호 인사처장 "국적·연봉 안 따지고 인재 영입…우주청을 테스트베드로"」 기사

2월 12일자 <서울경제>는 인사혁신처장 김승호 동문(행정학과 82)과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앞으로 공직사회에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데 연봉은 물론 국적에서도 제한을 크게 완화하는 방향으로 개편할 생각입니다. 외국 국적의 인재도 데려올 수 있다면 데려와야 합니다.”

인사혁신처장 김 동문은 지난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은 방침을 밝혔다. 김 처장은 특히 현 정부가 신설하는 우주항공청에 독립적 인사권을 줘 글로벌 인재를 데려올 수 있도록 시범 적용할 계획이다. 그는 “우주항공청이 (정부 인사 정책 혁신을 위한) 하나의 테스트베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다른 정부기관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외국인·민간 채용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국적에 대한 각 부처의 인사 재량권을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요즘은 인재 전쟁 시대”라며 “이제는 국적 등 경계를 대폭 허물 때가 됐다”라고 말했다. 또한 “민간과의 장벽도 훨씬 낮춰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인사처는 지난해 9월 ‘인사특례규정’을 확대해 각 부처에 채용·승진·전보 등 자율권을 준 상태다. 김 처장이 여기에 더해 국적 장벽도 허물겠다고 함에 따라 앞으로 인사 특례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처장은 9급 공무원 공채 시험문제가 여전히 암기식·단답식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현 정부 임기 내 9급 공채 시험문제를 점진적으로 개편하겠다는 게 그의 방침이다.

또한 김 처장은 “인공지능(AI)과 함께 일하는 시기에도 대비해야 한다”라고 역설했다. 그는 최근 뛰어난 작문 능력 등으로 주목받는 대화형 AI ‘챗GPT’를 주목하고 있다며 공직 분야에도 AI가 도입된다면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런 차원에서 김 처장은 올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디지털 문해력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인사처는 보다 효율적인 인재 채용과 업무 수행을 위해 올해 상반기 중 공직사회 내 각종 불필요한 위원회들을 유형별로 통폐합할 계획이다. 김 처장은 “그중에서도 꼭 필요한 위원회가 있겠지만, 요즘처럼 급변하는 상황에서 반도체 공장을 하나 지으려 해도 3~4년이 걸리고 사람 하나를 뽑는 데도 불필요한 절차가 너무 많다는 문제의식에서 불필요한 위원회와 절차를 없애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김 처장은 MZ세대 공무원의 조기 퇴직률을 낮추기 위해 성과 보상, 유인책을 강화하고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응하기 위해 가족수당 인상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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