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5일 자 「"자율주행 필수기술 모두 개발…완성차업체 '솔메이트' 될 것" [CEO&STORY]」 기사

윤팔주 동문(기계공학과 87) ⓒ서울경제
윤팔주 동문(기계공학과 87) ⓒ서울경제

7월 25일 자 <서울경제>는 HL클레무브 대표 윤팔주 동문(기계공학과 87)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윤 동문은 국내 1세대 자율주행 연구자다. HL그룹 자율주행 사업의 역사가 윤 동문의 손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대표로 있는 HL클레무브는 HL만도(204320)의 자회사로 HL그룹(옛 한라)에서 자율주행 사업을 전담하는 계열사다. 사명부터가 ‘똑똑한(Clever)’ ‘이동(Move)’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윤 동문은 “10여 년 넘게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업계가 먼저 찾는 세계 최고의 자율주행 기술 제공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한다.

윤 동문은 2004년 만도에서 선행개발팀장을 맡고 있을 때 소규모로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개발에 착수하며 자율주행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국내에 관련 기술은 전무했고 성과를 내기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실패를 용인한 그룹 최고 경영진 덕분에 자율주행 기술을 계속해서 연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연구 시작 6년 만인 2014년 국내 최초로 ‘적응형크루즈컨트롤(ACC)’ 장거리 레이더 센서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레이더 센서의 국산화로 산업 기술 혁신에 앞장선 점이 인정돼 윤 동문은 2016년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윤 동문은 리더십을 인정받아 2019년 글로벌 ADAS 사업부문(BU)장에 임명된 뒤 2021년 12월 출범한 HL클레무브의 초대 사장까지 맡게 됐다.

윤 동문은 “HL클레무브는 인지·판단·제어라는 자율주행을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3가지 요소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며 “센서나 소프트웨어 등 특정 영역에만 강점을 가진 자율주행 회사가 많은 반면 HL클레무브는 밸류체인의 모든 것을 쥐고 있어 고객사가 원하는 대로 상품화해 공급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HL클레무브는 지난해 1조 366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이익도 679억 원에 달했다. 출범 1년 차에 받은 성적표인 점을 감안하면 준수한 실적이다. 윤 동문은 “아직은 사업 규모가 크지 않다”면서도 “매출이 2조 원 규모로 증가할 2025년이 되면 사업이 안정세에 접어들고 규모의 경제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방할 기술조차 없던 불모지에서 자율주행을 HL그룹의 주요 먹거리로 키워낸 이력이 보여주듯 윤 동문은 도전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적자가 났을 때 자율주행 사업을 접었다면 HL클레무브라는 회사도 없었을 것”이라며 “꺾이지 않는 마음을 갖고 어려운 시기를 버텼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도전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는 마음가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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