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7일 한양대 백남음악관에서 2015학년도 1학기 글로벌인재특강이 열렸다. 이날 특강에서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한인석 총장은 ‘나를 말하다’를 주제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 조언들을 건넸다. 한 총장은 한양대 화학과를 졸업한 77학번 동문이다.

자신의 재발견, ‘나를 말하다’

▲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한인석 총장(화학ㆍ77학번)

한인석 동문은 ‘자신의 재발견’을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자신의 대학시절부터 어떤 과정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렀는지 경험담을 나누고 싶다며 본 주제를 선택했다고 전했다. 한 총장은 자신의 재발견을 △나는 누구인가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나에 대한 삶과 남에 대한 존경심 △내가 하고 싶은 일의 추구 등으로 구분해 소개했다. 그는 “32살에 유학길에 올랐다가 미국 생활을 25년 정도한 후 작년에 한국에 돌아왔다”고 말했다. 유학을 떠나기 전 직장을 다녔다는 그는 어떤 꿈을 가졌는가,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그 무엇에 대한 열정이 있는가를 따라 끊임없이 행동할 것을 주문했다.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인 32살에 유학을 떠난 그는 정말 원하는 공부를 하기 위해 실천에 옮겼다고 전했다.

이어 한 동문은 셰익스피어의 격언 ‘인생은 끊임없는 열정으로 살아야 한다’를 언급하며 열정있는 삶과 자신의 재발견 첫 번째인 ‘나는 누구인가’를 연관지어 설명했다. 그는 “인생을 열정적으로 살 수 있는 근본적인 방법은 나 자신을 아는 것”이라고 역설하며 “열정을 가지려면 많은 경험을 해봐야 하는데 나를 잘 모르면 어떤 경험을 할 지도 결정하기 힘들다”고 조언했다.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는 또한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잘 할 수 있는 일을 파악하라고 알렸다. 한 동문은 “산업화 시기에는 암기 위주식 공부를 통해 성공적인 삶을 보장받을 수 있었지만 현대 사회는 그렇지 못하다”며 “요즘은 각 개인의 특성과 다른 개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세상인만큼 본인의 강점을 만들고 이를 중심으로 휴먼 네트워크를 넓힐 것”을 추천했다. 그는 카드게임을 예로 들며 모든 관계는 유기적으로 엮였기 때문에 글로벌 시대에 좋은 인간관계를 갖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임을 말했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기, ‘열등감’ 극복

▲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한인석 총장(화학ㆍ77학번)

다음으로 그는 ‘가치’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우리는 큰 배가 지나갈 때 생기는 무수한 물방울과 같다”며 “그 물거품의 가치 유무는 여러분이 판단하기 나름이지만, 저는 이 물방울들이 작지만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를 이루는 하나의 부품이라는 생각으로 어떤 직업도 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한 동문은 “청소원, 공무원, 군인, 교수 등 어떤 직무의 일이라도 저마다의 가치를 가진다”며 “목표를 분명히하고 자신의 비전에 따라 어려움을 헤쳐나가라”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열등감’을 주제로 학생들과 소통했다. 한 동문은 “열등감은 상대적인 것”이라며 “어떤 일을 하더라도 여러분 스스로가 가치 있다는 것을 알고 긍정적인 생각으로 이를 극복하려는 마음가짐 자체가 중요하다”고 전했다. 내가 나 자신으로 떳떳하고 당당할 때 상대방이 본인을 인정해줄 수 있다고 말한 그는 자신이 가진 열등감의 원인을 찾고 본인다운 모습을 인식하고 사랑할 때만이 다른 사람도 그 중요성을 알아준다고 조언했다.

경험의 중요성과 선(善)을 지향하는 방향성

▲ 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 한인석 총장(화학ㆍ77학번)

마지막으로 한 동문은 경험을 통한 방향성 설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그는 “우리는 태어났을 때 모두 동일선상에 있지만 살아가면서 어떤 경험을 했느냐에 따라 그 이후의 삶이 달라진다”며 도자기를 예로 들었다. 도자기는 뜨거운 가마에서 동시에 구워져 나와도 어느 도자기는 판매 가능한 제품이 되는 반면 다시 깨어지는 도자기가 있다는 것. 이같은 일화를 소개하며 그는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특히 좋은 경험을 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선(善)을 지향하는 방향성을 따라 실패를 두려워하지말고 끊임없는 자기개발을 통해 경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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