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살균기 · 드론 키트를 통해 과학 교육에 도움

한양대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이하 센터)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만 머물고 있는 교직원 자녀들을 위해 과학실험 키트를 무료로 배포했다. 이 키트는 신청자 모집 2시간 만에 준비된 수량 100개가 모두 나가며 큰 인기를 끌었다. 

8일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는 교내 단체 메일을 통해 "개학 연기로 인해 교직원 자제들이 집에 머물면서 교육 공백을 우려하는 마음이 크시리라 생각한다"며,  "이런 시기에 조금이나마 과학 교육과 생활 지도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라고 이번 배포의 배경을 설명했다. 센터가 잘하는 일이 청소년을 위한 과학실험 키트 개발이기에 그에 맞게 활동을 전개한 것이다.

센터는 신청 시작을 알리는 메일을 발송하고 2시간만에 준비된 100개의 신청이 접수되어 바로 신청 종료를 공지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계속 문의와 요청이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센터에서 준비한 키트는 초등학생용 '세균 잡는 코끼리'와 중학생용 '드론'이다. 
 
▲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배포한 초등학생용 살균기 제작 키트 '세균 잡는 코끼리'
▲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배포한중학생용 드론 제작 키트


'세균 잡는 코끼리' 키트는 센터가  2019년도에 제작한 것으로 저학년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구성한 '자외선 살균기 만들기'이다.  보통의 자외선 살균기는 강력한 살균 효과를 위해 UV-C를 활용하나 이 키트는 초등학생들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UV-A LED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완성품은 실제 핸드폰이나 마스크 등의 살균에 이용할 수 있다. 설명서에는 실험방법과 함께 살균이 왜 필요하며 어떤 살균 방법들이 있는지, 특히 키트를 통해 제작한 자외선 살균기의 원리와 사용 방법 등이 꼼꼼하게 설명되어 있다. 
 
중학생용 '드론' 키트는 올해 제작된 교재이며, 반조립 상태로 제공된다. 이 키트의 조립 방법을 비롯해 이론과 활용을 알려주는 영상이 현재 제작 중이다. 센터가 공학한림원의 후원으로 제작 중인 이 영상들은 4월 안에 완성되어 공개될 예정이나 현재 상황을 고려해 키트를 먼저 배포하게 됐다. 

이번 과학실험 키트를 배포한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의 최정훈 센터장은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이때, 같은 울타리 안에 구성원으로서 이렇게나마 교직원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가 있어서 기쁘다"며, "다음에도 여러 가지로 교직원분들께 좋은 기회를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건강하시기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