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3일 자 「[대학-기업 오픈랩, 지역 성장엔진 켜다 6. 한양대 에리카캠퍼스, 반도체 박막 공정·신약 개발로 지역경제 주춧돌」 기사

<디지털타임스>는 2월 23일 자 기사에서 한양대학교 ERICA캠퍼스를 지역기업과 혁신기관을 연계한 '기술사업화 오픈 플랫폼'을 통해 미래형 ICT 융복합 부품소재산업을 육성하는 대학으로 소개했다. ERICA캠퍼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이 지원하는 '지역산업연계 오픈랩 사업'을 기회로 지역 기업에 미래 먹거리와 우수한 인재를 공급하며 성장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또한 반월·시화공단, 안산강소특구, 경기테크노파크, 안산 사이언스밸리 등 탄탄한 혁신·R&D 기반은 대학과 기업의 협업에 탄탄한 운동장 역할을 하고 있다.

한양대 ERICA캠퍼스가 운영하는 6개의 오픈랩 중 두드러진 곳은 재료화학공학과 김우희 교수가 이끄는 '원자공예·반도체공학연구실'이다. 모만, 넥서스비, 나인솔 등 기업과 협업체계를 구축한 연구실은 작년에만 총 3건, 6억 6000만 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고, 실험실에 있던 기술을 시장에 꽃피우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김 교수와 협력한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가진 문제는 반도체 제조에 적용되는 ALD(원자층증착공법) 공정에서 발생하는 문제, 그리고 기술적 한계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김 교수는 모만과 ALD 공정에서 발생하는 미스얼라인 발생 문제, 넥서스비와는 ALD 공정 중 균일한 박막 형성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나인솔과는 30㎚(나노미터) 미만 ALD 공정 개발에 매달렸다. 그 결과 모만과 5억 5000만 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맺는 등 총 3건의 기술이전이 이뤄졌다. 모만은 ALD 공정에서 겪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기술 경쟁력과 상품 품질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김 교수는 올해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소자 제조에 필요한 이산화규소 박막 증착기술 개발·상용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생명나노공학부 홍종욱 교수가 이끄는 오픈랩은 엑소티디엑스와 총 20억원에 달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혈액 내 엑소좀 분리기술을 확보하고 고도화하기 위해 홍 교수와 팀을 이룬 엑소티디엑스는 사업에 필요한 전략 컨설팅을 받은 데 이어 치료용 엑소좀 분리 카티셀(CAR-T Cell) 치료제 기술을 확보했다. 홍 교수는 세현테크와 유용 미생물 분리 기술, 바이오엔텍과는 신약 개발을 위한 고속·저가 스크리닝 기술 개발에도 호흡을 맞췄다. 올해는 미세유체시스템 기반의 엑소좀 정밀 분리 원천기술 플랫폼을 산업화에 적합한 형태로 제작하고, 범용 카티셀 액티베이터 플랫폼을 개발해 기업에 이전한다는 것이 목표다.

한양대 ERICA캠퍼스는 사업 첫해인 지난해 8건, 총 32억 9000만 원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전자공학부 이병주 교수가 주도하는 오픈랩은 로보에테크놀로지와 1억 3000만 원 규모의 수술용 로봇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 고영테크놀로지와는 수술용 로봇의 장비 파지·고정기술 고도화, 로보스타와는 절제부위 최소화 기술 개발에 협력했다. 건축학부 안용한 교수 오픈랩은 엔알비에 총 3억 5000만 원 규모의 모듈러공법 기반 이동형 건물설계 기술을 이전했으며, 코스텍기술과는 건축물 압축강도 예측기술 고도화, 국제비파괴검사와는 건축물 상태예측기술 고도화에 호흡을 맞췄다.

재료화학공학과 좌용호 교수 오픈랩은 썬텍과 1억원 규모의 투명전극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으며 다온에너지와는 잉크젯프린팅 기반 전극기술 고도화, 한일엠앤에스와는 연료전지용 전해질 재료기술 상용화에 손을 잡았다. 이한승 교수는 신행건설, 세화레미콘, 한양이엔씨와 건축물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기술 개발에 협력했다.

ERICA캠퍼스는 올해 오픈랩을 10개로 늘리고 총 10건의 기술이전을 이뤄내겠다는 목표가 있다. 특히 오픈랩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금융지원 연계, 입주공간 제공, 인재 지원 등 사후관리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양대 ERICA 박태준 산학협력단장은 "올해는 로봇, ICT, 바이오 등 성장성과 기술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오픈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오픈랩 사업이 기반이 돼 지역기업과 대학이 동반 성장하는 산학협력 오픈 이노베이션 플랫폼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오픈랩 육성지원 사업에 작년보다 131% 많은 92억 원의 예산을 배정하고 3개 대학을 더 선정할 예정이다. 작년에 선정된 6개 대학은 올해말까지 지원한다.

김봉수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산업이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 지역 대학의 우수 공공기술을 중심으로 한 지역 주도형 기술사업화 혁신이 절실하다"면서 "대학과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대학의 기초·원천 연구 결과물이 미래 산업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왼쪽부터) 장기술 기업협력센터장, 최학영 넥서스비 대표, 김우희 교수, 서영민 기술사업화팀장 등 한양대 ERICA캠퍼스와 넥서스비 관계자들이 식각 특성이 향상된 원자층 식각법 장비와 공정에 대한 기술이전 협약식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 (왼쪽부터) 장기술 기업협력센터장, 최학영 넥서스비 대표, 김우희 교수, 서영민 기술사업화팀장 등 한양대 ERICA캠퍼스와 넥서스비 관계자들이 식각 특성이 향상된 원자층 식각법 장비와 공정에 대한 기술이전 협약식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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