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구 동문, 기술 보유 및 관리를 위해 활동하다
윤정호 동문, 특허법인의 획을 그은 '키워트' 출시해

변리사는 지식사회에서 아이디어나 기술 등을 특허권으로 만들어 보호 혹은 활용에 도움을 주는 전문가다. 한양대 대표 고시반 중 하나로 꼽히는 변리사반은 2003년부터 현재까지 약 20년 동안 매년 다수의 변리사 합격자를 배출했다. 현 사회에서 재산권은 토지, 건물, 기계와 같은 유형 자산부터 특허권, 디자인권 및 상표권과 같은 무형 자산까지 다양하다. 이에 따라 변리사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한양대 대표 고시반인 변리사반을 거쳐 변리사로 활동하고 있는 강명구(화학공학과 59) 씨와 윤정호(응용화학공학부 00) 씨를 만나봤다.

 

▲ 강명구(화학공학과 59) 씨의 모습. ⓒ 정수빈 기자
▲ 강명구(화학공학과 59) 씨의 모습. ⓒ 정수빈 기자

부모님의 뜻을 꺾고 조국을 위한 변리사가 되다

강 씨는 현재 강명구 특허법률 사무소의 대표로 우리나라의 기술 보유 및 관리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강 씨가 한양대에 재학하던 당시는 아이디어나 기술에 대한 특허나 상표에 대한 개념이 없던 시대였다. 그는 “학업에 열중하며 어두웠던 조국의 앞날을 위해 힘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기술들을 보호하는 변리사가 되기를 꿈꿨다. 강 씨는 “교사의 길을 원하셨던 부모님의 뜻을 꺾을 만큼 변리사를 간절히 꿈꾸며 변리사반에서 성실히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렇게 노력한 결과 변리사에 합격할 수 있었다.

강 씨는 변리사라는 직업에 대해 “무형 자산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신기술 발명자와 출원인의 권리 보호 및 이에 따른 권리분쟁 시 역할을 다하는 전문가다”고 소개했다. 또한 그는 “변리사라는 직업은 재산권 분야에 있어 경찰의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강 씨는 ‘패션 브랜드 LEE의 상표 등록’을 꼽았다. 상표의 등록을 위해서는 식별력이 필요하다. LEE 상표는 한국에서 가장 흔한 성 중 하나인 ‘이’ 씨를 영문으로 표기할 때와 비슷해 식별력이 떨어진다. 이 같은 이유로 LEE 상표는 특허청으로부터 상표 등록 불가를 통보받았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LEE의 상표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는 점을 설명하며 상표 등록을 성공시켰다. 강 씨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상표에 대해 최선을 다했던 사건이다”며 “변리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 것 같다”고 말했다.

 

▲ 윤정호(응용화학공학부 00) 씨의 모습. ⓒ 정수빈 기자
▲ 윤정호(응용화학공학부 00) 씨의 모습. ⓒ 정수빈 기자

우리나라 특허법인의 획을 그은 키워트를 운영하다

윤 씨는 (주)워트인텔리전스 회사 대표로 일하고 있다. 윤 씨는 학부 시절 공학과 법률에 많은 관심을 쏟았다. 그는 전공 및 교양 수업에서 법률 관련 수업을 빠짐없이 들을 정도로 법률에 흥미를 붙였다. 더불어 전공 분야인 공학을 학습하며, 그는 공학과 법률 두 학문을 함께 만족할 직업을 모색하다 변리사를 꿈꿨다.

그는 약 10년간 특허 업무를 담당하며, 효율적으로 특허업무를 할 방법을 모색하다 ‘키워트’를 출시했다. 그는 “전 세계의 기술 트렌드를 담은 특허 정보를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었다”고 출시 계기를 설명했다. 출시 6년째인 키워트는 기존의 국내 특허 검색 DB(데이터베이스)를 넘어서며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누구나 기술 트렌드 및 경쟁사 기술 동향 파악 등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키워트의 장점으로 꼽았다.

윤 씨는 변리사에 대해 “첨단 기술을 가장 먼저 알고, 가장 잘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전문가”며 “미래 산업과 기술 트렌드까지 분석할 수 있는 직업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변리사가 특허 법인, 투자, 금융, 기술이전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고, 전문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변리사의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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