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작 '걷다, 바라보다, 그리고 서다'로 한국춤평론가상 작품상을 수상
한국 춤의 현대화, 대중화를 위한 활동 이어가

▲ 서연수 무용학과 교수
▲ 서연수 무용학과 교수

한국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다. 한국의 음악, 춤, 영화 등이 주목받으며 전통예술의 현대화가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서연수 무용학과 교수는 한국 전통춤의 현대화를 이끄는 여정에 참여하고 있다. 서 교수로부터 무용가로서의 활동과 한국 무용의 현대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서 교수는 지난 14일 공동연출작 <걷다, 바라보다, 그리고 서다>로 한국춤평론가회에서 수여하는 한국춤평론가상 작품상을 수상했다. 서 교수는 “예술가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었던 작품상을 받게 돼 의미가 크며 함께 연출을 맡아준 강요찬 감독님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 서 교수가 연출에 참여한 '걷다, 바라보다, 그리고 서다'의 한 장면이다. 이 작품에서 춤사위의 본질적 원형을 통해 한국 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창조했다. ⓒ 서연수 교수
▲ 서 교수가 연출에 참여한 '걷다, 바라보다, 그리고 서다'의 한 장면이다. 이 작품에서 춤사위의 본질적 원형을 통해 한국 춤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창조했다. ⓒ 서연수 교수

<걷다, 바라보다, 그리고 서다>는 전통에서 출발한 한국 춤이 창작적으로 성장해가는 여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한국 춤을 씨앗에 비유해 하나의 씨앗이 한 그루의 거목으로 성장하는 자연의 섭리를 한국창작 무용으로 풀어냈다. 작품을 다채롭게 표현하고자 버선, 발디딤, 목탁 소리 등의 전통적인 오브제와 현대적인 음악, 움직임을 조화롭게 활용했다. 서 교수는 “나의 예술철학은 한국 전통춤의 현대화다”며 “작품 <걷다, 바라보다, 그리고 서다>에서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국 춤의 현대화를 위해 노력한 흔적은 또 다른 연출작 <집 속의 집>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집 속의 집>에서 그는 전통춤의 모든 춤사위를 세밀하게 분해했다. 서 교수는 “특히 살풀이춤을 분해해 특징적인 동작을 모아 하나의 연속 동작으로 만들고, 그 동작을 변형 및 발전시켜 현대적으로 구현하는 작업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집 속의 집>은 내가 지향하는 춤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종착점으로 그 의미를 담아 만들어낸 작품이다이 작업의 과정을 전통성과 현대성의 타협과 포용 그 사이라고 표현하고 싶다고 답했다.

 

▲ 서 교수의 연출작 '집속의 집'의 한 장면. 해당 작품은 설치미술가 서도호 씨에게 영감을 받아 연출한 것으로, 인간이 갈망하는 내면 심리를 담아냈다. ⓒ 서연수 교수
▲ 서 교수의 연출작 '집속의 집'의 한 장면. 해당 작품은 설치미술가 서도호 씨에게 영감을 받아 연출한 것으로, 인간이 갈망하는 내면 심리를 담아냈다. ⓒ 서연수 교수

서 교수는 <집 속의 집> 연출해 제41회 서울무용제에서 최우수상을, 2021 아름다운 무용인상에서 2021년을 빛낸 안무가상을 수상했다. 작품의 예술성을 인정받아 <집 속의 집 ver. 2> 개인 공연을 열었으며 유럽투어 및 해외 초청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서 교수는 무용 단체인 ‘모헤르댄스프로젝트’를 설립해 춤의 철학과 기록을 담고 있다. 그는 모헤르댄스프로젝트에서 연출가로 활동하며 여성과 사회적 가치에 관한 이야기를 표현해왔다. 서 교수는 “한국무용 전공자로서 한국문화와 춤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모헤르댄스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다양한 예술지원사업을 통해 예술적 표현을 다양화하고 현대적인 춤 양식을 연구하는 단체로 발전하고 있다”고 답했다.

 

▲ 서 교수가 '서울국제페스티벌 인 탱크'에서 작품 'White Sound'를 공연했다. 그는 한국 춤의 현대화를 위해 춤사위를 분해하고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하고 있다. ⓒ 서연수 교수
▲ 서 교수가 '서울국제페스티벌 인 탱크'에서 작품 'White Sound'를 공연했다. 그는 한국 춤의 현대화를 위해 춤사위를 분해하고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하고 있다. ⓒ 서연수 교수

한양대에서 학사부터 박사과정까지 이수한 서 교수는 지난해 모교에서 교수 재직을 시작했다. 졸업 후 무용학과 교수로 돌아온 그는 교내 무용 단체인 ‘쿰댄스 컴퍼니’를 이끌고 무용 프로젝트 ‘프쇼한대’를 진행하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 중이다.

서 교수는 자신을 설명하는 수식어로 ‘열정’을 꼽았다. 그는 “내 삶과 직업에 열정을 가질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이러한 열정을 한국 춤의 현대화에 쏟아 다양한 작업을 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이어 서 교수는 “예술가로서 한국 춤의 중심을 지키면서도 다양한 방향으로 연구해가는 것이 나의 소명이라고 생각한다”며 “교육자로서는 학생들에게 풍부한 현장 경험을 제공해주고 싶다”고 향후 목표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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