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자 「“공학교육은 국가와 대학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도구”」 기사

2월 22일자 <중앙일보>는 김우승 한양대학교 총장과의 공학교육 관련 인터뷰를 소개했다.

2019년 4월부터 한국공학교육인증원(공인원)을 이끌고 있는 김 총장은 산학(産學)협력 개척의 선구자로 불린다. 그는 “공학교육은 국가와 대학이 직면한 복합적, 다층적 위기를 극복하는 도구이자 결과여야 한다”라며 “특히 코로나19로 급변한 교육환경에 맞게 교육 내용과 방법 또한 달라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지난 3년간 다양한 교육 주체들의 노력으로 공학교육의 내용·방법·환경 패러다임이 바뀌었지만,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고 말했다. 그는 “핸즈온(Hands-on) 경험이 중요한 공학교육에서는 비대면 실감형 가상실험·실습 콘텐트, 공학교육 플랫폼, 공학교육 콘텐트 빅데이터 구축도 필요하다”라며 “무엇보다 지역, 대학, 기업이 협력해 우리 사회와 산업체가 요구하는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 시급하다”라고 강조했다. 지금이야말로 그간 구축한 디지털 기반 시스템을 통해 산학 연계 교육을 활성화할 기회라는 것이다.

김 총장은 ‘창의적 인재’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게 아니라 있던 것들을 융합해 새로운 ‘유’를 창조하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라고 답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경험 기반의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학은 지식 전달 위주의 강의에서 벗어나 사회·기업과 소통하고 연계하는 수업을 해야 하며, 캠퍼스 밖에선 현장실습을 통해 학생들이 더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총장은 그가 2017년 한양대 ERICA 부총장 시절 만든 수업 플랫폼인 산학연계 문제기반 프로젝트 수업 ‘IC-PBL(Industry -Coupled Problem(Project)-Based Learning)’을 예로 들었다.

김 총장은 훌륭한 공학 인재를 길러내는 것은 대학 혼자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정부와 지자체, 산업체가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총장은 산업체의 요구와 대학 교육과정의 미스매치는 앞으로도 계속 존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미스매치의 간극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첫 번째로, 김 총장은 대학들이 공인원이 주도하는 ‘산업계관점 대학평가’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산업계관점 대학평가에서 최우수대학 등급을 받은 학과의 평균 취업률은 유사학과의 취업률보다 평균 5%가량 높았다고 한다. 두 번째로 김 총장은 공인원의 ‘공학교육인증제도’ 활용을 추천했다. 그는 “학생들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전문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대학의 공학교육에 기준을 제시하고 인증하는 제도인데, 공학교육인증 프로그램(학과)을 이수하고 졸업 기준을 충족한 학생은 취업할 때 우대를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역대 공인원 원장 중 3번 연임한 사례가 처음인 만큼 어깨가 무겁다며 현장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인증제의 불편한 점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기존 제도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현장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키워드

'한양위키' 키워드 보기 #김우승 #SDG4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