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중앙일보 대학평가 서울캠퍼스 3위, ERICA 캠퍼스 8위

“도전과 성장의 힘찬 에너지가 넘쳐흐르는 한양대학교입니다.” 한양대학교로 전화를 걸 때 들을 수 있는 익숙한 말이다. 이 말은 확실한 결과로 증명됐다. 한양대는 이번 2015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서울캠퍼스는 3위, ERICA캠퍼스는 8위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동일사의 작년 결과가 각각 7위와 17위였던 것에 비춰보면 올해 서울캠퍼스는 4계단, ERICA캠퍼스는 무려 9계단 상승한 것이다. 중앙일보 대학평가 방법은 어떤지, 한양대가 높은 평가를 받은 부분은 어딘지 알아보자.

 

 

새로운 2015 중앙일보 대학평가

 

1994년 국내 최초 대학평가를 진행한 중앙일보는 이번 2015년 새로운 지표를 도입했다. 창간 50주년을 맞아 중앙일보는 인문·사회·공학·자연·의학·예체능 중 4개 계열 이상을 갖춘 4년제 대학 평가(종합평가)와 학문 분야별 계열평가를 구분해 시행했다. 대학 차원의 전반적인 경쟁력을 밝히는 동시에 각 대학 분야별 특성화를 촉진하기 위해서다.

 

   
 ▲ 이번 2015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서울캠퍼스는 3위, ERICA캠퍼스는 8위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동일사의 작년 결과가 각각 7위와 17위였던 것에 비춰보면 올해 서울캠퍼스는 4계단, ERICA캠퍼스는 무려 9계단 상승한 것이다.

 

종합평가의 경우 평가지표를 네 부분으로 나눴다. 교육여건, 교수연구, 학생교육 노력 및 성과, 평판도가 바로 그것. ‘교육여건’ 지표에서는 교수확보율, 외국인 교수 비율,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 외국인 학생 비율과 다양성 등 일반적인 교육 여건, 학생 복지, 국제화 등을 평가한 총 14개의 항목이 있다. ‘교수연구’ 지표에서는 교수의 저서·번역서(인문·사회), 산학협력(이공계) 지표가 신설·강화됐다. 학술지 게재 논문도 양(논문 수)보다 질(논문당 피인용) 위주로 반영했다. ‘학생교육노력 및 성과’는 올해 처음 생긴 지표다. 작년 ‘교육여건’ 지표에 있었던 ‘현장학습 참여학생 비율’이나 ‘온라인강의 공개’ 등의 항목이 포함됐고 ‘졸업생 창업활동’과 ‘창업교육’ 항목이 추가됐다. 이 지표에서 우리학교가 압도적인 순위를 자랑했다. 마지막으로 학교와 졸업생에 대한 인식을 평가하는 ‘평판도’ 지표의 경우, 작년에는 조사 패널이 기업 인사 담당자와 고교 교사에 한정돼있었지만, 올해 ‘대학 교수’가 추가됐다.

 

계열평가는 인문, 사회, 자연과학, 공학 총 4개의 계열로 나눠 평가했다. 먼저 인문계열은 ERICA캠퍼스가 종합 9위, 사회계열은 서울캠퍼스가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전체평가 종합순위에서 빠져있던 포스텍과 카이스트가 들어간 자연과학계열에서 ERICA캠퍼스가 종합 11위를 했다. 마지막으로 공학계열에서는 서울캠퍼스는 종합 3위, ERICA캠퍼스는 종합 8위에 오르며 한양공대의 위엄을 재확인했다.

 

 

서울캠퍼스 창업교육, 전국 1위

 

   
 ▲ 우리 대학 서울캠퍼스가 당당히 '벤처 창업자 출신 대학' 1위를 차지했다.

서울캠퍼스는 종합평가 ‘학생교육노력 및 성과’ 영역의 ‘창업교육 비율’ 항목에서 1위, ‘졸업생 창업 활동’에서 2위를 달성했으며 계열평가 공학계열에서도 ‘창업교육 비율’ 1위, ‘졸업생창업활동’ 2위를 차지했다. 이에 김연산 팀장(기획처 기획평가팀)은 “우리 대학의 ‘실용’ 정신이 빛을 발했다”고 말했다. “우리학교는 CEO사관학교라는 브랜드에 걸맞게 대한민국의 젊은 성장엔진을 만들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업교육에 오랫동안 투자를 해왔죠.”

 

서울캠퍼스는 체계적인 창업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벤처창업론’ 과목을 기반으로 ‘테크노경영’, ‘벤처실전전략’, ‘뉴벤처창업워크숍’, 그리고 ‘CEO세미나’ 등 창업에 큰 도움이 되는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탄탄한 창업지원 프로그램도 있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창업모델을 조기 발굴하고자 우수 아이디어를 보유한 팀은 ‘창업 경진대회’에 참가할 수 있으며, 동문 예비 창업자와 초기 사업자는 ‘한양 스타트업 아카데미’에서 창업 교육을 받을 수도 있다. 또한 참신한 아이디어를 보유한 재학생 및 휴학생이 창업동아리를 결성하면 심사를 통해 아이템개발비, 법인 설립수수료, 창업준비공간 등을 지원받게 된다.

 

한편, 서울캠퍼스는 종합평가 ‘교수연구’ 영역에서도 4위라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인문사회 저역서 피인용’ 항목에서 4위, ‘과학기술교수당 기술이전 수입액’ 3위, ‘기술이전 건 당 수입액’ 2위를 차지하며 연구의 질과 산학협력의 힘을 인정받았다.

 

   
 ▲ 우리 대학 서울캠퍼스는 우수한 '창업교육'과 '창업지원 시스템', 탄탄한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최우수 대학을 향해 성장하고 있다. 창업보육센터는 이같은 분야 지원을 담당하는 곳이다.(클릭 시 창업보육센터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김 팀장은 “외부평가에서 나타나는 학교의 위상제고 뿐만 아니라 내부 구성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학교 학생들에 대해 “스스로 학교를 자랑스러워 하는 자긍심을 갖출 때, 학교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 지난 11월 2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연산 팀장(기획처 기획평가팀)은 “학교 입장에서도 열심히 구성원의 만족도를 높이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RICA캠퍼스, 노력의 가치를 인정받다

 

ERICA캠퍼스는 종합평가 ‘평판도’ 지표의 ‘향후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대학’ 항목에서 8위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26위에서 무려 18계단 상승한 것이다. 이에 이준수 팀장(기획홍보처 기획예산팀)은 “분교 수준으로만 보던 사람들이 각종 평가나 정부의 발표에서 항상 주요 서울권 대학을 앞서자 ERICA캠퍼스의 가치를 알아주신 게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도 졸업생들이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ERICA캠퍼스 전경. 2015 중앙일보 대학평가에서 ERICA캠퍼스는 종합 8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

  

더불어 ERICA캠퍼스는 종합평가 ‘평판도’ 지표의 ‘특성화가 우수하거나 특성화 노력이 활발한 대학’ 항목에서 전국 2위에 올랐다. 실제 ERICA캠퍼스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학연산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산업기술시험원, LS소재부품연구소 등을 교내에 유치했고, 현재 140여 개 기업이 입주해있다. 또한 캠퍼스 내 연구소와 기업과의 공동연구, 학생실습이 활발하다. 특성화 부문에서 이전보다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를 이 팀장은 ‘평판도 조사 패널의 변화’를 꼽았다. “대학과 졸업생에 대한 인식을 작년까지는 기업 인사담당자와 고교 교사를 대상으로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대학교수가 조사패널에 추가됐어요. 다른 조사 패널보다 대학의 실태를 더욱 잘 아는 대학교수들이 평가를 했으니 ERICA캠퍼스가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습니다.”

 

이 팀장은 ‘현장실습’과 ‘캡스톤디자인’ 수업이 ERICA캠퍼스의 강점이라고 했다. 실제로 ERICA캠퍼스는 종합평가 ‘학생교육노력 및 성과’ 영역의 ‘현장실습 참여학생 비율’과 ‘캡스톤디자인 수업 참여비율’ 항목에서 각각 전국 4위와 12위를 기록했다. “이번 중앙일보 대학평가에는 앞으로 우리나라 대학들이 나아가야 할 지표들이 많이 추가됐습니다. 전통적인 지표가 아닌 미래지향적인 지표들 말이죠. 실용교육 관련 지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에 대해 정말 환영하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대학평가 결과가 발표된 후 ERICA캠퍼스는 축하 분위기로 물들었다. 정용민 과장(ERICA캠퍼스 입학처∙입학팀)은 지난 10월 25일 춘천에서 열린 조선일보 마라톤에서 등에 ERICA캠퍼스의 순위 결과를 적어 매달았다. “캠퍼스의 좋은 결과가 너무 기뻤고 이를 함께 뛰시는 학부모님께 알리고자 했습니다. 대학 홍보를 하며 뛰는 기분이라 더욱 힘이 나더군요.(웃음)”

 

   
 ▲ 이준수 팀장(기획홍보처 기획예산팀)은 “분교 수준으로만 보던 사람들이 각종 평가나 정부의 발표에서 항상 주요 서울권 대학을 앞서자 ERICA캠퍼스의 가치를 알아주신 게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도 졸업생들이 많은 활약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우리 대학의 행보는?

 

김 팀장은 “대학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도 좋지만 더 중요한 건 ‘더 좋은 대학은 무엇인가’ 꾸준히 고민하고 투자해야 한다”고 했다. “총장님이 말씀하신 창의와 나눔이라는 경영철학에 맞게 발전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해 나갈 예정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중장기 발전계획을 추진함과 동시에 평가에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 팀장은 “올해 ERICA캠퍼스의 순위가 상승한 가장 큰 요인은 산학협력지표와 평판도다. 앞으로도 캠퍼스의 실제 모습을 어떻게 알릴 수 있을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RICA캠퍼스는 특성화 부문에 지속적으로 매진해야 합니다. 또한 교육여건과 교수평가 지표에서도 냉정한 평가를 기반으로 발전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받아 만족하고 현실에만 안주하면 안될 것이다. 한양대학의 강한 부분은 더욱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상대적으로 약한 부분은 많은 지원과 성장 의지가 필요하다. 대학의 발전에 있어서 불필요한 구성원은 없다. 모두가 힘을 모은다면 한양대학교가 가까운 미래에 최고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을 전망이다.

 

 

 

박윤정 기자 dbswjd602@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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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명지 기자 jk6180@hanyang.ac.kr
      박보민 기자 marie91@hanyang.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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