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으로 미래 반도체 기술력 확보해 세계 패권 전쟁에서 승기 잡아야

▲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박재근 교수
▲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박재근 교수

한양대학교 융합전자공학부 박재근 교수가 지난 21일 전자신문이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주최한 ‘ET테크리더스포럼’에서 반도체 기술력 확보의 중요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박 교수는 선제적으로 미래 반도체 기술력을 확보, 세계 패권 전쟁에서 승기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모리 분야에서 초격차를 유지하고 대한민국이 취약한 시스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다.

박 회장은 “특히 중국의 추격이 무서울 정도로 빠르다”면서 “미국이 중국 반도체 산업 성장을 견제하고 있지만 기술 개발 속도는 매우 위협적”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반도체 업계가 주목해야 할 분야로 데이터센터와 차량용 반도체 시장을 제시했다. 기존 주력 시장이었던 모바일(스마트폰)과 PC 시장 성장이 둔화하는 반면, 고성능 반도체를 요구하는 서버 등 데이터센터 시장은 급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 시장에 대응하려면 연구개발(R&D) 초점을 초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와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2030년이 되면 신차 절반이 전기차가 차지하게 된다”라며 “반도체 적용 범위도 확대돼 반도체 시장의 또 다른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는 모바일보다 탑재 수도 늘어나고 단가도 높아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거듭날 것이란 의미다.

미래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당면 과제도 만만치 않다. 무어의 법칙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고 지적될 만큼 반도체 미세화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박 교수는 “반도체 업계에서는 미세화(스케일링 다운)가 지상 과제인데 메모리 미세화는 (전기를 일시적으로 저장하는) 커패시터 용량의 물리적 한계로 더디게 진행 중”이라며 “기존과 다른 소재와 구조로 D램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3차원(3D) 구조 D램과 셀을 제어하는 페리페럴을 하부에 배치하는 DOSRAM, 새로운 물질로 커패시터 성능을 높인 FeRAM 등을 D램 한계를 극복할 기술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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