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 자 「공대생도 울린 詩 해설… 문학을 잘 몰랐기에 가능했어요」 기사

정재찬 국어교육과 교수
정재찬 국어교육과 교수

 

정재찬 국어교육과 교수는 8월 24일 자 <조선일보>에 '공대생도 울린 詩 해설… 문학을 잘 몰랐기에 가능했어요'를 기고했다. 정 교수는 ‘시를 잊은 그대에게’ ‘그대를 듣는다’(2017) ‘우리가 인생이라고 부르는 것들’(2020) 등을 출간하며 ‘시(詩) 에세이스트’라는 별명을 얻었다. 시 한 편을 두고 일맥상통하는 대중가요, 영화 내용까지 엮어 시에 담긴 섬세한 감성을 읽어주는 책들이다. 교과서에서 이미 만났던 시들의 ‘새로운 면모’를 알게 하고, 숨겨진 좋은 시도 만날 수 있다.

국문과 대학원이 아닌 사범대 대학원을 진학한 정 교수는 “이런 길을 걸었기에 대중에게 시를 전달하는 책도 쓸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순수문학 관점에선 오히려 제 책을 환영하지 않을 수 있지만, 저는 시가 주는 효용을 더 중시하기에 이런 책을 쓸 수 있습니다. 제 정체성은 ‘문학 교사’에 가깝죠.” 라고 말한다. 또, “늘 시인에게 감사하는 마음이고, 그 빚을 갚는 것이 나의 몫이라 여긴다”며 “책 쓰고 강연하는 것 외에 한국 시의 세계화를 위한 문도 두드리고 있고, 시가 공익에 기여할 방안도 찾고 있다”고 했다.

한편, 그는 ‘시(詩)스타그램’의 가능성에 대해 논하기도 했다. 수업 중에 ‘여러분 그 영화 봤어요?’ ‘그 소설 봤어요?’ 물어보면 봤다는 사람이 절반을 넘는 적이 없지만, 시는 그 자리에서 함께 읽고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 교수는 신속하고 간결한 것을 선호하는 소셜미디어 시대에 시가 가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인스타그램’에서 시를 마치 사진처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소셜미디어의 폐해가 많다고 하지만, 잘 이용하면 멀리 있어 직접 닿을 수 없는 타인들을 따뜻하게 안아줄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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