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문화재연구소, 지난달 문화재청 중요출토자료 전문기관으로 선정
뼈를 분석하는 연구에 자신 있는 한양대 문화재연구소
고고학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가 목표

과거의 흔적은 출토자료에서 찾을 수 있다. 한양대에는 출토자료를 연구해 과거를 조명하는 문화재연구소가 있다. 한양대 문화재연구소는 지난달 7일 문화재청 중요 출토자료 전문기관으로 선정돼 앞으로 3년간 서울 권역 중요출토자료의 연구와 보관을 맡을 예정이다. 한양대 문화재연구소와 그 연구에 관해 연구소 부소장이자 연구책임자인 최경철 문화인류학과 교수와 이야기를 나눴다.

 

▲ 최경철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한양대 문화재연구소의 부소장과 연구책임자를 맡고 있다. ⓒ 백세빈 기자
▲ 최경철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한양대 문화재연구소의 부소장과 연구책임자를 맡고 있다. ⓒ 백세빈 기자

 

한양대 문화재연구소는?

한양대 문화재연구소는 소장인 안신원 문화인류학과 교수와 부소장인 최 교수, 연구 교수 등으로 구성됐다. 문화재연구소는 발굴, 문화재 유산 관리, 출토된 시료의 과학적 분석 등 다양한 연구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최 교수는 과학적 분석을 행하는 고고과학 부문을 중점으로 연구하며, 수도권 지역의 인골 연구를 주로 한다.

 

▲ 한양대 문화재연구소가 소장한 실제 인골의 모습이다. ⓒ 백세빈 기자
▲ 한양대 문화재연구소가 소장한 실제 인골의 모습이다. ⓒ 백세빈 기자

 

한양대 문화재연구소, 문화재청 중요출토자료 전문기관으로 선정돼

한양대 문화재연구소는 문화재청 중요출토자료 전문기관으로 선정됐다. 그 배경에는 지난해「매장문화재 보호 및 조사에 관한 법률」(이하 매장문화재법) 개정이 있다. 최 교수는 "매장문화재법 개정 이전에는 유적에서 출토되는 인골, 동물 뼈, 식물 유체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다양한 유기 자료를 잘 모아 과학적 분석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는 "기존의 고고학이 내지 못했던 데이터 자료를 얻고 싶다"며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해 분야를 확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뼈에 대한 연구는 활용도가 높으며 중요한 역사적 사료다"며 "한양대 문화재연구소에는 발굴 연구 전문가와 분석 장비 및 공간이 즐비해 있어 뼈 분석 연구에서는 최고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한양대 문화재연구소는 문화재청 중요출토자료 전문기관으로 선정됐다. ⓒ 백세빈 기자
▲ 한양대 문화재연구소는 문화재청 중요출토자료 전문기관으로 선정됐다. 이곳에는 발굴 연구를 위한 기자재가 잘 갖춰져 있다. ⓒ 백세빈 기자

 

발굴 연구 속 이야기

최 교수는 그간 진행해 온 모든 연구를 특별하게 여기고 있다. 그는 "인골을 만날 때마다 그분들을 무덤에서 소환하는 기분이다"며 "모든 인골을 만날 때마다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제주도에서 출토된 고려시대 제주 아이들, 발해 인골, 신석기인들과 고래 이야기를 밝히는 반구대 암각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 학생들이 최 교수와 함께 실습을 하는 모습이다. ⓒ 김진우 학생
▲ 학생들이 최 교수와 함께 실습하는 모습이다. ⓒ 김진우 학생

 

한양대 문화재연구소의 미래

한양대 문화재연구소의 장래는 밝다. 직접 발굴 연구에 관심을 두고 연구에 뛰어든 학생들의 열정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김진우(문화인류학과 석사과정) 씨는 "학부에서 고고학을 공부하다 인골과 동물 뼈 연구에 흥미가 생겨 문화재연구소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으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문화재연구소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 씨는 "좋은 시료를 많이 들여와 여러 참신한 연구를 하며 많은 것을 이룩하고 싶다"며 "더 나아가 학문과 사회에 큰 도움이 되는 주축 중 한 명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 김진우(문화인류학과 석사과정) 씨는 인골과 동물 뼈 연구에 대한 흥미로 한양대 문화재연구소에 동참했다. ⓒ 김진우 학생
▲ 김진우(문화인류학과 석사과정) 씨는 인골과 동물 뼈 연구에 대한 흥미로 한양대 문화재연구소에 동참했다. ⓒ 김진우 학생

최 교수는 고고학적으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양대 문화재연구소가 문화재청 중요출토자료 전문기관으로 선정된 만큼 많은 시료와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며 "궁극적으로 우리 조상들의 삶을 복원하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어 "우리가 현재에서 과거를 비추면 나아가야 할 방향성과 길을 알 수 있다"며 "출토 자료는 우리의 미래를 제시하는 귀중한 자료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계획과 한양대 문화재연구소를 알리며 인터뷰를 마쳤다. "제 목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인골 데이터베이스 센터를 한양대에 구축하는 것입니다. 한양대 문화재연구소에는 문과 계열 학생은 물론 생물학, 화학 등 이공계열 학생도 참여할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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