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9세 이하 아동에게 효과가 좋은 것으로 드러나

한양대 최보율 의과대학 교수 공동연구팀이 독감에 걸린 후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진행하면 폐렴 발병률을 낮춘다는 국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에는 최 교수 외 변경향 박사, 감염병 조기경보 사업 연구팀과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김재용 교수 연구팀이 함께 했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NHIS) 자료 및 지난 2008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10년 간의 건강보험 청구 자료를 분석했다. 이 가운데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독감 치료 이후 폐렴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사례를 파악했다. 연구팀이 2017년 독감 유행 시즌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항바이러스제 치료로 폐렴 발병 가능성을 낮출 수 있음이 확인됐다.

독감 발생 이후의 폐렴 발병률은 남녀 모두 57%로 나타났으며, 만성질환을 앓지 않는 9세 이하의 경우 남아의 상대위험도는 38%, 여아는 43%로 확인됐다. 다만, 만성질환을 하나라도 가진 남아의 경우 51%로 나타났으며, 여아는 42%였다. 연구팀이 독감 발병 이후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진행한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병원 입원까지 이어진 폐렴 발병률이 남성은 21%, 여성은 18% 줄었다.

이 같은 치료 효과는 연령대가 낮을 수록 높은 경향을 보였다. 연구에 참여한 변경향 한양대 의과대학 교수는 "특히 9세 이하 아동은 독감 후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받았을 경우 폐렴 때문에 입원하는 사례가 눈에 띄게 낮아졌다"고 전했다. 하지만 "항바이러스제 치료가 고령 환자들의 폐렴 발병률을 유의미하게 줄이지는 않았다"며 "앞으로 항바이러스제 처방이 고령 환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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