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국세청에 8년간 재직
산업융합학부 양재용 교수와의 면담이 진로의 전환점
한양대학교 산업융합학부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재직자들이 학업과 경력을 동시에 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김효정(산업융합학부 경영공학과 4) 역시 국세청에서 8년째 근무 중인 재직자로, 업무·학업·수험을 병행하며 세무사 시험을 단기간에 합격했다. 여러 진로 중 깊은 고민을 하던 시기, 김 씨는 커리어개발 수업에서 산업융합학부 양재용 교수와의 상담을 계기로 도전을 결심했다. 국세 행정 경험과 전략적인 학습법, 그리고 꾸준함으로 합격을 이뤄낸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양대학교 산업융합학부 경영공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김효정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졸업 후 2017년 12월 지역인재 9급으로 국세청에 입문했고, 2021년에는 7급 공채에 합격해 현재까지 약 8년째 국세 행정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2024년부터 세무사 시험 준비를 시작해 약 1년간 학업·근무·수험을 병행하며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Q2. 세무사 시험 준비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국세청에서 여러 부서를 거치며 다양한 세무 업무를 경험하다 보니, 세법과 회계 지식이 탄탄할수록 업무 이해도가 훨씬 높아진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전문성을 더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고, 보다 체계적인 공부를 통해 조세 분야에서 실력을 갖추고 싶어 세무사 시험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Q3. 직장·학업·수험을 동시에 병행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시간을 어떻게 관리하셨나요?
초기에는 평일 근무와 수업 참여를 병행하느라 공부 시간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시험 일정에 맞춰 학업과 근무 환경을 조정했습니다.
2025년 상반기 휴학·반일제 근무(오후 4시간) 신청
이렇게 정리한 후, 집중력이 가장 높은 오전 시간을 온전히 공부에 활용했습니다. 하루 일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07:00~13:00 공부 → 14:00~18:00 반일제 근무 → 19:00~23:00 공부]
또 출퇴근과 점심시간 같은 자투리 시간에는 강의나 암기 자료를 활용해 꾸준히 학습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 수험생이기에, ‘있는 시간을 어떻게 쪼개 쓰느냐’가 가장 중요한 전략이었습니다.
Q4. 슬럼프는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공부 기간 동안 운동을 꾸준히 병행한 것이 큰 도움이 됐습니다. 주 1~2회 실내테니스를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했고, 짧게라도 땀을 흘리면 다시 공부에 집중할 힘이 생겼습니다. 공부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멘탈을 지키는 것이 결국 합격의 핵심이라는 걸 이번 준비 과정에서 많이 느꼈습니다.
Q5. 학교 수업이나 교수님 조언이 도움이 된 부분이 있었나요?
3학년 때 들었던 커리어개발 수업에서 양재용 교수님과 면담한 경험이 제 진로를 결정하는 데 가장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당시 여러 진로를 고민하며 망설이고 있었는데, 교수님께서 제 상황을 들으시고 “지금은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명확하게 조언해주셨습니다.
그 말이 도전을 결심하는 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한 재무회계론, 경제성공학, 공급망관리 등 전공 수업은 실제 수험 과목과 연관성이 높아 기초를 다지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6. 과목별 공부 전략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세무사 시험은 과목마다 요구하는 사고방식과 접근법이 달라서, 저는 ‘모든 내용을 외우겠다’는 방식보다는 반복 학습을 통해 체화하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우선 회계학 1부(재무·원가)는 재무회계의 경우 객관식 문제를 중심으로 반복해 감각을 익히는 데 집중했고, 원가회계는 기본 강의를 마친 뒤 객관식 문제와 연습서를 병행하며 문제 구조에 익숙해지는 방식으로 공부했습니다.
회계학 2부인 세무회계는 처음부터 연습서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법인세·부가세·소득세를 각각 다른 과목처럼 구분해 매일 조금씩 병행했고, 시험에서는 자신 있는 문제부터 정확하게 풀어 나가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세법학은 1차 시험 이후 단기간에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과감하게 투입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언니와 주 2회 말스터디를 진행해 부족한 부분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고, 말로 설명하는 과정이 암기 속도를 크게 높여주었습니다. 마지막에는 앞글자 암기 특강 자료를 반복해 보면서 기억을 정리했습니다.
공통적으로는 회독수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홀수·짝수 문제로 나누어 회독하는 방식으로 속도를 높였고, 실수 패턴을 기록한 A4 오답노트를 여러 번 새로 쓰면서 취약점을 보완했습니다. 이런 반복과 정리가 전체적인 흐름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Q7. 합격 후 진로 방향이 궁금합니다.
국세청에서의 실무 경험과 세무사 전문성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에서 심층 조사를 담당하는 조사관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조세 행정에서 느낀 불편함을 개선하는 세금 관련 어플리케이션 개발이라는 개인적인 목표도 가지고 있습니다.
Q8. 같은 시험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세무사 시험은 얼마나 오래 공부하느냐보다 자기 루틴을 얼마나 지켜내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직장·학업·수험을 병행하며 시간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오히려 동기로 삼아 자투리 시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꾸준한 반복 학습으로 효율을 높였습니다.
또 국세청 7급 공채 준비 과정에서 배운 회계·세법·경제학 기초가 수험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처럼, 지금의 경험은 모두 나중에 자산이 됩니다. 자신의 강점을 믿고 꾸준히 이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Q9.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이번 도전은 제게 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과정이었습니다. 하지만 한양대학교에서의 배움, 양재용 교수님의 조언, 그리고 꾸준함이 합격이라는 값진 결과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앞으로도 한양대학교 학생으로서, 그리고 국세공무원으로서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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