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구소멸 문제로 재외동포청과 연계
지역소멸 시대, 데이터 기반 편견 해체와 새로운 정책적 시각 제시
한양대학교 창의융합교육원 김성희 교수가 <과학기술학의 새로운 지평> 수업에서 지난 11월 28일, 재외동포청과 연계한 ‘찾아가는 재외동포 이해교육’ 특강을 진행했다. 이는 IC-PBL(M유형) 수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재외동포청 이기성 국장이 직접 연사로 나섰다.
특강은 700만 재외동포의 역사적·정책적 맥락과 현실을 다양한 통계, 사례, 시각자료를 바탕으로 풀어냈다. 특히 '한민족', '단일민족' 등의 개념이 국경 밖 한국인의 정체성을 오히려 배제하는 기능을 할 수 있음을 비판적으로 조명했다. 이어서 재외동포 기본법 제정(2023), 재외동포청 출범(2023) 이후 변화한 정책 방향과 주요 현안이 소개됐다. 학생들은 무의식적으로 형성해 온 편견과 단일민족 담론은 물론이고, 정책의 공공성에 대해서도 성찰하는 기회를 갖게 됐다.
다수의 학생은 "강의 이전에는 재외동포에 대한 편견이 없다고 생각했으나,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재외동포 범죄율이 2% 내외에 불과하다는 사실과 미디어 보도가 부정적 인식을 강화해 왔다는 점을 확인하며 스스로의 인식 구조를 돌아보게 되었다"고 응답했다. 특히 중국 동포에 대한 통념이 실제 통계와 다르다는 점을 깨달으며, 자신도 모르게 미디어 프레임의 영향을 받아왔음을 자각했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또한“민족 중심 담론이 차별로 이어질 수 있음을 처음 인지했다”, “다양성을 포용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는 성찰적 반응을 보였다.
이번 학기 수업에서는 강원도 지역의 인구소멸 문제를 주제로 다뤘다. 학생들은 청년층 유출이 심각한 지역에서 재외동포 청년 인재 유치, 지역 정착 지원, 국제적 네트워크 기반의 지역 활성화 등의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음을 확인하며, 재외동포 문제를 한국 사회 인구구조의 미래와 연관된 공공정책 의제로 바라보는 시각을 확장했다.
이날 강의를 맡은 이기성 재외동포청 국장은 “한양대학교 학생들과 의미 있는 시간을 함께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이번 특강이 재외동포의 모국 발전 기여를 알리고, 긍정적 인식 확산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성희 교수는 “수강생들이 무의식적 편견을 성찰하고 포용적 시민성의 관점을 넓힐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며, “재외동포에 대한 왜곡된 인식 상당 부분이 미디어 프레임에 기인하고 있기에,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포함한 지속가능한 인식교육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양대학교는 이번 특강을 통해 '재외동포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바로잡고, 청년 세대를 중심으로 다문화적 시민의식과 포용적 태도를 심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아가 인구구조 변화, 지역 소멸, 글로벌 디아스포라 등 미래 사회의 핵심 의제를 통합적으로 바라보는 융합 교육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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