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에 사용된 시료의 제작에 참여

한양대학교 에너지공학과 정문석 교수 공동연구팀이 관찰대상에 따라 카멜레온처럼 관찰 방법자 자유자재로 변화하는 나노광학현미경을 개발했다. 개발된 현미경을 통해 특정 방향으로 굽혀진 분자만 골라 관찰하거나 모드를 바꿔 다양한 물질의 광 신호를 검출할 수 있다. 정 교수팀은 UNIST 박경덕 교수팀의 연구에 사용된 시료의 제작에 참여했다. 논문명은 'Adaptive tip-enhanced nano-spectroscopy'로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니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6월 8일자로 출판됐다.

탐침증강 나노현미경은 뾰족한 탐침으로 시료를 훑어 형태 정보를 알아내는 동시에 탐침에 모인 빛을 시료에 쏴 시료의 광 특성도 분석할 수 있는 자체 개발 장비다. 탐침으로 형태 정보도 읽어낼 수 있어 프리온처럼 굽혀진 단백질의 3차원 모양과 단백질의 화학결합 변화를 동시에 읽어내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존 탐침증강 나노현미경은 탐침에서 시료로 전달되는 빛의 편광을 조절할 수 없어 이 때문에 분자의 정렬방향을 골라 관찰하기 어려웠다.

▲ 적응형 탐침증강 나노현미경 구조도 및 실험 모식도 ⓒUNIST
▲ 적응형 탐침증강 나노현미경 구조도 및 실험 모식도 ⓒUNIST

연구팀은 컴퓨터 알고리즘을 적용해 맞춤형 레이저빔을 만드는 적응광학 방식을 접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적응광학 기술을 접목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적응광학은 빛의 파면을 조절해 산란 등에 의한 파면왜곡을 상쇄하는 기술이다. 탐침에 쏘아주는 레이저빔의 파면이 고정된 기존 기술과 달리 탐침 모양에 맞춰 파면을 조절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로 15나노미터 (10-9m)크기의 분해능으로 편광 방향을 자유롭게 조절 할 수 있었으며, 배향이 서로 다른 단일분자를 구분해서 측정함으로써 기술을 검증했다.

▲ 적응형 탐침증강 나노현미경을 이용한 각종 분석 실험 결과 ⓒUNIST
▲ 적응형 탐침증강 나노현미경을 이용한 각종 분석 실험 결과 ⓒUNIST

레이저빔으로 가시광선 대역 빛을 씀에도 불구하고 적외선 흡수분광 신호를 얻을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장점이다. 전자기장의 기울기가 매우 작은 공간에서 급격하게 달라지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이다. 이를 응용하면 개발한 장비 하나로 가시광선을 이용한 라만분광 신호와 적외선 흡수분광 신호를 목적에 따라 선택적으로 얻을 수 있다. 고가의 적외선 레이저와 탐지기 없이 가시광선 나노현미경으로 매우 다양한 종류의 미세 입자를 연구할 수 있다.

한편 해당 연구는 적응형 탐침증강 나노현미경에 관한 원천기술은 국내 및 유럽 특허(PCT)로 출원됐다. 연구수행은 한국연구재단, UNIST 등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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