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1일자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풀꽃 시인’도 그렇게 낮고 겸손하다' 기사

유성호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3월 31일자 <서울신문>에 연재글 '유성호 교수가 찾은 문학의 순간' 나태주 시인 편을 기고했습니다. 나태주 시인은 올해로 등단 50년을 맞은 서정시인입니다. 유 교수는 이 글에서 나 시인의 삶과 시를 소개했습니다. 

유 교수는 "선생의 시를 읽으면 우리는 그 안에 들어앉은 사물들이 밝은 화음으로 출렁이고 있는 힘을 느끼게 된다. 그 출렁임은 어느새 말과 사물 사이를 채우는 가벼운 파동으로 천천히 옮겨 간다"며 "선생의 시는 자연을 닮아 선명하고, 선생 스스로를 닮아 간결하고 명료하며, 시를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닮아 은은한 서정의 품격을 놓치지 않는다"고 나 시인의 시를 평했습니다. 

나 시인은 코로나19 사태를 겪는 재난의 시대에 '시'의 위상과 역할에 대해 "시인의 임무 가운데 하나는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일"이라면서 "나아가 다른 사람들 마음을 헤아려 위로하고 축복하고 응원하는 일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사람의 마음을 쓰다듬고 위로하고 격앙된 심정이나 침체된 마음을 보살피는 데에는 시보다 더 좋은 문화 양식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유 교수는 "선생은 '동행'의 시인이다. 선생께서 건강을 잘 지키면서 멋진 회장으로 멋진 시인으로 많은 이들의 기억에 남기를 마음 깊이 소망해본다"고 말했습니다. 


<기사 링크>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00331022003

키워드

'한양위키' 키워드 보기 #국어국문학과 #유성호
저작권자 © 뉴스H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