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C&C와 한양대, 생활 속 사회적 가치 창출해

‘행가래’는 2019년 SK C&C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한 ‘SV(Social Value: 사회적 가치) 작은 실천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개발된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이다. ‘행복을 더하는 내일을 만들자’는 뜻의 행가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비롯한 여러 앱 스토어에서 설치할 수 있다. 약 3개월의 제작 과정을 거친 행가래는 ‘시나브로’ 한양대 학생 리더팀이 준비했다.

 

계단 걷기, 잔반 남기지 않기, 양면 복사하기 등 일상 속에서 실천하는 사회적 가치 

한양대는 지난달 23일에 SK C&C와의 MOU 체결을 통해 한양대 버전의 ‘행가래’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지원받았다. 앱에서 캠퍼스 내 학과건물 계단 걷기, 텀블러 쓰기, 음식 남기지 않기 등 주변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을 알려준다. 이를 실천할 경우, 한양대 SV(Social Value)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김명직 한양대 교육부총장은 “언택트 시대에 대학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가치를 심어줘야 한다”며 “‘행가래’는 공간의 제약 없이 비대면으로 가치를 실천할 수 있는 하나의 솔루션이 됐다”고 말했다.

 

▲'행가래' 홈 화면이다. 홈 화면에서는 사용자의 총 누적 SV 포인트, 실천 레벨이 뜬다. 사용자들이 탄소배출저감량과 경제적효과도 알 수 있다.
▲'행가래' 홈 화면이다. 홈 화면엔 사용자의 총 누적 SV 포인트, 실천 레벨이 나타난다. 사용자들의 탄소배출저감량과 경제적효과도 알 수 있다.

 

한양대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행가래를 적용한다. 행가래는 기업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을 독려했다. 한양대를 시작으로 국내 대학들의 캠퍼스까지 이용층을 확대할 예정이다. 김 부총장은 “누구보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변화와 참여에 호의적인 한양대 학생들이 이 앱을 사용했을 때, 사회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사회혁신은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전기 아끼기, 플라스틱 줄이기와 같이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들이 모여, 오염된 환경을 복원하고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등 각종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하나의 ‘혁신’이 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로 봉사활동과 캠페인 활동 등의 참여가 어려워진 지금. 행가래는 일상적인 동선에서 사회변화를 위한 습관을 만들 수 있는 봉사방식이다.

약 3개월 간의 캠퍼스 조사... 시나브로 팀원들의 노력으로 알찬 앱 사용 가능해 

앱 개발 팀은 회사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항목들을 대학교 캠퍼스에서 실천 가능한 항목으로 발전시켜야 했다. 앱의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한양대를 잘 알고, 앱을 직접 사용할 학생들의 의견이 필요해 프로젝트 팀원들을 모집했다. 30명의 지원자 중 사회 혁신과 새로운 기술 등에 관심이 많은 6명의 학부생을 선출했다. 팀의 이름은 ‘시나브로'로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이라는 뜻을 가졌다. 행가래 앱을 통해 모두의 일상 속에 스며들 수 있는 지속적인 사회적 실천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팀 이름을 지었다.

시나브로 팀원들은 3개월 동안 캠퍼스 곳곳을 직접 돌아다니며 조사했다. 더 알찬 앱을 만들기 위해 대학생들의 일상을 점검하며 대학생이 실천할 수 있는 가치 항목들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후 실현 가능한 것들을 추려내는 작업을 거쳐 현재의 ‘행가래’ 플랫폼이 완성됐다. 김 부총장은 “학생들 개개인의 참여는 사회혁신 운동의 연대로 본다”며 “사회적 변화를 이끌도록 기획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백남학술정보관 1층 복사실에 위치한 행가래 인증 NFC의 모습. 양면 복사를 하면 종이를 아꼈기에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양면 복사를 하고 스마트폰을 대면 인증이 가능하다.
▲백남학술정보관 1층 복사실에 위치한 행가래 인증 NFC의 모습. 양면 복사를 한 경우, 종이를 아꼈기 때문에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양면 복사를 하고 스마트폰을 대면 인증이 가능하다.

 

김 부총장은 앱과 관련해 “아직 부족한 것이 많지만, 사용과 함께 각종 피드백을 제시해준다면 한양인 모두가 애용하는 앱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즐겁게 앱을 사용할 때마다 한양의 사회혁신 생태계는 더욱 건강해지고 더 나은 공동체로 변모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앱을 통해 적립된 SV 포인트는 교내 또는 한양대 인근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이나 기프티콘 등으로 보상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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