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가장 큰 대처법, ‘언택트’로 진행한 OT
수강 신청에 대한 설명과 레크리에이션까지

작년 이맘때, 코로나19가 발발했다. 모두가 처음이라 당황스러운 팬데믹 상황에서 학교의 모든 행사는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학생 및 교직원은 지난 1년간 언택트 상황에서의 행사 진행을 어떻게 하는지 알게 됐고, 입학 시즌이 다가왔다. 평소대로라면 OT가 끝나고 새터(새내기 배움터)는 어디로 갈지 고민했겠지만, 올해는 각자의 통신 상태가 괜찮은지부터 걱정해야 했다. ‘언택트 OT’에 대해 서울캠퍼스와 ERICA캠퍼스 학생들의 얘기를 들어봤다.

 

서울캠퍼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비상대책위원회의 OT

서울캠퍼스의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는 현재 학생회장 자리가 공석으로, OT는 지난해 학생회장이자 비상대책위원장인 우주영(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3) 씨가 맡았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OT는 줌으로 진행됐다. 많은 인원 참가로 통제의 어려움을 예상해 20학번과 21학번 신입생 10명씩 5개의 조로 나눠서 5일간 진행했다. 우 씨는 OT에 대해 “새내기들이 부담 없이 선배에게 질문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별한 점이 있다면 날짜와 시간을 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장들은 신입생들의 수강 신청 날짜 전으로 OT 일정을 맞췄다.

 

▲서울캠퍼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의 OT에선 수강 신청에 대한 설명부터 학회 소개 등을 진행했다. ⓒ 우주영 학생
▲서울캠퍼스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의 OT에선 수강 신청에 대한 설명부터 학회 소개 등을 진행했다. ⓒ 우주영 학생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OT에서는 수강 신청을 주로 다뤘다. 추가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가 속해 있는 사회과학대학에 대한 설명과 과 내부 동아리 소개 등 학과 활동을 주제로 한 OT가 진행됐다. 우 씨는 준비 과정 중 힘들었던 점으로 ‘온라인 회의’를 선정했다. 그는 “OT 집행부와 온라인으로 회의를 진행하다 보니 무언가 결정 내리기가 힘들었다”며 “코로나19로 집행부 모두가 친해질 기회가 없어서 회의에서 쉽게 의견을 못 내는 경향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우 씨는 새내기들에게 환영의 말을 전달했다. “OT부터 온라인으로 진행해 아쉬운데, 학기 중에는 새내기 여러분들이 만나서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만들려고 노력하겠습니다!"

 

ERICA캠퍼스 정보사회미디어학과 학생회 '선'의 OT

ERICA캠퍼스의 정보사회미디어학과는 지난달 22일 학생회 ‘선’이 OT를 진행했다. 총 62명의 신입생이 참가했다. 정보사회미디어학과의 OT는 학생회 소개, 학회 및 학술제 소개, 수강 신청 설명, 레크리에이션 순으로 이뤄졌다. 

 

▲ERICA캠퍼스 정보사회미디어학과 학생회 '선'. 지난 22일 진행된 OT에서는 조별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했다. ⓒ 이은서 학생 
▲ERICA캠퍼스 정보사회미디어학과 학생회 '선'. 지난 22일 진행된 OT에서는 조별로 레크리에이션을 진행했다. ⓒ 이은서 학생 

학생회장 이은서(정보사회미디어학과 3) 씨는 “실시간 ZOOM으로 OT를 진행했기에, 신입생의 참여가 중요했다”며 “혹여나 재미가 없었을까 걱정했는데, OT가 끝난 후 신입생 단체 채팅방에 다들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보내줘 안도의 한숨을 쉰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 씨는 새내기들에게 환영의 말을 건넸다. “21학번 새내기 여러분, 환영합니다. 드디어 대학생이 되었는데 학교생활을 하기 어려워 아쉬울 것 같아요. 비대면으로도 학교생활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많은 행사 준비하고 있을게요. 1년 동안 많은 추억 쌓읍시다!”


21학번 새내기들에게 '언택트 OT'란

조귀현(문화콘텐츠학과 1) 씨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모든 것을 문화콘텐츠학과에 맞췄다. 문화콘텐츠학과 OT에 참가한 조 씨는 “대면으로 진행하는 OT보다는 분위기가 어색할 것 같아서 고민했는데, 선배들의 자세한 설명과 재치 있는 교수님의 진행 덕분에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며 “비대면 수업이 진행될 예정이라 언제 얼굴을 볼지 모르는 상황에서 벽을 허무는 시발점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경(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 씨는 아나운서를 목표로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입학했다. ⓒ 윤경 학생
▲윤경(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 씨는 아나운서를 목표로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입학했다. ⓒ 윤경 학생

윤경(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1) 씨는 아나운서라는 최종 목표를 갖고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에 입학했다.  OT에 참여한 윤 씨는 "우리 학과는 1, 2부에 걸쳐 OT가 진행됐다"며 "비록 온라인으로 OT가 진행됐지만, 선배들의 자세한 설명 덕분에 많은 정보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선배님들께 궁금했던 발표 내용을 질문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이때 많은 팁을 얻게 된 것 같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황지빈(중국학과 1) 씨는 대학을 다니며 다양한 활동을 시도해볼 것이라고 입학 소감을 밝혔다. ⓒ 황지빈 학생
▲황지빈(중국학과 1) 씨는 대학을 다니며 다양한 활동을 시도해볼 것이라고 입학 소감을 밝혔다. ⓒ 황지빈 학생

황지빈(중국학과 1) 씨는 한국의 아름다운 문화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한양대에 입학했다. 황 씨는 OT에 대해 "대학에 합격해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첫 행사가 비대면으로 진행돼 너무 아쉬웠다"며 "줌을 통해 교수님과 동기를 보고, 학교와 학과 전반에 대해 지식을 쌓을 수 있어서 뜻깊었다"고 밝혔다. 이어 "상상했던 대학 생활과는 조금 달랐지만, 그 나름의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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