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내 교목실에서 채플 진행
멘토링, 제주도 봉사 등 다양한 활동 이뤄져
채플(chapel)은 주로 기독교 계열 학교에서 진행하는 예배 활동을 말한다. 연세대, 이화여대 등 일부 학교에서는 졸업 필수 요건으로 규정하고 있다. 어쩌면 한양대와 크게 관련이 없어 보이는 채플. 이런 채플이 한양대에도 있다는 사실을 대부분의 재학생은 모른다.
서울캠퍼스 ITBT관 7층, ERICA캠퍼스 다솜관에 위치한 교목실은 지난 2006년부터 학생들을 위한 채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경에서 유래한 한양대의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위해 고(故) 백남 김연준 선생이 설립한 한양대 교목실을 방문했다.
한양인을 위한 채플
한양대 교목실장 이천진 목사는 학교 설립 초창기부터 교목실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채플은 교직원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2006년 개교 67주년을 기념해 김종량 이사장이 설립자의 정신을 이어받아 본격적으로 학생들을 위한 채플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을 위한 다솜 채플은 서울캠퍼스의 경우 매주 목요일 낮 12시, ERICA캠퍼스의 경우 수요일 낮 12시부터 교목실에서 이뤄진다. 현재는 약 1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으며, 성악과와 관현악과 학생들의 연주와 더불어 외국인 학생과의 활발한 교류가 이어진다. ERICA캠퍼스에서도 마찬가지로 2006년부터 채플을 운영하고 있지만, 독립된 교목실은 서울캠퍼스보다 다소 늦은 2019년에 설치됐다. 현재는 양 캠퍼스 모두 코로나 19로 인해 줌(zoom)을 이용한 실시간 화상회의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이 목사는 2019년부터 외국인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는 채플을 운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전까지는 한국 학생만 참여했지만, 동시통역을 지원하며 외국인 학생도 채플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채플에 참여하며 환하게 웃는 외국인 학생들의 얼굴이 눈에 선하다”며 채플을 통해 외국인 학생과의 활발한 교류가 이뤄짐을 언급했다.
교목실은 예배 활동 이외에도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학기 중에는 중, 고등학생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이 있는데, 사회봉사 수강 신청을 통해 재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다. 방학 기간에는 제주도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주로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 농사 일손 돕기, 어르신들을 위한 마을 잔치 및 청소년들의 진로지도 등을 한다. 이때는 재학생들로 구성된 교목실 동아리 ‘다솜’ 부원들이 동행한다.
끝으로 이 목사는 한양대 교목실이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을 위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목실은 기독교인만을 위한 곳이 아닌, 학생뿐 아니라 학교의 모든 구성원을 위한 기관이다”며 “교목실이 한양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장소였으면 좋겠다”고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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