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점교류생에게 직접 듣는 생생한 이야기

지난해 1학기 기준으로 한양대생은 국내 28개 대학에서 학점교류 수업을 들을 수 있다. 학점교류를 통해 학생들은 전공과 관련된 다양한 강의, 한양대 미개설 강의에 도전할 수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해외 교환학생이 취소된 시점에서, 국내 학점교류는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학점교류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별도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교류 희망 대학의 수강편람 참고 후 듣고자 하는 강의를 작성해 소속 학과와의 협의를 거쳐 지원서를 제출한다. 선발 기준에 따라 교류 대학의 허가를 받은 학생은 별도의 수강 신청을 통해 학점 교류를 경험할 수 있다. 신청 자격 및 선발 기준 등은 각 단과대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한양대생의 서울대 체험기 I

민동준(수학과 16) 씨는 2019학년도 2학기에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로 학점교류를 다녀왔다. 그는 졸업을 앞두고 타 대학 학우와의 소통, 다양한 교과목의 수강, 서울대 대학원 진학 희망 등의 이유로 학점교류를 신청했다. 

민 씨는 서울대에서 ‘확률 미분방정식 1’을 수강했으며, 이외에도 여러 과목을 청강을 통해 접했다. 그는 “서울대는 청강시스템이 보편화 된 학교”라며 “직접 수강하기 부담스러운 과목들도 청강을 통해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 씨는 청강을 통해 ‘응용 편미분방정식’, ‘미분기하학 개론 2’ 등 다양한 강의를 접했다. 그는 “학점교류생은 성적이 P/F 제도로 부과되기 때문에 배움에 집중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 민동준(수학과 16) 씨가 주로 수업을 들었던 서울대학교 수리과학관. 그는 이곳에서 수학 관련 수업을 들으며 세부 전공 선택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 민동준 동문
▲ 민동준(수학과 16) 씨가 주로 수업을 들었던 서울대학교 수리과학관. 그는 이곳에서 수학 관련 수업을 들으며 세부 전공 선택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 민동준 동문

학점교류를 통해 민 씨는 다양한 공간에서의 배움이 중요함을 깨달았다. 그는 “학점교류를 통해 실력을 재점검했고, 새로운 분야의 수업을 들으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서울대학교 수리과학부 대학원 진학을 희망했던 그는 학점 교류를 통해 분위기를 익혔으며, 세부 전공 결정에도 도움을 받았다. 민 씨는 “대학원 진학을 희망하는 학우들이 진학 희망 학교로의 학점교류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양대생의 서울대 체험기 II

이지윤(경제금융학부 4) 씨는 2020학년도 2학기에 서울대학교 경제학부로 학점교류를 다녀왔다. 그는 서울대학교에서 열리는 거시경제학 관련 수업을 수강하고, 희망 진로를 준비하기 위해 학점교류를 신청했다. 이 씨는 “2학년 때 공부하며 읽었던 ‘거시금융경제학’의 저자가 서울대학교 교수였다”며 “관련 분야에 흥미가 있었고, 저자의 직강을 들을 좋은 기회라 생각해 학점교류를 신청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서울대학교에서 ‘거시금융경제학’과 ‘동태적 거시경제이론’을 수강했다. 그가 수강한 수업은 학생들의 발표로 진행되는 수업이다. 평소 강의식 수업에만 익숙했던 이 씨는 새로운 수업 방식에 적응이 어려워 힘든 점도 있었다. 그는 “낯선 타 대생들 사이에서 발표에 대한 부담이 많았으나, 잘해야 한다는 강박을 내려놓고 수업에 열심히 참여해 한 학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 이지윤(경제금융학부 4) 씨가 학점교류로 신청한 '거시금융경제학'을 공부한 사진이다. 이 씨는 학점교류를 통해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학 관련 다양한 수업을 수강했다. ⓒ 이지윤 학생
▲ 이지윤(경제금융학부 4) 씨가 학점교류로 신청한 '거시금융경제학'을 공부한 사진이다. 이 씨는 학점교류를 통해 관심 분야인 거시경제학 관련 다양한 수업을 수강했다. ⓒ 이지윤 학생

학교를 다니는 4년간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자는 목표를 세웠던 이 씨는 학점교류를 통해 넓은 세계를 접했다. 그는 한 학기 동안 우물 밖 개구리가 지녀야 할 자세와 낯선 곳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 씨는 “세상에는 똑똑한 사람들이 많음을 다시금 느껴 겸손하게 배우는 자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 씨는 전공과 관련해 다양한 수업을 들어보고 싶은 학생들에게 학점교류 제도를 추천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강의가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이 시기가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다양한 수업을 접해볼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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