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접할 수 없는 스포츠 골프, 댄스스포츠, 윈드서핑을 학교에서 듣다

ERICA캠퍼스에는 교양 축구, 교양 필라테스, 교양 테니스 등 다양한 교양 스포츠 교과목이 운영되고 있다. 스포츠 교과목은 P/F 제도로 운영되기에 공부에 대한 부담이 적어 학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학교의 다양한 시설 중 하나인 골프장을 이용해 ‘교양 골프’

ERICA캠퍼스에는 다른 학교에서는 잘 찾아볼 수 없는 골프장이 있다. 골프장을 이용한 수업인 교양 골프 수업에서는 골프 전반에 대한 기초 이론 및 실습을 익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총 60명의 학생이 두 개의 반으로 나눠 수업을 수강하고 있으며, 김태원 스포츠과학부 겸임교수가 진행한다.

 

▲윤우경(정보사회미디어학과 3) 씨와 같이 수업을 들은 윤익현(정보사회미디어학과 3) 씨가 골프를 치고 있다. 해당 수업에서는 골프장에서 진행되며, 교수가 학생들의 자세도 1:1로 코칭해준다. ⓒ 윤우경 학생
▲윤우경(정보사회미디어학과 3) 씨와 같이 수업을 들은 윤익현(정보사회미디어학과 3) 씨가 골프를 치고 있다. 해당 수업에서는 골프장에서 진행되며, 교수가 학생들의 자세를 1:1로 코칭해준다. ⓒ 윤우경 학생

학기 초반에는 골프를 치기 위한 준비물부터 유의사항 및 기본자세를 배운다. 그 후 단계적으로 스윙을 배워 수업의 후반부에는 풀스윙으로 골프를 칠 수 있도록 연습한다. 학생들이 공을 치면, 김 교수가 자세를 잡아주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지난해 2학기에 교양 골프를 수강한 윤우경(정보사회미디어학과 3) 씨는 “과제와 전공 공부 등에만 매진하다 보니 활동적인 부분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스포츠 교과목을 1년에 한 번 이상 들으려고 한다”며 “평소에 산책하며 골프장을 자주 봤는데,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잡게 됐다”고 신청 계기를 설명했다.

윤 씨를 비롯한 교양 골프를 수강한 학생들은 수업을 통해 성취감과 상쾌함을 느꼈다. 그는 “골프를 힘으로만 치던 내가 수업을 통해 중반부 정도에는 완전한 동작으로 공을 쳤는데, 100m 이상 날아가는 공을 보며 쾌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접하기 쉽지 않은 골프를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교과목을 추천했다. 윤 씨는 “2시간 동안 골프공을 100~200개 정도 치면 생각보다 손도 아프고, 하기 싫어질 수도 있다”며 “하지만 실제 사설 골프장에 가서 쓰는 비용을 생각하면 정말 배우길 잘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강 윈드서핑장에서 진행되는 ‘교양 윈드서핑’

윈드서핑은 출렁이는 물 위에서 돛을 잡고 바람의 강약에 맞춰 균형을 잡으면서 보드와 돛을 조정하는 스포츠다. 교양 윈드서핑 교과목은 한강에서 토요일, 일요일 중 총 4회 집중 수업 형태로 진행된다. 수상 레저 스포츠에 대한 이론적 지식 강의와 함께 안전 교육을 들은 후 직접 탑승까지 해보는 과목이다. 윈드서핑 보드의 구조와 원리, 운행 방법을 육지에서 배우고 연습한 뒤 직접 강에 나가 여러 차례 탑승한다.

 

▲교양 윈드서핑 수업이 진행되는 한강. 해당 수업은 집중 수업으로 총 4번의 실습을 나간다. ⓒ 배제욱 학생
▲교양 윈드서핑 수업이 진행되는 한강. 해당 수업은 집중 수업으로 총 4번의 실습을 나간다. ⓒ 배제욱 학생

지난해 2학기에 강의를 수강한 배제욱(정보사회미디어학과 2) 씨는 "다양한 종류의 서핑"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그는 “윈드서핑 보드는 물론이고, SUP보드도 배웠다”며 “학생들은 시간별로 두 가지의 보드를 탑승하게 되는데, 두 가지의 보드가 상호호환적이기에 계속 연습을 해서 원활한 운행을 할 수 있도록 커리큘럼을 구상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배 씨는 “단체 강습임에도 질서와 체계가 잘 갖춰져 있던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쉽게 접할 수 없는 수상 레저를 학교에서 가르쳐주는 것이 일상생활에 지친 학생들의 여가를 보장해주는 것 같아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서핑에 대한 로망이 있었던 학생들, 짧은 시간 동안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은 학생들에게 이 과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배 씨는 “2명 혹은 4명의 친구와 함께 신청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수업에서 조를 짜 주긴 하지만, 친구와 함께 의지하며 연습하는 것이 좋고, 물에 빠지면 서로 도와주고 점심을 같이 먹는 등 다양한 추억을 쌓을 수 있다”고 말했다.

흥 많은 학생 집합소, ‘교양 댄스스포츠’

댄스스포츠는 본래 ‘민속무용’, ‘궁중무용’, ‘올드 타임 댄스’라는 단어들이 변화된 것이다. 중세의 사교를 목적으로 한 댄스가 성행하게 되면서부터 그 실체와 내용이 현재와 같은 형태로 규정됐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예술영역과 스포츠 영역을 포괄하는 스포츠 예술이다. 교양 댄스스포츠에서는 스텝, 뉴욕, 스팟턴, 큐반브레크 등 차차차, 자이브의 기본 동작을 배운다. 

 

▲교양 댄스스포츠가 진행되는 체육관 무용실의 모습이다. 학생들은 2인 1조가 돼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짝과 함께 맞춰본다. ⓒ 김주희 학생 
▲교양 댄스스포츠가 진행되는 체육관 무용실의 모습이다. 학생들은 2인 1조가 돼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짝과 함께 맞춰본다. ⓒ 김주희 학생 

이번 학기에 수강하고 있는 김주희(정보사회미디어학과 1) 씨는 수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그는 “시험을 보는 순간과 시험을 준비하던 과정에 있어서 이 수업을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평소에 출석을 잘하고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에 시험을 위해 따로 준비할 것이 없어 부담이 적고, 내용이 너무 재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유행으로 휴강한 것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했다. 김 씨는 “대면으로 진행되지만, 교내 확진자 발생 등의 이유로 비대면으로 진행한 적이 있는데, 비대면으로 진행됐을 때는 어쩔 수 없는 불편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댄스스포츠를 진행하는 ERICA캠퍼스 창의융합교육원 김지영 겸임교수는 "교양수업이다 보니 라포르 형성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 썼다"며 "처음 만나는 학생들끼리 즐겁게 춤을 춰야 하는 수업으로 라포르 활동으로 워밍업을 했는데,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줘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춤을 잘 추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이 과목을 추천했다. 김 씨는 “춤을 잘 추지 못하더라도 음악만 들렸다 하면 바로 리듬부터 타고 보는 사람들에게 이 과목을 추천한다”며 “본격적인 스포츠는 싫지만, 몸을 움직이고픈 학생들에게도 이 과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도 "몸치여도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수업으로 2시간 동안 즐거운 땀방울과 유쾌한 기분을 느끼고 싶은 모든 학생들을 환영한다"고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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