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활동 중지 등의 이유로 맑은 공기 현상 나타났지만, 일시적일 뿐

코로나19가 발발한 지 1년이 지났다. 그간 우리 환경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오프라인 활동보다는 ‘언택트’ 활동이 중심이 되며 집에 있는 시간이 증가했다. 회사에서의 전파는 집단 감염 등으로 이어지기에 자택 근무로 전환하는 회사도 많았다. 이런 변화가 우리 환경에 어떤 변화를 줬을까. 김기현 서울캠퍼스 건설환경공학과 교수의 얘기를 들어봤다.

▲ 김기현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 김기현 서울캠퍼스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맞서기 위한 정부의 강력한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 권고됐다. 외부활동의 감소로 인해 온 가족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하기도 했다. 이런 조치를 펼치고 있는 국내와 더불어 수많은 국가에서 자연환경이 개선됐다는 보고가 이어졌다. 인도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공장 가동·차량 운행 중단 등 국가 봉쇄 조치로 대기 질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4월, 인도의 북부 펀자브지역의 잘란다르에서는 약 200km 떨어진 히말라야산맥의 눈 덮인 정상이 30년 만에 육안으로 확인됐다.

김 교수는 환경 변화의 주된 이유로 ‘산업활동 중지’를 꼽았다. 김 교수는 “코로나19의 발생으로 사람들의 산업 활동이 현저히 줄어들면서, 맑은 공기가 유지되는 상황이 세계 도처에서 보고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코로나19와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의 탄소 배출량 감소 등의 현상은 방역과 백신 보급 등으로 인해 활동이 정상화되며 다시 돌아갈 확률이 높다.

실제로 국토해양부의 2010년 보고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은 4.4% 감소했다. 그러나 경제가 회복되며 2010년 탄소 배출량이 금융위기 전과 비슷해졌다. 김 교수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한 환경 개선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 코로나19로 산업활동이 중단되며, 전 세계에서는 탄소 배출량이 줄었다는 보고가 이어졌다. ⓒ pixabay
▲ 코로나19로 산업활동이 중단되며, 전 세계에서는 탄소 배출량이 줄었다는 보고가 이어졌다. ⓒ pixabay

코로나19가 일반적인 대기 중에서 확산 전파된다는 사실이 확인되며 바이러스성 입자 또는 생물성 입자에 의한 대기오염이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공기 질 관리 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지금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오염원(바이러스)을 없애거나 오염물질을 생성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며 기업과 개인이 모두 노력을 통해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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